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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스님과 도법 스님 그리고 전 사부대중에게 공개편지宗敎 단상 2011. 12. 9. 08:14
총무원장스님과 도법 스님 그리고 전 사부대중에게 공개편지
제불보살님과 종정예하 그리고 전 사부대중에게 참회를 올립니다.
⌜종교평화 실현을 위한 불교인 선언 -21세기 아쇼카 선언-」을 처음부터 문제제기 한 본납은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른 작금의 현실에 이유 불문하고 거듭 참회를 올립니다.
총무원장스님, 그리고 도법스님! 밤을 꼬박 새웠습니다. 시계가 새벽 세시를 지나고 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 도법 손 모음’이라 마감한 ‘예경실장께 보내는 편지’ 제목의 글은 결국 종정예하를 겨눈 화살의 글임을 부정키 어렵습니다.‘대한불교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의 총재는 총무원장스님입니다. 그렇다면 결국 총무원장스님이 종정예하에 대한 불충 그 이상이라는 결론도 가능합니다.
왜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본납의 삶이 험해도 종단과 불교를 위한 일이라면 그 누구보다도 앞장섰고, 도법과 수경 스님을 도와 20년 가까이 일을 한 저로서는 망연자실할 뿐입니다.
총무원장스님, 종단이 결사를 한다기에 지난 2월 7일 밤을 새워가면서 작성한(A3 18매)의견서를 제출 했습니다. 도법 스님께오서 결사본부장을 한다기에 그간 종단이 못 이룬 혁신이 완성 되겠다는 희망이 있었는데, 혁신보다는 종교간 평화문제에 지나칠 정도로 천착하시기에 솔직히 실망 했습니다. 지난 2년간 봉은사 문제와 아쇼카 선언으로 허비했습니다.
‘21세기 아쇼카 선언’의 내용이 사부대중이 감당하기에는 사실상 불가능하기에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일련의 진행이 종정예하의 권위에 누가되고 종단이 내홍의 사단에 까지 발전하는 현실은 매우 유감입니다.
이 상황을 정리 하실 분은 오로지 총무원장스님입니다. 총무원장스님은 종단이 안정되도록 빠른 조치를 해 주십시오.
도법스님! 종교평화 선언은 종정 예하의 유시에 따라 차분하게 진행하시면 될 것입니다. 이제 도법 스님이 정작 하실 일은 예경실장에게 보낸 내용과 같이 우리내부의 자성과 제대로 된 혁신입니다. 종단이 혁신을 외면한다면 저를 비롯한 대중의 변화는 불가능하며, 불교의 미래는 쇠락 그자체입니다. 결사 추진본부가, 도법 스님이 해야 하는 일입니다.
종정예하의 ‘교시’ 첫 항이 ‘지계청정’입니다. 도법스님, 이에 대한 행정 및 실천적 후속조치를 안한 그간의 총무원집행부가 문제이지 어이 종정예하에게 반문하시는 지요?
총무원장스님 그리고 도법스님!이제야 말로 종단이 내실 있는 혁신을 할 기회로서 좀 거칠지만 솔직한 심정을 피력합니다.
작금의 종단 상황은 너무나 침체되어 있고 희망도 보이지를 않습니다. 종단이 하는 일에 불교적 가치와 매력이 부재하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습니다. 종단이 변하지 않고서는 승려 개개인의 자질 향상은 물론 불교의 중흥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종단 주변에서 회자되는 의견과 평소 제 생각을 올립니다.
첫째, 종단이 개혁의지가 실종됐다고 합니다.
총무원이 현실적인 개혁은 물론 그 의지조차도 보이지를 않는다는 여론이 팽배합니다. 현 종단의 분위기와 대부분의 승려, 특히 종단을 대표하는 주지 등 교역직들이 무사안일과 적당주의에 물들어 있습니다. 불교중흥을 위한 적극적인 자세나 혁신의지는 부재하며 문제에 대한 지적 등 일체를 외면하는 보신주의가 만연하고 있습니다.
