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구멍은 사랑과 미움, 질시와 갈등(葛藤)이 뒤얽힌 복마전(伏魔殿)이다.
    日念苾 2012. 1. 30. 06:35

     

    구멍은 사랑과 미움, 질시와 갈등(葛藤)이 뒤얽힌 복마전(伏魔殿)이다.

    마개도 자물쇠도 없는 소도무문(小道無門), 하지만 宇宙와 상통하는 신비(神秘)한 구멍, 도둑질, 비밀(秘密), 무단(無斷), 임대(賃貸), 용도변경(用途變更)이 예사롭게 횡행하는 태생적(胎生的) 범죄(犯罪)의 소굴(巢窟)이다.

    人間의 歷史는 구멍과 함께 해왔다. 양다리 갈라진 틈새의 자연공(自然孔)에서 생명을 받은 후 굴착공(掘鑿孔)인 묘혈(墓穴)에 묻힐 때 까지 한 평생 구멍에 몰입(沒入), 천착(穿鑿)한다. 구멍에서 나와 구멍에서 살다가 구멍으로 되돌아가는 혈거인(穴居人)인 셈이다.

    입 구멍으로 음식을 섭취하고, 목 구멍으로 넘기면 금세 소화시켜 흡수한다. 쓰고 남은 음식 찌꺼기 가운데 물에 녹지 않은 오물(汚物)은 항문 구멍으로, 수용성(水溶性) 쓰레기는 수채(오줌)구멍을 통해 배설(排泄)하는 자동(自動) 분뇨(糞尿) 분리(分離) system이 작동(作動)된다.

    치산치수(治山治水)가 치세의 핵심(核心)인 것처럼 치혈치수(治穴治水)는 건강(健康)을 다스리는 중용(重要) point이다. 황폐한 산지(山地)를 녹화(綠化), 보호(保護)하고 하수(下水)를 조절하여 홍수(洪水) 재해(災害)를 방지(防止)하는 것은 물론 각종 용수(用水) 확보(確保)를 도모하는 일이야 말로 사람들 모여 사는 세상에 얼마나 중요(重要)한가? 인체(人體) 역시 마찬가지 이다.

    인체(人體) 도처에 뚫려 있는 구멍과 구멍에서 나노는 분비물(分泌物)을 잘 다스려야만 건강(健康)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체(人體)는 온통 구멍투성이며 노폐물(老廢物)을 배설(排泄)시키는 통로(通路)로 쓰인다. 약200만~500만개의 땀샘(1㎠당 평균 150~340개 정도)이 도처(到處)에 깔려 있어 체온(體溫) 자동(自動) 조절기로 기능(機能)하고 기름 구멍을 통해 배출(排出)된 기름이 피부를 보호(保護) 한다. 또한 이목구비(耳目口鼻) 7공(孔)에다 남성의 요변(尿便) 2공, 여성의 요변성(尿便性) 3공의 대공(大孔)이 존재(存在) 한다. 고등 동물(動物)일수록 대공(大孔)의 수가 많다는 사실을 수용한다면 9공 남성에 비해 10공 여성이 더욱 진화된 생물(生物)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벌의 여성 구멍이야말로 다사다난(多事多難)한 온갖 인간(人間)사를 연출(演出)하고 주무르는 문제의 구멍이다.

    단 한개의 Extrahole!

    단순(單純)하게 만들어진 구멍이 아니다. 원시적(原始的)이며 경이(驚異)로운 생명력(生命力)을 지닌 입이다. 입을 흠뻑 채워 소란을 피워야만 같은 야만(野蠻)의 소리를 내는 불가사의(不可思議)한 악기(樂器), 종맥(種脈)을 중개(仲介)하는 창조(創造)의 구멍, 살맛나는 쾌감(快感)을 창출(創出)하는 원색의 구멍, 난동 같은 좌충우돌(左衝右突)과 우격다짐으로 범람하는 구멍, 치솟는 불 기둥으로 제압, 소진(消盡)되는 원시의 벨벳구멍, 엄청난 크기의 제방(堤防)을 무너뜨려 비산(飛散)시키는 작은 구멍의 괴력을 본다. 수컷을 무차별 빨아들이는 black hole, 빨려 들어가기만 하면 권위(權威), 위엄(威嚴), 체면(體面)까지 송두리째 배제한 원시적(原始的) 인간(人間)의 동물성(動物性)을 가감(加減) 없이 노정(露呈)시키는 구멍의 위력(威力)을,

    생계형(生計形) 구멍가게는 무당 다음으로 오래된 전통(傳統)의 직종(職種)이며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하고 인류의 역사(歷史)가 존재(存在)한 곳이라면 여지없이 함께해 왔다.

    구멍의 사유화(私有化)!

    여인의 운명(運命)과 팔자(八字)가 결정(決定)되는 사행성 결단이다. 막대의 막대한 금력(金力)과 권력(勸力)을 무상양도 받아 신분(身分)의 수직 상승을 이루기도 하는 탁월한 구멍이 있는가 하면 파멸(破滅)의 깊은 나락으로 침잠시키기도 하는 초라한 구멍도 있다. 모두가 구멍의 다양한 잠재력(潛在力)에서 비롯된다. 구멍을 갈고 닦아 만들어진 명기(名技)에 돈줄과 힘줄을 매달아 명품(名品) 인간대열에 끼어든 역사적(歷史的) 사실을 부인(否認)할 수 없다.

    명품(名品)은 거물(巨物)을 기대하지만 명기(名技)는 겉물을 찾는다.

    돈을 잔뜩 바른 명품(名品)은 허다하되 명기(名技)는 드물고 모조거물(模造巨物)은 허다하되 진정한 거물(巨物)은 많지 않다.

    풍수지리(風水地理)에서 말하는 신성한 모태(母胎)주의의 구멍이여야 얼마나 좋겠는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