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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를 다녀오는 길이었다. 단풍행락객들의 나들이와 겹쳐 길은 계속 막혔다.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라디오를 틀었다. 신청곡을 받으면서 몇 마디 수다를 주고받는 프로그램이었다. 결혼 5년차 새댁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분이 왁스의 ‘머니(money)’를 신청했다. 대중가요는 보..
우리는 모두 행복해지려고 이렇게나 바쁘게 살아가고 있으며, 그 행복의 요체는 바로 '마음의 평온(安)'이라고 했다. 그러면 어떤 경우에 우리 마음의 평온이 깨지고 불편해질까? 어떤 경우에 우리는 불행을 느끼게 될까? 만약 경찰에게 체포당한다면, 그래서 감옥에를 가게 됐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간단하지만 예상치 않은 상황을 만나기도 합니다. 일상에서 그냥 지나쳐 버릴 정도의 일들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런 일들에 의미를 부여해서 불길한 징조로 알고 불안해 합니다. 예를 들어 부처님 앞에 올린 촛불이 꺼지거나 제사지내는 상에 차려진 음식..
욕지전생사(欲知前生事) 전생의 일을 알고자 하는가 금생수자시(今生受者是) 금생에 내가 받는 이것이요 욕지내생사(欲知來生事) 내생의 일을 알고자 하는가 금생작자시(今生作者是) 바로 금생에 짓는 이것이다. - <법화경> 미래를 알 수 없기에 항상 근심 걱정에 휩싸이게 된..
하늘 아래 첫 마을 까르갸 주민들의 하소연 히말라야 산중 오지마을 중 까르갸란 동네에서 생긴 이야기다. 마을 높이만 해도 해발 4150메타로 오고가기가 좀 힘들다. 이쪽에서 가자면 히말라야 주능선 5300메타의 싱고라 만년 설산 고개를 넘어 첫 동네가 바로 까르갸 마을이다 . 조..
마음 밭 가꾸기 마음도 복도 밭에다 비유하여 심전(心田), 복전(福田)이라고 합니다. '마음 밭'에는 오늘도 셀 수 없는 종류의 씨앗들이 날아와 떨어집니다. 고민의 씨앗, 화의 씨앗, 욕심의 씨앗, 기쁨의 씨앗, 고마움의 씨앗, 사랑의 씨앗도 떨어집니다. 자기 마음 밭이 아름답게 ..
"습관에 갇히면 남의 말 안들려" 평화재단 이사장 법륜 아마 전 세계에서 법륜 스님(55·평화재단 이사장)의 도량이 가장 넓을 듯싶다. 전 지구 환경을 살리자는 '빈 그릇 운동'을 벌이고 북한뿐만 아니라 인도, 이라크, 아프리카, 필리핀, 아프가니스탄 등 전 지구를 무대로 굶고 병들어 죽어가는 이들..
번뇌의 반대는 보리입니다. 보리라는 말은 우리말로 번역하면 지혜라는 말인데 지혜라는 말만 가지고는 이해가 쉽지 않습니다. 이에 조금 더 부연하자면 번뇌라고 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찌꺼기와 같은 것이고, 보리라는 것은 금은보화와 같이 꼭 있어야 할 내용들을 말합니다. 보리는 지혜뿐만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