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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것을 채우려면 먼저 비워라!!!
    ♤좋은글 2012. 2. 2. 08:31

     

    畜馬乘 不察於鷄豚(축마승 불찰어계돈)

     

    畜(가축 축), 馬(말 마), 乘(탈 승), 不(아니 불),察(살필 찰), 於(어조사 어), 鷄(닭 계), 豚(돼지 돈)

    말이나 수레를 타고 다닐만한 집에서는 닭과 돼지에 관심(觀心)을 가져서는 안 된다

    벼슬하는 자는 닭과 돼지를 기르지 마라!


    노나라 대부인 맹헌자(孟獻子)가 말하길 "마승(馬乘)을 가진 집안은 닭과 개를 기르지 않고, 집안 행사(行事)에 얼음을 쓸 수 있는 벌빙지가(伐氷之家)는 소와 양을 기르지 말아야 하며, 백승을 가진 제후(諸侯)는 취렴(聚斂)하는 신하(臣下)를 기를 바에는 차라리 도둑질하는 신하(臣下)를 기르는 것이 나을 것이니, 이것을 일러 나라는 이(利)를 이익(利益)으로 여기지 아니하고 의(義)를 이익(利益)으로 여기는 것이다.


    이것을 좀 더 구체적으로 음미(吟味)해 보면, 처음 벼슬길에 올라 대부(大夫)가 되어서 말과 수레를 하사(下賜)받고 국록(國祿)을 먹는 자는 사사로이 닭과 돼지를 길러서 가난한 백성의 생계수단(生計手段)과 이익(利益)을 빼앗지 말라는 말이니 오늘날의 공직자(公職者)나 사회적(社會的) 지도층(指導層) 인사들에게 해당하는 말이 될 것이다. 벌빙지가(伐氷之家)는 경대부(卿大夫) 이상으로 초상과 제사(祭祀)에 한여름에도 얼음을 쓸 수 있는 가문(家門)을 이르니 이들은 소와 양을 기르는 자들의 영역(領域)을 침탈(侵奪)하거나 이익(利益)을 빼앗지 말아야 한다고 하였으나, 오늘날 재벌(財閥)들이 중소기업(中小企業) 영역(領域)을 침범(侵犯)하고 서민(庶民)들의 골목상권을 유린(蹂躪)하는 등의 비열한 행태가 여기에 속할 것이다. 그리고 백승지가, 즉 채지(采地)나 식읍(食邑)을 가지고 있는 제후(諸侯)는 백성들에게 세금을 함부로 거두어들여 취렴(聚斂)하는 신하(臣下)를 기르지 않아야 하니 취렴(聚斂)하는 신하(臣下)를 기를 바에는 차라리 도둑질하는 신하(臣下)를 두어 제후(諸侯) 자신의 재물(財物)을 잃을지언정 차마 백성의 힘을 상하게 하고 재산(財産)을 빼앗는 짓은 못하게 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이것은 오늘날 나라의 정치(政治)를 좌지우지(左之右之)하면서도 국태민안(國泰民安)에는 관심(觀心)이 없고 오직 주가조작(株價操作)이나 부정(不正)과 비리(非理) 등으로 사리사욕(私利私慾) 채우기에만 몰두(沒頭)하는 이들에게 어울리는 말일 듯하다. 그렇기에 항상 나라를 맡은 사람들이나 모든 국민은 언제나 이(利)를 이익(利益)으로 여기지 아니하고 의(義)를 이익(利益)으로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이(利)와 의(義)를 구분(區分) 못하는 요즘, 새삼 새로운 옛 가르침이다.


    벌빙지가(伐氷之家)

    겨울에 얼음을 만들어 빙고(氷庫)에 저장해 놓았다고 여름에 꺼내 먹을 정도 되는 집안을 벌빙지가(伐氷之家)라고 합니다.

    벌(伐)은 썬다는 뜻이고 빙(氷)은 얼음이란 뜻이니까 벌빙지가(伐氷之家)는 얼음을 썰어먹을 정도 규모의 집안이라는 뜻이죠.

    (대학)에 보면 벌빙지가(伐氷之家)의 규모가 되면 소나 양 같은 목축사업(牧畜事業)에는 손을 대지 말아야 한다고 합니다.

    伐氷之家(벌빙지가)는 不畜牛羊 (불축우양)이라!

