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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훈일유 (一薰一蕕)
    ♤좋은글 2010. 5. 20. 06:57

     

     

     

    일훈일유 (一薰一)

       한 일.   향풀 훈.   한 일. 누린내 풀 유


           향초와 냄새나는 풀이라는 뜻으로, 좋은 냄새 나는 풀과 고약한 냄새 나는 풀을 같이
          놓으면 악취만 난다. 선행(善行)은 지키기 힘들고 악행(惡行)은 제거되기 힘들다는 말

    춘추 시대, 진(晉)나라 헌공(獻公)에게는 최소한 6명의 부인이 있었다. 첫째 부인은 가(賈)나 출신으로서 아이가 없었으며, 또 다른 부인은 원래 아버지의 첩(妾)으로서 이름이 제강(齊姜)이라는 여인이었다. 그러나 헌공은 여희(驪姬)를 가장 총애하였다.

    初에 晉獻公欲以驪姬爲夫人하야 卜之하니 不吉하고 筮之하니 公曰 從筮하리라.
    卜人曰 筮短龜長하니 不如從長이니이다. 且其繇曰 專之투하야 攘公之유하리라. 一薰一면 十年尙猶有臭라하니 必不可이니다. 弗聽하고 立之하다. 生奚齊하고 其제生卓子하다.
     투: 달라질 투. 유: 검은 암양 유. 제: 女+弟= 여동생 제.

     

    헌공은 여희를 왕후로 세울 준비를 하면서, 사람을 불러 점을 치게 하였다. 거북점의 결과는 매우 길(吉)하지 않다는 괘가 나왔다. 헌공은 이를 불만스럽게 생각하여 점대로 점치는 사람을 불러 다시 점괘를 뽑아 보도록 하였다. 길(吉)하다는 점괘가 나왔다. 그러자 거북점을 치는 이가 말했다.

     

    점대로 치는 점은 잘 안 맞고, 거북등으로 치는 점은 잘 맞사오니 잘 맞는 쪽을 따르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점괘의 풀이에 이르기를 '어느 한 사람이 사랑해주면 잘난 체하여 마음이 변해지고, 또 군주가 기르는 숫양을 도둑질한다. "하나의 향기 나는 풀과 하나의 더러운 냄새가 나는 풀을 같이 놓아두면 10년이 가도 더러운 냄새만 남게 된다(一薰一, 十年尙猶有臭)'라고 하였으니, 절대 아니 되옵니다."

    그러나, 헌공은 여희를 왕후로 세우고, 그녀의 아들 해제(奚齊)를 태자로 세웠다. 헌공이 죽은 후, 해제는 대신(大臣)들에게 살해되었으며, 진나라 조정은 십여 년 동안 조용할 날이 없었다.

     

    더러운 냄새가 나는 풀과 향기가 나는 풀을 잘 구별해야 한다.

    항상 진짜보다는 가짜가 진짜 인것 처럼 보이기 십상이다.

    냄새 역시 더러운게 더 진동을 하게 마련이다.

    향기는 은은하게 풍겨 오는 것이지  더러운 냄새처럼 진동을 하지는 않는다.

     

    인간사 도 마찬가지다.

    빈수레가 요란한것과는 다르게 알짜배기는 조용히 소리가 나지 않는다.

    부디 인사나 요직 기용에 있어서 참과 거짓을 선별할 줄 아는 안목이 필요하지 않을까

    자기를 믿고 따라 주는 사람과 함께라면 미래를 준비해도 좋을 것이고 딴지만 건다면 장애물만 될 것이다.

    아부보다는 비판을 위한 비판 또한 중요하다고 본다

    거짓이 참의 귀를 막아버리는 요즈음의 선거풍토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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