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겨울 추위가 지난 후에야 송백이 시들지 않음을 알게 된다♤좋은글 2012. 2. 29. 07:15
歲寒然後, 知松柏之後彫 (세한연후 , 지송백지후조)
상록수같은 친구 낙엽수같은 친구
한 겨울 추위가 지난 후에야 송백이 시들지 않음을 알게 된다
한 여름 모든 초목이 푸르를 때에는 송백의 푸르름이라 하여 달리 보이지 않으며 드러나 보이지도 않는다. 오히려 한 때의 푸르름이 그 기상을 더 높이기도 하며 자랑하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더 사랑 받기도 한다. 그러나 찬 바람이 불고 세찬 추위가 오면 푸르던 빛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지고 나뭇잎마저 떨구어 앙상한 가지로 변하고 추한 모습으로 자리를 지킬 뿐이다. 그러나 송백은 하얀 눈 속에서 그 푸르름을 지키며 늠름히 찬 바람을 맞아 들인다. 사람들은 그제서야 송백의 푸르름이 변하지 않음이며 진실이며 마지막 보루임을 알게 된다. 다른 초목 사이에서 시선을 받지 못하면서도 묵묵히 버티어 내고 마침내 홀로 남아 푸르름을 이어가니 그 외로움과 고독함은 또 누가 알아주리오. 그러다가 다시 여름이 오면 사람들은 어느 누가 있어 송백의 진실을 칭송할 것인가?
진실은 곧바로 드러나기도 하지만 대체로 오랜 시간이 경과한 후에나 진실로 밝혀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람들은 아름다운 말과 꾸민 표정(巧言令色)에 현혹되고 자신의 눈 앞의 욕심에 미혹되어 진실을 보지 못하고 애써 외면하기도 한다. 그러나 시류에 편승하여 출세하고 명예를 쌓고 부를 이룬 사람들이 상황이 바뀌고 사람들이 혜안을 되찾게 되면 다 사라지고, 그들 앞에 나서는 사람은 그들이 외면하고 돌 던지던, 진실을 가슴에 담고 있던 사람이다. 그는 오랜 세월을 외로움과 안타까움으로 버티며 마음속으로 무한한 사랑을 지켜온 사람이다. 역경이 지나고 안정이 왔을 때 그들은 고마워하고 칭송하고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누가 알았겠는가?
다시 잠시간 행복(幸福)이 돌아왔을 때 진실을 잊고, 다른 모습과 다른 말로 유혹(誘惑)하고 현옥(眩惑)시키는 사람들에게 다시 돌아서는 그 모습을 …………………………………..
도덕경에 玄德 深矣遠矣 如物反矣 然後乃至大順(현덕 심의원의 여물반의 연후내지대순/제65장)이라는 말이 나온다. 즉 현덕은 깊고 멀어서 현상과는 다른 것처럼 보이나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자연의 이치에 맞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뜻이다. 선지자(先知者)가 하는 말은 근본적(根本的)이며 근원적(根源的)인 가르침이라서 현재 나타난 상황(狀況)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반대로 말하는 것 같아 보여서 사람들이 의심하고 따르지 않지만 시간이 흐른 후에야 그 말이 진실임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국가와 같은 큰 조직(組織)이던 조그만 조직(組織)이던 앞에 나서서 그럴 듯한 말로 현혹하고 뒤 돌아서서 그 말을 번복하는 사람이 오히려 출세(出世)하는 현실이지만 이는 개인적 성공일 뿐 조직(組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말없이 자기 일을 충실히 하며 조직(組織)이 어려울 때 흔들림 없이 받쳐 주는 사람을 알아볼 줄 아는 것이 leader의 덕목(德目)이며 그런 사람과 같이 일한다는 것은 leader의 복(福)이다.
국가(國歌)가 위기(危難)에 처했을 때 비로소 충신열사(忠信烈士)를 알아볼 수 있다는 말입니다.
무릇 일반적인 인간관계(人間關係)에서도 대체로 이로움이 그 매개체(媒介體)가 되는데, 이상적은 의리로써 그 관계(關係)를 변함없이 이어가려 했다는 사실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의미 있는 message로 다가온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국회를 살펴 보면 국가(國歌)가 위기(危難)에 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야의 밥그릇과 관련된 법안(法案)은 야합해서 처리(處理)한 반면 여야 합의로 상임위와 법사위까지 통과한 67개 민생 법안들은 처리하지 않았다.
그러면 우리 국민들도 야합해서 총선을 boycott하면 어떨련지?
직무유기(職務遺棄)를 한 현직 국회의원(國會議員)은 낙선을 해야 할것 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민생은 외면하고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것이 18대 국회의 모습이었다. 이러고서도 다시 총선에 나서 국민들의 표를 구할 수 있는가. 후안무치를 바로 잡으려면 표를 통해 유권자가 준엄하게 심판할 수 밖에 없다.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울처럼 투명하게 저울대처럼 공평하게 (0) 2012.03.09 오직 덕(德)만이 스스로 이웃을 만든다. (0) 2012.03.06 아는 것은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것이 정말 아는 것이다. (0) 2012.02.28 좌절(挫折)을 겪거나 변고로 정신이 황망한 순간에도 인(仁)의 자세를 잊어선 안된다 (0) 2012.02.27 권세와 이득을 바라고 합친 자들은 그것이 다하면 흩어져버린다. (0) 2012.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