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송광사,선암사
    ♠寺刹巡禮 2007. 10. 26. 07:19
    인물 자랑하지 말라는 고장... 순천(順天)
    하늘의 뜻에 순응하며 사는 곳인가?
    도립공원 조계산의 이쪽 저쪽에 송광사와 선암사가 위치하고 있으며
    낙안읍성 민속마을과 순천만 갈대밭이 볼만 한 곳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광주를 지나 계속 내려가면 순천까지 이르는데
    순천 못미처 주암 I.C.로 내려서면 송광사... 그 다음인 승주 I.C.에서 내려서면 선암사가 된다.
    주암으로 내려서서 수암호수 주변을 따라 송광사를 먼저 둘러보았다.
     
     
    ■ 조계종 송광사(松廣寺)
     
    송광사는 그냥 절이라기보다는 절집들로 이루어진 마을같은 대찰(大刹)이다.
    불교에서는 참으로 귀하고 값진 보배 3가지를 삼보라고 하는데 三寶는 부처님(佛), 가르침(法), 승가(僧)를 말하며 승보(僧寶)사찰인 송광사는 법보(法寶)사찰인 합천 해인사, 불보(佛寶)사찰인 양산 통도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사찰이다.
     
    송광사는 크기도 크지만 참 아름다운 절이다.
    이 생각은 절입구를 들어서자마자 나타난 淸凉閣이라는 누각에서부터 강하게 느끼게 되었는데
    절집까지 가는 길 개울위에 세워진 누각이 너무 아름다워 몇번을 돌아보았다.

    <송광사로 들어서다 보면 만나는 淸凉閣...  여름철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수 위로 운치있게 건너가게 해놓았다>
     
    송광사에는 3대 명물이 전해져 내려오는데
    ㅇ첫째는 비사리구시. 270여년전인 1724년, 전북 남원시 송동면세전골에 있던 싸리나무가 태풍으로 쓰러진 것을 조선 영조 이후 절에서 국재(國齋)를 모실 때 손님을 위해 밥을 저장했던 일종의 밥통이다. 천왕문 입구에 세워진 이 비사리구시는 약 쌀 7가마의 분량을 저장할 수 있다고 하여 승보종찰로서의 송광사 규모를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탱화전시관 바로 밑에는 비사리구시와 관련하여 당시의 거대한 규모를 짐작케하는 거대한 쌀 뒤주들이 차곡차곡 여러개 쌓여져 있다.
     
    ㅇ두 번째 명물은 능견난사(能見難思)이다. 풀어보면 `능히 보기는 해도 그 이치를 생각하기는 어렵다`라는 뜻이다.
    보조국사가 중국 금나라 황제 장종을 위해 갈 때 부처님전에 올리던 그릇으로 본래 명칭은 옹기이다. 재료는 놋쇠로서 구경 21.5 cm, 높이 3.3cm, 두께 0.1cm 이며 이름에 따른 유래로는 조선 숙종이 이 그릇이 어느 순서로  포개어도 포개지는 사실을 신기하게 여겨 장인에게 만들게 하였지만 어느 누구도 이와 똑같이 만들지 못해 이에 능견난사(能見難思)라는 어필제명을 하사하였다고 한다. 처음에는 약 500여개 였다고 하나 현재는 30여개가 남아 송광사 탱화전시관에 전시되어져 있다.

    ㅇ세 번째는 쌍향수. 천연기념물 88호인 이 곱향나무는 높이가  12.5m, 가슴둘레 3.98m 로서 수령이 약 800년 정도 된다. 보조국사와 그의 제자인 중국 금나라 천자(天子)인 담당국사가 중국에서 짚고 온 지팡이를 꽂은 곳에서 자라 났다는 설화가 내려져 온다
     
    능견난사는 박물관에 몇개가 전시되어 있었으나 사진촬영 불가~
    쌍향수는 산위로 1시간 넘게 올라가야 볼수 있다해서 다음기회로 미루었다.
     
