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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한 옛날 충청도 땅에 아주 가난한 절름발이 노파가 삼대독자 아들이 혼기를 맞게 되어 사방팔방으로 혼처를 구했으나 자리마다 고개를 저었다. 가문도 볼 것이 없고, 살림도 넉넉치 못한 데다 시어머니마저 절름발이이니 누구도 선뜻 딸을 내주려 하지 않았다. 이러한 노파를 측은히..
영산인 보개산 중턱에 돌배나무가 하나 있었다. 어느 해에 가지가 휘도록 돌배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그 때 까마귀가 날아와 배를 맛있게 쪼아먹기 시작하였다. 그러다가 좀더 커 보이는 돌배가 있는 옆 가지로 가려고 펄쩍 뛰었다. 그 바람에 배 하나가 뚝 떨어져 바로 나무 아래서 ..
신라 성덕왕대. 전주에 사는 어부 정씨 집에 오색구름과 서기가 서리면서 아기가 태어났으니, 바로 유명한 진표율사다. 율사는 14세의 나이로 출가하여 행자 수행을 거쳐 진표란 법명을 받았다. 미륵부처님과 지장보살 친견을 서원한 진표 스님은 그 길로 스승께 3배를 올린 후 운수행각..
'주걱으로 문수보살의 뺨을 때린 무착스님' 무착스님은 출가하여 문수보살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스님은 문수보살의 진신(眞身)을 친견하기 위해 항주에서부터 오대산까지, 걸음을 옮길 때마다 온몸을 내던지는 오체투지의 절을 하며 갔습니다. 마침내 오대산 금강굴 부근에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