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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면관음, 그 다양한 표정의 의미는?#佛敎 2011. 12. 9. 07:09
공주 성곡사 십일면관음보살
십일면관음 (十一面觀音)
법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의 설명처럼, 각 중생에 맞는 맞춤형 구제를 펼치시는 관음보살님.특히 죄를 소멸하고 복을 주며 병을 낫게 해주는 절대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함.
머리에는 열한 가지의 모습을 하고, 손에는 감로병과 염주를 쥐고 있는 경우가 많다.
(감로병: 소원성취 / 염주: 중생의 번뇌를 단절)
<1> 앞면의 자상(慈相) - 선한 중생을 보고 자심(慈心)을 일으켜 이를 찬양함
왜 3면이 있는가?
(1) 고통만 있고 즐거움이 없는 중생으로 하여금, 그 괴로움을 떠나 즐거움을 얻도록 하려는 것
(2) 다행히 복은 있지만 지혜가 없는 중생들로 하여금, 복과 아울러 지혜를 다 갖추도록 하려는 것
(3) 지혜는 있지만 통달하지 못한 중생으로 하여금, 지혜와 아울로 신통력까지 다 갖추게 하려는 것
<2> 왼쪽의 진상(嗔相)- 악한 중생을 보고 비심(悲心)을 일으켜 그를 고통에서 구하려 함을 나타냄왜 3면이 있는가?
(1) 고통스런 과보를 떠나려는 욕심 때문에 오히려 고통을 낳는 행위에 빠져 있는 자를 보고 노하는 것
(2) 즐거움의 과보를 얻고자 하지만 즐거움이 있게 하는 착한 원인을 지을 줄 모르는 자를 보고 노하는 것
(3) 적정(寂靜)한 이치를 구하려 하건만 도리어 산란한 경계에 집착하고 있는 자를 보고 노하는 것
<3> 오른쪽의 백아상출상(白牙上出相) - 정업(淨業)을 행하는 자를 보고 흰 치아를 드러내 미소를 지으면서 모습을 나타내어이를 찬양하고 더욱 불도에 정진하기를 권하는 모습
왜 3면이 있는가?
몸(身)으로도, 입(口)으로도, 마음(意)으로도 아무런 죄를 짓지 않고 그 삼업(三業)이 청정한 것을 찬양하기 위함
<4> 뒷면의 폭대소상(暴大笑相) - 큰 소리를 내면서 호탕하게 웃는 모습
선악으로 뒤범벅이 된 뭇 중생들의 삶을 한바탕의 큰 웃음으로 웃어넘기는 까닭에 1면으로만 되어 있음
<5> 정수리의 불면(佛面) - 대승근기를 가진 자들에 대해 불도의 구경(究竟)을 설함
11면 - 방편면(方便面) - 자비의 행위와 관련 있음
본 얼굴 - 진실면(眞實面) - 지혜를 나타냄
즉 지혜를 바탕으로 갖가지 자비의 행을 실현하는 보살이 11면 관음
이 사바세계에는 선한 중생보다 악한 중생이 더 많다.
그래서 관음은 먼저 분노의 모습을 나타내어 그들의 그릇된 마음을 조복하고 선심(善心)을 이룩하게 한 다음
그들을 다시 자상(慈相)으로써 교화하게 된다. 실로 관음의 중생제도에는 일정한 모습이 없다.
때로는 11면을 다 드러낼 때도 있고, 혹은 1면만을 드러낼 때도 있는 것이다.
결국 11면은 자비희사 사무량심의 실천 모습을 조형화한 것
(1) 선한 자에게는 자심 - 자상
(2) 악한 자에게는 비심 - 진상
(3) 정업을 닦는 자에게는 희심 - 백아상출상
(4) 그러나 결국은 자심 비심 희심의 사랑도 넘어선 무아(無我)의 사랑을 해야 함을 사심 - 폭대소상으로 가르치고
이 사심의 사랑이 완성될 때 부처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11면의 마지막 불면을 통해 표출시킨 것.
<십일면관음신주심경 (十一面觀音神呪心經)>
'앞의 3면은 자상인데 착한 중생을 보고 자심을 일으켜 이를 찬양함을 나타낸 것이고,
왼쪽의 3면은 진상인데 악한 중생을 보고 비심을 일으켜 그를 고통에서 구하려 함을 나타낸 것이다.
또 오른쪽의 3면은 흰 이를 드러내고 웃는 모습인 백아상출상으로, 정업을 행하고 있는 자를 보고는
더욱 불도에 정진하도록 권장함을 나타낸 것이다. 뒤의 1면은 폭대소상으로서, 착하고 악한모든 부류의 중생들이 함께 뒤섞여 있는 모습을 보고 이들을 모두 포섭하려는 큰 도량을 보이는 것이다.
정상의 불면은 대승근기를 가진 자들에게 불도의 구경에 관하여 설함을 나타낸 것이다.''#佛敎'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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