    거대한 마을처럼 규모가 큰 송광사 경내를 둘러보니
    대웅전은 내소사가 소지단청으로 깨끗하고 목재의 기본을 그대로 유지하는데 반해서 화려하게 단청을 하였으며
    규모도 제법 크고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모습이었지만 古風스럽지는 않아서 마뜩치 않았는데
    주변 절집들은 여전히 아름다운 건물들, 나무들, 돌로 쌓은 계단등이 어울려서 보기에 참 좋았으며
    특히 삼청교를 만나는 순간에 송광사가 아름다운 절이라는데 이론의 여지가 없이 동의하고 말았다.
     
    <송광사 대웅보전>
     
    <이런 저런 절집들이 주변에 잘 어울린다>
     
    삼청교는 아치형 홍교로 되어 있으며 능허교라고도 하고, 세속과 경내를 연결하는 상징적 다리이다.
    우화곽은 그 위의 건물로 흐르는 물에 다리를 담그고 있는 누각과 함께 이 곳은 송광사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곳이다.
     
    <삼청교와 우화각... 정말 멋진 곳이다.>
     
    지눌, 진각을 비롯한 16국사를 배출한 송광사는 눈으로 보기에도 너무나 아름다운 절집이었지만
    기실은 가슴으로는 한국불교의 거대한 느낌을 강하게 가져다 주는 그런 대찰(大刹)이었다.
     
     
    ■ 태고종 선암사
     
    선암사는 한마디로 아름다운 절... 이쁜 절 집이다.
    승선교를 지나 절집으로 들어서면 여기저기 구석구석이 모두가 소박하고 아담하고 이쁘기만 하다.
    이 이쁜 절집에서 주도권 다툼으로 힘쓰는 사내들의 폭력이 난무했다는 보도를 접하고는 아연실색 하였지만
    어쨌든 선암사는 다시 돌아보아도 이쁜 절이다.
     
    봄에 꽃들이 만발하면 반드시 한번쯤은 찾아가 보기를 권하고 싶은 곳이다.
    가벼운 산행차림으로 송광사에서 조계산을 넘어 선암사까지 가보는 것도 괜찮을듯~
     
    진입로를 걸어 올라가다보면 어느 절이나 부도군들이 모여 서있는데
    선암사 부도중에는 유난히 틀어진 방향으로 서있는 비석이 하나 있다.
    왜 삐쳐서 홀로 돌아서 있는지 그 사유를 알아본다는것이 그만 잊어버리고 올라왔다.
     
    <부도군... 비석 하나가 혼자 토라져 있다>
     
    승선교(昇仙橋)....
    아치형 홍교 형식의 석축물인데 이름처럼 신선이 승천 할 정도로 참 아름다우며 뒷편의 강선루(降仙樓)와 잘 어울린다.
     
    <승선교...뒤에 보이는 2층 누각은 신선이 내려온다는 강선루(降仙樓)이다....  >
     
    <강선루(降仙樓)에서 뒤 돌아본 모습.... 누각과 승선교가 잘 어울린다.>
     
    절집에 도착하면 둥근 알모양의 연못 삼인당을 만난다. 
    가운데에는 작은 섬이 있다.
     
    <삼인당 연못>
     
    <일주문...>
     
    <대웅전.... 소박하고 깨끗하다...>
     
    선암사가 재미있는 것 또 하나는 '해우소'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절집 화장실이라는 평을 듣고 있는데 '뒷간'을 거꾸로 써놓아 재미있다.
     
    <선암사  '뒷간'.......>
     
    그러나 필자가 선암사를 돌아보고 아름다운 절집이라고 했던것은
    입구의 승선교나 강선루, 대웅전이나 일주문등이 아니라 경내의 이곳저곳에 자리한 절집들이
    하나같이 깔끔하고 소박하고 검소하고 조용한것에 끌렸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모습들.... 여기에 꽃이 피고 신록이 더해지면 너무 이쁩니다...>
     
     
     
     
     
    <봄 꽃이 피면 가장 아름다운곳.....각황전 옆 산책로....>
     
     

    '♠寺刹巡禮'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통도사 자장암 불상  (0) 2007.10.30
    통도사  (0) 2007.10.27
    복천암-속리산  (0) 2007.10.24
    약천사-제주  (0) 2007.10.19
    대승사-문경  (0) 2007.10.17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