총무원이 내부로부터 혁신의지가 부재하고 큰 틀의 개혁이 아닌 그저 일상의 종무정도를 갖고서 결사의 성과물인 양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종무가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과 결코 무관하지 않습니다. 총무원이 긴장하지 않는데 종무원과 조계종 전체가 긴장할리 없습니다.
둘째, 종단이 중장기는 물론 단기 발전계획안조차 부재하다는 지적입니다.
제33대 집행부가 초기 여러 기획안을 제시했으나 내용적인 것은 부재하고 그저 구호에 그치고 있습니다.
잘 짜여진 중장기 발전계획을 갖고서 대중의 호응 속에 실천을 해도 발전에 대한 담보가 어려운데 제대로 된 계획조차 부재하다는 것입니다. 세상은 급변하고 타 종교계는 토착화에 성공하며 대중에게로 다가가는데 우리 종단은 너무나 나태해 있습니다.
셋째, 결사추진본부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불분명하다고 합니다.
금년 초 본사별 결의대회 이후 결사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안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결사추진본부가 이름만 걸어 놓은 기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21세기 아쇼카 선언과 같은, 정체성의 혼란과 내부 분열, 논란만 가중시키는 안을 생산해 내며, 정작 결사와 혁신에 대한 확고한 의지는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저의 의견은 애시당초 화쟁위원회나 결사본부는 종단기구로서가 아니라 종단에서 창립과 운영에 대해 지원은 하되 종단 밖 기구로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한마디로 행정과 전문 정치에 대한 식견이 종단 내부에 부재하기에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행정 및 종책의 수립등 기획력에서 특보의 채용에서부터 근본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넷째, 종단이 중심부터 도덕성이 결여돼 있다고 합니다.
일반 승려의 잘못이나 실수는 객기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중진급의 비리는 조계종 전체를 욕되게 하는 사건이 분명 합니다. 그런 일들이 지상파 방송에 보도가 돼도 적절히 처리하지 못하고, 환속했던 승려가 고위급에 오르는 등 비상식적인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종단 주변에서 조계종이 그 정체성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 아니냐 하며 공공연히 냉소를 보냅니다.
다섯째, 인재를 등용치 못한다 합니다.
분명 수천 명의 비구와 비구니 중에는 탁월한 식견과 전문지식 그리고 능력과 애종심이 남다른 승려들이 있을 터인데 이들을 발굴하려는 의지가 없다는 지적입니다. 교계언론의 지적대로 회전문 인사며 계파나 측근 간 나눠 먹기식이 지속된다는 것입니다. 종단의 사유화는 조계종의 미래를 암울하게만 합니다.
아울러 현 일인시위중인 성호 스님이 거론한 문제는 종단을 송두리째 나락으로 떨어트리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종단의 조치는 무엇인지요? 자성과 쇄신의 대상이 아닌지요?
총무원장 스님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지적들을 용기를 내서 거론했습니다. 이러한 지적 없이는 대안이 생산되지 않으며, 희망조차도 보이지를 않기 때문입니다. 소납이라 해서 쓴 소리를 좋아할 이유가 없습니다.우선 총무원장 스님이 강도 높은 자성과 쇄신을 천명하고 이를 현실에서 과감히 실행해야만 종단은 물론 총무원장 스님의 입지가 고양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도법스님 또한 결사추진본부장으로서 종단 내부 혁신에 박차를 가해 주십시오.
이에 몇 가지 불교중흥과 차년도 사업에 대한 소견을 피력하고자 합니다.
첫째, 계파정치를 타파해야 합니다.
누차 직간접으로 건의했습니다. 총무원장 스님부터 계파에서 사퇴하시고 계파정치를 타파해 주십시오. 종단은 계파의 부정적인 것들로 인해서 발전을 발목잡고, 계파가 아닌 승려는 소외되고 서로 반목하여 화합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계파가 승려의 세속적인 출세의 수단으로 되었음은 익히 잘 알고 계신 사실이라 생각합니다. 종단의 사활과 미래가 걸린 문제입니다. 결단을 내려주셔야 합니다.
