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떠남의 의미/법정스님 사람들은 곧잘 내게 '왜 스님이 됐는가?' 하고 묻는다. 신부들과 수녀들도 곧잘 이런 질문을 받을 것이다. 그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나는 세상이 무상해서, 중생을 구하기 위해서, 생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고 결코 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런 뜻에서 출가한 것이 아니기 ..
■ 서로가 서로를 고구마는 가을에 거두어 들이면 열매이지만 봄이 되어 밭으로 나가면 씨앗이 됩니다. 열매이면서 동시에 씨앗인 것입니다. 씨앗 속에 열매가 포함되어 있고 열매 속에 씨앗이 들어있습니다. 일체 모든 것은 서로가 서로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지, 각각 분리되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
“도(道)는 낳고 덕(德)은 기른다.” 한마디로 노자는 ‘출세가도를 달리다가 회의를 느껴 은둔 끝에 세상의 이치를 깨달은 사나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그 깨달음을 바탕으로 한자 5,000자 분량의 "도덕경"을 썼다. 그렇다면 ꡔ도덕경ꡕ의 가르침은 무엇일까? 노자는 중국 역사 상 최초로 ‘도(道)..
일심 만법은 하나이고 하나는 만법이고
자신의 소유가 아닌 것은 집착하지 말고 다 버려라. 내 것이 아닌 것을 모두 버릴 때 세상을 소유할 수 있다. 만약 어떤 이가 뒷동산에 있는 나뭇잎을 가지고 간다고 했을 때 왜 나뭇잎을 가졌느냐고 그와 싸우겠는가. 수행하는 사람들도 그와 같아서 자기 소유가 아닌 물건에 대하여 애착을 버려야 할 ..
불교에서는 모든 것이 부처님의 뜻이라거나, 신의 뜻이라고 표현하지 않는다. 그리고 부처님이나 신을 주인으로 섬기지도 않는다. 어디까지나 자신의 주인은 자신일 뿐이다. 자기야말로 자신의 주인 어떤 주인이 따로 있으랴? 자기를 잘 다룰 때, 얻기 힘든 주인을 얻은 것이다. 부처님은 위대한 스승..
갈등과 괴로움이 생길 때 괴로움의 원인을 안에서 찾는 것을 수행이라 한다. 이렇게 자기 내면을 살펴 괴로움의 원인을 찾아보면 괴로움은 다름 아닌 자기스스로 만든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고 해결의 실마리가 보인다. [삶은 괴로움이다] 우리는 살기 위해서 먹어야 하고, 입어야 하고, 잠을 자야 합니..
탄허대종사의 년보중에서 “병종하래(病從何來)오? 병종업생(病從業生)이니라. 업종하래(業從何來)오? 업종망생(業從妄生)이니라. 망종하래(妄從何來)오? 망종심생(妄從心生)이니라. 심종하래(心從何來)오? 심본무생(心本無生)이니라. 심본무생(心本無生)이어니, 병종하래(病從何來)오!” 병은 어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