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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화일일지영(槿花一日之榮)♤좋은글 2010. 5. 10. 07:09
근화일일지영(槿花一日之榮)
槿 : 무궁화 근 花 : 꽃 화 一 : 한 일 日 : 날 일 榮 : 영화 영
"근화는 겨우 하루뿐인 덧없는 수명이지만 그것도 그런 대로 하나의 영화인 것이다".
백낙천(白樂天:본명은 백거이)이 44세 때 조정의 미움을 사서 강주(江州:지금의 후베이성(武昌)의 사마(司馬:군사 담당의 벼슬)로 가는 도중, 원진(元縝:자는 微之)이 《방언(放言)》이란 시를 보내준 데 대해 같은 제목으로 답해 지은 칠언율시(七言律詩) 5수 중의 첫 수로서 넷째의 구(句)이다.
원진은 백낙천과는 함께 과거에 올랐던 둘도 없는 친구로, 그가 강릉(江陵:후베이성 강릉군)으로 좌천되어 슬픔에 싸여 있을 때였다.
태산은 털끝만큼도 속일 게 뭐냐[泰山不如欺毫末(태산불여기호말)]
안자는 노팽을 부러워할 게 없다[顔子無心羨老彭(안자무심선노팽)]
소나무 천년이로되 마침내 썩고[松樹千年終是朽(송수천년종시후)]
근화꽃 하루로되 영화롭다 여긴다[槿花一日自爲榮(근화일일자위영)]위의 글에서 안자(顔子:안영)는 공자의 수제자 안회(顔回)로 31세의 젊은 나이에 죽었다.
노팽(老彭)은 은(殷)시대의 재상 팽조(彭祖)의 존칭으로 800세의 장수를 누렸다고 한다.
근화(槿花)는 무궁화로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때 시든다.
그러나 안회가 노팽을 부러워할 것이 없듯이 근화는 소나무보다 영화롭다.
인생은 이 모두가 덧없는 것.
무엇 때문에 그 덧없는 가운데 있는 인간이 애락(哀樂)에 얽매이느냐는 것이 이 시의 뜻이다.
여기에서 '근화일일자위영'이 '근화일일영’이라는 말로 줄여서 쓰게 되며 '근화일일지영(槿花一日之榮)' 이라고도 한다.
백낙천은 사람의 영화는 무궁화꽃과 같이 하루동안 피었다 지는 것이라며, 인생은 모두가 환상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므로 슬퍼하고 기뻐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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