둘째, 청정성과 도덕성 향상으로 대내외의 신뢰를 구축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고위급 종무직에 대한 신분의 검증으로서 조계종이 독신비구집단과 무소유 집단임을 만 천하에 천명해 주십시오. 그래야만 종단과 집행부의 권위가 바로 설 것입니다. 어쩌다 호기심에 한두 번도 아닌 중독적인 해외 거액 도박에서부터, 일시적 파계도 아닌 차마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문제가 많은 승려의 고위직 진입은 막아야 합니다. 도법 스님이 어제 공개 편지한 내용들을 재차 거론하는 바입니다.
특히 대 사찰의 재정의 투명화를 위한 현대시스템화를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조계사를 필두로 해서 연 10억 이상의 전 사찰에 시행해야 합니다. 총무원장 스님의 의지만 있으면 하시라도 가능한 일입니다. 명분 있는 일이기에 반대 여론이 있을 수 없습니다.
셋째, 종단의 연구기능을 제대로 구성해야 합니다.
종단의 현재와 미래를 제대로 진단 예측해서 종단 발전 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종단의 연구소와 각 기능들을 활성화시켜야 합니다. 이러한 기능에서 불교중흥 안이 생산될 것인데 토론회로 허송세월함이 사실입니다.
해당기관이나 부서에서 기획해서 집행하면 될 것을 토론회를 하는 등 불필요한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종단의 행정이 구태와 무능에서 탈피해야만합니다. 토론회 자체가 실적화 되고 있는 웃기는 현실입니다.
넷째, 종단의 각종 선거제도에 대한 일대 과감한 혁신 필요합니다.
총무원장 선거부터 직선제를 해야 합니다. 이를 총무원장 스님께오서 천명하시고 종단의 일대 쇄신을 기해야 합니다. 의지만 있으면 직선제가 어려울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직선제를 추진하신다면 총무원장스님의 최고의 업적이 될 것입니다.
다섯째, 특별 포교 대책이 필요합니다.
수도권과 부산 및 경상권에 대한 특별 포교대책이 필요합니다. 수도권은 인구집중지역이며, 경상권은 기독교가 불교세를 전략적으로 추락시키려는 지역으로 이에 대한 특별 전략이 필요합니다.
청소년 포교에 특별 대책을 수립해야 합니다. 이는 시대상황에 맞는 포교전략의 수립입니다. 개인주의와 자신만의 만족을 위해 사는 세대에게 불교를 심어야 합니다. 파라미타 청소년회관 조차도 없는 부끄러운 현실입니다. 논산법당에 이어 불교청소년 회관 건립을 조속히 추진해야 합니다.
여섯째, 기복 불교를 더 이상 좌시해서는 안 됩니다.
기복 불교를 100% 일소 할 수는 없으나 현재는 위험 수위가 분명합니다. 크고 작은 절 모두에서 온갖 명분의 기도가 판치니 교회인지 사찰인지 굿당인지 분간이 안 갑니다.
기복 불교의 창궐은 결국 총무원의 문제입니다. 총무원이 이를 바로잡지 않는다면 불교는 복이나 비는 종교이며, 깨달음과 구세대비는 그저 구두선과 장식에 불과한 것입니다. 이는 총무원과 승려의 무능을 만천하에 공개하는 것입니다. 49재의 제대로 된 의미와 시대적 재해석이 요구되는데 이에 대한 관심조차 없으니 문제입니다. 시급한 대책을 세워 주십시오.
일곱째, 종단의 대정부 견제기능을 살려야 합니다.