    벌빙(伐氷)의 집안은 소나 양 같은 소규모(小規模) 서민(庶民)들의 사업(事業)에 손을 대지 말라는 것은 자신의 규모(規模)에 걸맞지 않은 사업(事業)에 손을 대서 그 밑에 있는 사람들의 생업(生業)을 빼앗지 말라는 것입니다.

    畜馬乘(축마승)에 不察於鷄豚(불찰어계돈)이라!

    말과 수레를 끌 정도의 집안에서는 닭과 돼지 같은 사업(事業)에 손을 대서는 안 된다.

    百乘之家(백성지가)는 不畜聚斂之臣(불축취렴지신)이라!

    백대의 수레를 동원(動員)할 능력(能力)이 있는 집안에서는 세금을 잘 걷는 신하(臣下)를 두어서는 안 된다.

    此謂國不以利爲利(차위국불이리위리)오 以義爲利也(이의위리야)니라!

    이것은 국가(國家)가 이익(利益)만을 추구(追求)해서는 안 되고, 의(義)를 중요(重要)시 생각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상생(相生)을 거부(拒否)하고 부(富)를 독점(獨占)하는 것은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 역사(歷史)는 우리에게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사회(社會)의 구성(構成)은 돈많고 힘있는 사람들만으로 이루어 질수 없다.

    집을 건축(建築)하는데 기둥, 대들보, 서까래, 벽체등이 필요한것 처럼 사회(社會)는 다양(多樣)한 구성원(構成員)이 필요(必要)한 것이다.


    고급(高級) 외제 차량을 타고 대기업(大企業)인은 서민(庶民)들이 하는 장사에 뛰어들지 말고 소작인(小作人)에게 세금을 거두는 사람을 두지 말며, 정부(政府)는 세금만 거두지 말고 가난한 사람을 위해 복지정책(福祉政策)의 의(義)로움을 중요(重要)시 하라는 말이다.”


    경주(慶州) 교동(校洞) 최부자집은 400년 동안 9대 진사와 12대 만석꾼을 배출한 집안이다.

    최부자집의 전통(傳統)은 진사(進士) 이상의 벼슬을 금지(禁止)했고 만석 이상의 재산(財産)을 모으지 말라고 했다.

    며느리는 3년 동안 비단옷을 입지 말고 무명옷만 입고 사방 100리안에 굶어서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고 했다.

    1년 쌀 생산량(生産量)은 약 3천 석이었는데 1천 석은 사용(使用)하고, 1천 석은 나그네에게 베풀고, 나머지 1천 석은 주변에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흉년(凶年)에는 남의 땅을 사지 말라고 하였다.


    전남 구례(求禮) 운조루(雲鳥樓)는 1776년 정조때 류이주라는 분이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에 99칸으로 지은 대저택이다.

    운조루(雲鳥樓)에는 몇 가지 정신(精神)이 있다.

    그 중에 타인능해(他人能解)가 최고의 으뜸 정신(精神)이다.

    운조루(雲鳥樓)에서는 한해에 수확(收穫)하는 쌀 200가마 중 40가마를 가난한 이들에게 풀었다.

    타인능해(他人能解)의 뜻은 “가난한 사람은 누구든지 이 뒤주를 열어 쌀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다.

    주인(主人)은 가난한 사람들의 자존심(自尊心)을 생각해서 쌀을 퍼갈 때 주인과 얼굴을 마주치지 않게 하기위해서 이 뒤주를 곳간 뒤채에 집안사람들이 보지 않는 곳에 설치(設置)했다. 주인은 며느리에게 항시 타인능해(他人能解) 쌀독에 쌀이 떨어지지 않도록 보살피라 일렀다.

    만약 쌀이 떨어지면 며느리가 야단을 맞을 정도였다고 전한다.

    이처럼 우리의 역사(歷史) 속에는 부자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가 있었다.


    부자(富者)와 가난한 사람이 서로 상생(相生)하기를 거부(拒否)하고 부(富)를 독점(獨占)하는 것은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글이다.


    권불 10년(權不十年)!

     부자(富者)라도 3대를 못넘긴다는 말과 같이 재물(財物)은 거름과 같아서 한곳에 모아두면 악취가 나서 견딜 수 없지만 골고루 사방(四方)에 뿌리면 거름이 된다는 금언(金言)을 되뇌어본다.

    “큰것을 채우려면 먼저 비워라” 거상(巨商) 임상옥이 남긴말 이다.

    정치인(政治人)도 마찬가지 이다. 선거(選擧)에 출마하여 당선(當選) 될려면 베풀면 돌아온다는 이치(理致)와 인과응보(因果應報)를 잊지 않아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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