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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은 이름 나는 걸 두려워하고, 돼지는 덩치 커지는 걸 두려워 한다.
    ♤좋은글 2012. 2. 5. 11:27

    人怕出名,猪怕壯(인파출명,저파장)

    人(사람 인),怕(두려워할 파),出(날 출),名(이름 명),猪(돼지 저),怕(두려워할 파),壯(씩씩할 장)

    돼지가 통통하게 살이 오르면 목에 칼이 들어오고, 사람은 이름이 나면 구설수(口舌數)에 휘말린다


    사회적(社會的) 지위(地位)에는 대가(代價)가 따른다. 유명세(有名稅)가 그것이다. 유명세(有名稅)의 「세」자는 세력(勢)이 아니고 세금(稅)이란 의미(意味)이다. 유명세(有名稅)에 대한 일갈(一喝)이 「人怕出名, 猪怕壯(인파출명, 저파장)」이다. 뜻을 그대로 풀면 「사람은 이름 나는 걸 두려워하고, 돼지는 덩치 커지는 걸 두려워 한다」이다. 돼지가 통통하게 살이 오르면 목에 칼이 들어오듯, 사람은 이름이 나면 구설수(口舌數)에 휘말리기 쉽다는 얘기다.

     

    전국시대(戰國時代) 제(齊)나라 위왕(威王) 때의 일이다. 위왕(威王)이 즉위한 지 9년이 되었지만 간신 주파호(周破湖)가 국정(國政)을 제멋대로 휘둘러 나라꼴이 말이 아니었다. 이를 보다 못한 후궁 우희(虞姬)가 위왕(威王)에게 간곡히 아뢰었다.『전하, 주파호(周破湖)는 속이 검은 사람이오니 그를 내치시고, 북곽(北郭) 선생과 같은 어진 선비를 등용하시옵소서』

     

    이 사실을 안 주파호(周破湖)는 『우희(虞姬)와 북곽(北郭)  선생은 전부터 서로 좋아하는 사이』라고 우희(虞姬)를 모함했다. 위왕(威王)은 마침내 우희(虞姬)를 옥에 가두고 철저히 조사하라고 명했다. 주파호(周破湖)에게 매수된 관원은 억지로 죄를 꾸며 내려고 했다. 위왕(威王)은 아무래도 미심쩍어 우희(虞姬)를 불러 직접 신문했다. 우희(虞姬)는 이렇게 말했다.


    오이밭에서 신발 고쳐 신지 말아야(瓜田不納履)

    『전하, 臣妾(신첩)은 이제까지 한마음으로 전하를 모신 지 10년이 되었사오나 오늘날 불행(不幸)히도 간신(姦臣)들의 모함에 빠졌나이다. 신첩의 결백은 청천백일(靑天白日)과 같사옵니다. 만약 신첩에게 죄(罪)가 있다면 그것은 「오이 밭에서 신을 고쳐 신지 말고(과전불납리[瓜田不納履]), 오얏나무 아래서 갓을 고쳐 쓰지 말라(이하부정관[李下不整冠])」고 했듯이, 남에게 의심(疑心)받을 일을 피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신첩이 억울하게 옥(獄)에 갇혀 있는데도 누구 하나 변명해 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제 부덕(不德)입니다. 이제 신첩에게 죽음을 내리신다 해도 더 이상 변명하지 않겠사오나 주파호(周破湖)와 같은 간신(姦臣)만은 내쳐 주시오소서』

     

    위왕(威王)은 우희(虞姬)의 충심(忠心)어린 호소(呼訴)를 듣고 이제까지의 자신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위왕(威王)은 당장 주파호(周破湖) 일당을 삶아 죽이고 어지러운 나라를 바로잡았다. 이른바 사회(社會)의 지도층(指導層)은 「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의 자세(姿勢)를 견지해야 한다.


    세 가지 불행(不幸)

    宋(송)나라의 한 학자는 남자의 세 가지 不幸(불행)을 말했다.

    첫째가 초년에 登科(등과)해 官職(관직)에 나아가 출세하는 것,

    둘째가 부모의 後光(후광)으로 높은 벼슬을 하는 것,

    셋째가 능력(能力)이 좋은데 문장까지 탁월하고 생김새가 美男(미남)인 경우다.

     

    남들이 모두 부러워할 조건(條件)을 불행(不幸)이라고 한 이유는 「極上(극상)하면 自滅(자멸)」하기 때문이다. 최고(最高)의 위치(位置)에 오르면 그때부터 스스로 멸(滅)하는 법이다.

     

    어떤 재력가(財力家)가 『어떻게 하면 우리 가문(家門)이 대대로 富(부)를 이어 나갈 수 있겠습니까?』라고 묻기에 조심스럽게 충고(忠告)했다. 『제발 좀 국민(國民)에게 많이 lobby하십시오. 그 정도의 재력(財力)을 가지셨다면, 대(代)를 이어 재물(財物)을 물려가는 것도 좋지만, 국민(國民)에게 많이 돌려 줘야 한다』


    젊은 나이에 입신양명(立身揚名)하는 것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실패(失敗)나 좌절(挫折) 한 번 없이 세상에 나오기 때문이다. 젊은 나이에 고시(考試)에 합격(合格)하여 고위공무원(高位公務員)에 오르거나 의욕(意慾)만 가지고 창업(創業)에 성공(成功)을 하는 경우, 성공(成功)에 우쭐하여 스스로 교만(驕慢)해지고 남을 배려(配慮)할 줄 모르고 세상에서 자기가 가장 잘 낫다고 생각하게 된다. 공부를 많이 했으니 지식(知識)은 많을지 몰라도 지혜(智慧)는 아직 부족하기에 위기상황(危機狀況)에 적절한 대처능력(對處能力)은 떨어진다. 불행(不幸)을 자초할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정상에 오르는 것은 혼자서도 가능하지만, 정상에 계속 머무르려면 주위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不可能)하다. 경험(經驗)이 일천한 사람일수록 귀를 열고 경험(經驗) 많은 사람들의 조언을 들어야 하고, 자세를 낮추어 경청(傾聽)하고 일부러라도 많은 사람들과 교류(交流)하여야 한다. 머리보다 넓은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만약 그 필요성(必要性)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은 성공(成功)이 영원하지 않음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champagne을 일찍 터뜨리고 진퇴(進退)의 갈림길에서 고민(苦悶)할 때 그 사람 곁에는 도와주는 이가 없을 것이니 훗날 재기(再起)도 쉽지 않게 되는 것이다.


    불가(佛家)에서는 수행(修行)하는 자에게 ‘일을 도모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말라. 일이 쉽게 되면 뜻을 경솔(輕率)한 데 두게 되나니, 그러므로 성인이 말씀하시되 많은 세월을 두고 일을 성취(成就)하라 하셨느니라’고 하였다. 빠른 성공을 원하는 사람이 가슴에 새겨둘 말이다. 쉽게 얻어지는 일은 그만큼 뿌리가 약해 쉽게 사라진다.” 그러나 시간(時間)을 두고 정성을 다해 이룩한 일들은 웬만한 고비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사람은 이름나는 걸 두려워하고, 돼지는 덩치 커지는 걸 두려워한다(人怕出名, 猪怕壯)는 말처럼, 뜻을 세우고 성공(成功)을 거두려는 사람은 조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매사에 신중(愼重)하고 치밀(緻密)해야 한다.

    꿩은 날 때 쏘지, 숲 속에 있을 때는 쏘지 않는다. 꿩이 조급하게 날아올랐기 때문에 사냥꾼의 목표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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