종단에 NGO다운 NGO가 부재합니다. 불교환경연대마저 정치적이고 개인이기주의에 제 기능을 발휘 못하고 있습니다. 총무원장 스님과는 별개의 문제일 것 같으나 다 연관이 있습니다. 4대강 문제에서부터 봉은사 앞 코엑스 증축, 부산 금정산 터널도 범어사 피해 등 불교에 피해가 되는 각종 현안에 기본적인 대응조차도 못하고 있습니다. 도법 스님은 불교환경연대 공동대표이십니다. 왜 상임대표의 부재를 방치만 하시는 지요.
결국 불교가 타 종교, 사회개발로부터 도전과 공격을 당해도 기본적인 반응조차 못하는 종단의 현실입니다. 총무원장스님이 관심을 갖고서 활성화에 도움을 주셔야 합니다.
여덟째, 종헌종법에 대한 일대 개정입니다.
승려의 권리, 의무 조항부터 현실적으로 개정하는 등 종합적인 개정이 필요합니다. 내용적으로 종헌과 종법을 진단해서 개정에 대한 안을 제시할 전문그룹이 필요합니다. 법적 기초 없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중앙종회와 협력하여 반드시 시행해야 합니다.
아홉째, 2012년도 양대 선거대책이 필요합니다.2012년 4월과 12월에 총선과 대선이 치러집니다. 불교관련 한 국가정책을 바로잡고 새로운 사업을 제안해서 관철시킬 절호의 기회입니다. 이 기회를 놓친다면 불교는 10년 이상 퇴화한 것과 같다는 의견입니다. 이 문제는 제가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서 별도로 준비하고 자료 수집 중에 있습니다. 종단 차원의 대책도 필요합니다.
끝으로-사회지도층에 대한 전략적 포교시스템화
-종단지도층의 내부혁신 시스템 법제화
-국내거주 외국인에 대한 포교지원의 제도화
-불교미디어사업의 현대화 추진
-재가단체 및 지도자에 대한 지원근거 마련
-전문도량육성의 법제화
-공무원 등 사회계층별 포교전략의 제도화
-사회진단시스템의 구축 선거공영제, 투명선거 종책 선거의 법제화 등 착안사항을 정해서 2012년도에는 사업을 실행해야 할 것입니다.
거듭 주장하는 바는 총무원장스님의 의지와 혁신의 방향입니다. 조계종과 한국불교의 발전은 총무원장스님의 생각과 의지 그리고 방향에 의해 결정됩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셔야 합니다. 이러한 일을 하시려고 총무원장이 되신 것 아닌지요?
저는 총무원장스님이 성공한, 즉 한국불교 중흥을 이룩한 스님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일련의 총무원의 모든 것은 절망에 가깝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2012년도 중 하반기부터는 총무원장스님에 대한 평가가 노골적으로 거론될 것입니다. 총무원장 스님에 대한 평가는 당연히 원장 스님의 행보에 달렸습니다.
시대가 무섭게 변하고 있으며, 파벌에 의한 세력의 우세만으로는 종단을 명분 있게 리드할 수가 없습니다. 종단내외에 총무원장스님에 대한 불만의 소리가 너무나 큽니다.
긴 글을 썼습니다. 총무원장스님께서 심기가 불편하실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도처에서 불교를 어찌하려는 세력이 산재한데 종단은 너무나 느리게 가고 있습니다. 아니 아예 일을 포기한 것과 같습니다. 종단과 이 땅의 불교를 염려하는 마음에서 말씀드립니다.
총무원장스님, 현 종단 혁신의 중심인 도법 스님 그리고 사부대중 여러분! 우리스스로 변해 한국불교의 중흥에 정진해야 합니다. 남의 일이 아니며 미룰 일도 아닙니다.
이상의 내용이 부디 애종심의 발로임을 이해해 주시기를 바라오며 과감한 혁신으로 우리 종단과 한국불교가 발전해서 ‘불일증휘 법륜상전’ 하기를 앙축합니다.
나무, 불. 법. 승
불기2555(2011)년 12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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