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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곡굉지락( 曲肱之樂)
    ♤좋은글 2010. 5. 16. 12:05

     

     

     

    곡굉지락 (曲肱之樂)

    曲(굽을 곡)   肱(팔뚝 굉)   之(어조사 지)   樂(즐거울 락)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옛말이 있다.
    이 말을 달리 풀이하면 '사람은 누구나 황금을 갖고 싶어하는 욕심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고, 재물에 욕심부리지 않는 관리'를 뽑아 청백리를 기렸다.
    재물의 유혹을 뿌리친다는 것이 그만큼 어려운 일이며, 또한 장한 일이기에 그랬던 것이다.
    하긴, 동양 최고의 스승인 공자도 재물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부자가 될 수 있다면, 마부 노릇도 마다하지 않겠다."
    공자는또한 자신의 정치적 꿈을 실현하기 위해 14년 동안 여섯 나라를 떠돌아 다녔다.
    최고의 스승으로 불리는 공자도 재물을 쫓고 권세를 쫓았는데, 평범한 사람들이야 오죽할까요. 하지만 공자는 무조건 부귀를 쫓은 것은 아니었다.
    "부귀는 누구나 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부정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라면 가지지 말라."
    이렇게- 말한 공자는 또한,
    "가난은 누구나 싫어하는 것이지만, 정당한 것이라면 피하지 말라."고 하며, 정당한 방법으로 부귀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자는 가난하지만 양심에 부끄러움이 없는 즐거움데 대하여 이렇게 말했다.
    "나물 먹고 물 마시고, 팔베개를 하고 자도 그 안에 즐거움이 있으니, 옳지 못한 부귀는 나에게 한낱 뜬구름과 같다."

     

    인간이 얻으려는 성공이나 부귀에는 끝이 없고 한이 없다.
    어느 정도에서 만족할 것인가 하고 자제(自制)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대성(大成)하고도 흡족해하지 못한다면 소성(小成)하고도 만족해 하는 것만 못하다.
    범인(凡人)으로서는 보잘것없는 성취(成就)에서도, 그것이 가난한 삶일지라도 즐거움이 있는 법이다.


    팔베개를 하고 자도 즐거움이 있다는 말에서 생겨난 곡굉지락( 曲肱之樂) 은 '가난하지만 부끄럼 없는 생활에서 느끼는 즐거움이, 고래등 같은 기와집에서 호의호식하는 것보다 낫다.'는 것을 일깨우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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