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섬중 가장 크고 볼거리가 많은 제주도, 또한 제주도 관광객들이 필수는 아니래도 꼭 들리는 곳 약천사, 불자가 아니라도 그저 관광의 차원에서도 한번쯤 볼 만한 곳이다.
유명한 사찰들이 뭍에는 그 수가 얼마인가, 그러나 앞이 탁트인 바닷가에 있으니 우선 마음부터 넓어지는 느낌이 든다.
약천사의 창건 연대는 알 수 없으나 1931년 무오(1918) 법정사 항일운동을 주도 하셨던 이 고장 출신 방동화 선사께서 옥고를 치르고 출옥하여 수행 하였던 곳이라고 한다.
그후 1980년 혜인스님께서 중창불사를 원만히 이루어 회향하니 지금의 약천사가...
약천사 대적광전 밖에서 보면 그져 3층건물로만 보이나 들어가 보면 그 넓은 법당과 화려함에 놀라고 위로 처다보면 3층까지 전체가 뻥 뚫려 있어서 3층이 아닌 단층의 구조로 된 것을 보고 놀라게 된다.
이러한 건물은 전남 구례 화엄사의 웅장함과 전북에 있는 금산사 미륵전(장륙전)과 비슷하다.
내부에서 2~3층으로 올라가 보면 부처님을 더욱 가까이서 친견 할 수 있다.
대적광전에 모셔진 삼존불은 주불인 비로자나불 좌상과 좌보처 약사여래불, 우보처 아미타불이 모셔져 있으며 뒤 쪽의 광배에는 화엄경에서 선재동자가 법을 구하면서 만난 53선지식을 의미하는 53분의 부처님이 모셔져 있다.
특히 주불인 비로자나불은 백두산에서 가져온 나무로 조성되었으며 좌,우보처는 청동으로 조성하였다 하며 경전에 근거하여 금란가사를 무늬로 수 놓았다고 한다.
내부 4개의 기둥에는 청룡과 황룡 등이 조각되어 있으며 부처님께 여의주를 공양 올리는 듯한 형상을 하고 전국의 불자들이 불사를 위하여 아낌없이 보시한 공덕을 찬탄하고 있다.
대적광전 외부벽과 동쪽으로 난 문짝의 조각품, 이 또한 여느 절과는 조금 다르다.
오대산 계곡에서 세조대왕이 문수동자를 만나 병을 고치게 된 것을 형상화하고, 초전법륜의 모습도 달마대사에게 법을 구하는 신광법사의 모습 등등...
굴법당은 제주도 내에 있는 천연동굴의 모양을 본떠 인공으로 조성한 동굴법당이다.
주불로는 약사여래불을 모시고 좌보처는 백의관음을 우보처는 지장보살을 모셨다.
특이하게 불단의 백의관음옆에 부동명왕을 모셔 약천사의 모든 재앙을 물리쳐 주기를 발원하였으며, 약천사의 조용한 기도처로서 굴법당이 적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