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장구치는 천녀를 찾아 백련사로....
    ♠寺刹巡禮 2011. 11. 20. 03:09

     유독 온화한 미소가 아름다운 세분의 부처님을 모시고 대웅보전 내부에는 아름다운 벽화와 조각이, 동백숲에는 선사님들의 숨결과 동박새들의 지져귐, 만덕산의 안개들

    이 어우러져 한편의 오케스트라처럼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고 있었다.

     

     

    수줍은듯 숨어 있는 부도탑

     

     

     

     

     

     

    백련사 앞에 동백나무(천연기념물 제151호) 숲이 군데 군데 자생하고 있으며 비자나무, 후박나무, 푸조나무가 곁들여져 자라고 있다. 또 밑에는 차나무가 있다.
    5.2ha 면적에는 7,000여 그루의 동백 나무가 자생하고 있으며 3월말경에 동백꽃이 그 절정을 이루고 있으며.
    백련사는 강진읍에서 4km 떨어진 만덕산에 있으며, 고려시대 원묘국사가 백련결사를 일으켰던 유서깊은 사찰이다. 동백나무 숲을 지나 다산초당으로 가는 오솔길이 있는데, 이 길은 옛날 다산 선생이 백련사를 왕래 할때 이용하던 길이라고 알려져 있다.

    수줍은듯 숨어있는 고승들의 부도탑에서 알수없는 숨결을 느끼며 잠시 계곡을 물소리 바람소리 동백새들의 지저귐이 하모니된 명상에 잠겨 본다.

     

     

    백련사는 고려시대 원묘국사가 백련결사를 일으킨 역사적 전통이 있는 사찰이며 또한 고려시대 8대국사를 배출한 학풍과 종풍이 동시에 깃든 사찰이다.
    탑신은 원구형이며 탑신 상단쪽 사방으로 연화문형의 연주문띠를 장식하였는데 매우 특이한 기법이다.
    백련사경내에서는 연대가 가장 올라가는 점, 그리고 양식사적으로도 원구형 탑신, 방형 기단, 탑신의 연주문(連珠紋) 등 특이한 기법을 표출하고 있다.

     

     

     

     

     

     

     

     

     

    익공과 공포

     

    목조 삼존불이 봉안되어 있는데 조선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 하고 있다. 이 삼존불은 중앙 본존불이 석가여래이기 때문에 당연히 좌우의 불상은 보살상이 배치 되어야 하는데도 여래상을 안치한 점이 특이하다.

     

    청자풍경은 강진성화대학 강광묵교수가 제작해 지난 8월 개최된 제 37회 강진청자축제장에서 선보였던 것으로 백련사 만경루에서 대웅보전으로 올라가는 통로 천정에 설치해 오가는 관광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다른 사찰에서는 볼수 없는 특이한 풍경으로서 일주문이 없는 만경루를 통해서 대웅보전으로 가는 통로에 설치되어 있어 도자기의 청아함을 느낄수 있으며 대웅보전(반야용선)을 풍경이 더 받치고 있는 형상이다.

    만경루에 표시된 대웅전을 표시하는 현판하나 까지 권위와 웅장함은 찾을수 없고 서민들의 마음에 와 닿는 모습이었다.

    전각마다 불상에는 한글로 표시된 불상이름을 붙여 놓아 사찰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어려운 사찰의 불상을 어느 정도 이해하기 쉽도록 되어 있어 친밀하고 세심한 배려가 있는 사찰이였다.

    천년의 숨결을 들여 마시며 겨울비속에 강행한 사찰순례 제대로 구경하지도 못하고 백련사의 차향도 맛보지 못하고 내려온점이 아쉽기는 하나 다음 순례때는 보다 사전에 준비를 하고 가서 구석구석을 다 구경하고 만덕산의 정기와 선사님들의 숨결을 간직하고 싶다.

    모든 사찰들이 유명한 석불이나 석탑, 불상앞에 번들거리는 재료로 된 불전함을 배치하여 사찰순례시 불쾌감을 많이 느꼈으나 이번 무위사와 백련사 순례시에는 포근한 마음을 간직하고 순례할 수 있었고 안개가 많이 끼어 있었지만 나름 안개낀 사찰의 매력을 느껴 보았으며 수줍게 숨어서 모습을 보여준 사찰이 더더욱 아름답게 다가왔다.

    마음을 내려놓고 속세에 지친 생의 때를 벗어놓고 무병한 삶과 새로운 삶의 길을 찾길 기원하면 여수로 향했다.

    다시한번 잊지 않으려고 장구치는 천녀, 하늘 부처님, 도량을 지키는 봉황과 사자를 가슴에 품고 되새겨 본다.

     

    백 개의 절을 짓는 것이
    한 사람을 살리는 것만 못하고,
    시방 천하의 온갖 사람을 살리는 것이
    하루 동안 마음을 지켜 관하는 것만 못하다.
    『매의경』

    과거는 이미 지나갔으므로 없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기에 없다.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다만 우리들의 관념일 뿐.

    시간이란 개념도 환상에 불과하다.
    과거를 살아본 사람이 있는가,
    미래를 살아본 사람이 있는가,
    다만 우리는 영원의 현재를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우리의 삶은 오직 현재밖에 없다.
    현재만을 살 수 있을 뿐이다.
    지금 이 순간만이 영원하다.
    지금 이 순간만이 실재이다.

    지금 이 순간을 잘 사는 것만이
    우리 삶의 전체를 잘 사는 것이고
    참된 진리와 더불어 사는 길이다.
    성공적인 인생을 꿈꾼다면
    오직 ‘지금 여기’라는 현재에 내 삶의 모든 것을 걸어라.

    지금 이 순간을 산다는 것은
    다만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알아차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지나간 과거를 떠올릴 것도 없고,
    오지도 않은 미래를 생각할 것도 없다.
    이미 지나간 것은 고민한다고 그 누구도 되돌릴 수 없으며,
    아직 오지 않은 미래 또한 걱정한다고 해결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과거도 미래도 오직 현재의 자양으로써만 빛을 볼 수 있다.
    다만 현재의 한 생각만을 굳게 지켜보라.
    다만 지금 여기라는 현재에 내 모든 것을 걸라.
    그것이 순간순간을 살아가는 최선의 길이다.

    백 개의 절을 짓는 것 보다,
    수천 수만의 사람들을 살리는 것 보다
    하루 동안 마음을 관하는 것이 더 보배로운 일이다.

    백 개의 절을 지은들
    자기 마음이 깨어있지 못하면 지옥의 불길을 면할 수 없지만,
    단 한 순간이라도 온전하게 깨어나 자신을 지켜보는 것은
    번뇌의 불길을 잠재우고
    깨달음의 불씨를 살리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부처님 말씀과 마음공부] 중에서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