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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승의 바른 종지(대승보살의 나아갈 길)
    金剛經 2011. 12. 8. 06:55

     

     

    대승의 바른 종지(대승보살의 나아갈 길)

    [경전]

    大乘正宗分  第三

    佛告須菩提 諸菩薩摩訶薩 應如是降伏其心
    所有一切衆生之類 若-卵生 若-胎生 若-濕生 若-化生
    若-有色 若-無色 若-有想 若-無想 若-非有想非無想
    我皆令入無餘涅槃 而滅度之 如是滅度無量無數無邊衆生
    實無衆生 得滅度者 何以故 須菩提 若菩薩
    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 則非菩薩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보리심을 발하여 보살의 길로 들어선 자는
    마땅히 이와 같이 마음을 내어야 한다.

    ‘존재하는 일체 모든 중생의 종류인,
    이른바 알에서 태어나는 것, 모태에서 태어나는 것,
    습기에서 태어나는 것, 화현하여 태어나는 것,
    형상이 있는 것, 형상이 없는 것,
    생각이 있는 것, 생각이 없는 것,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닌 것들을
    내가 다 아무것도 남지 않는 무여열반(無餘涅槃)의 세계로 인도하여
    완전한 멸도에 들게 하리라.’

    그러나 이와 같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중생들을
    완전히 열반에 들게 했다 하더라도
    실은 한 중생도 열반을 얻은 자는 없다.

    왜 그러한가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자아(自我)라는 생각, 중생이라는 생각,
    영혼이라는 생각, 개아(個我)라는 생각이 있으면
    곧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다.”

    [강의]

    대승정종분은 ‘대승의 바른 종지(宗旨)’란 뜻으로
    금강경이라는 이 경전의 가르침의 요지가
    핵심적으로 잘 드러나 있는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정종’이란 바르고 으뜸된다는 뜻으로
    이 부분이야말로 대승불교 경전인 금강경의 종지를 밝히는
    핵심이 되는 장인 것입니다.

    보통 대부분 경전의 구성을 보면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서분(序分), 정종분(正宗分), 유통분(流通分)이 그것입니다.
    서분은 육성취(六成就)라고 하여 경이 설하여지게 된 연유를
    여섯가지로 나타내고 있는 부분이며,
    유통분은 정종분에서 설하신 교법을
    제자들에게 부촉하여 후세에 널리 유통되도록 하기 위한 부분이고,
    가장 중요한 핵심이 되는 본문이 바로 정종분이 되는 것이지요.

    그러니 이 세 번째 분의 명칭이 대승정종분인 것은
    금강경의 본문인 정종분 가운데에서도 그야말로 정종인 부분,
    즉 핵심 중의 핵심에 해당되는 부분이므로
    그렇게 이름을 붙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이 금강경 전체의 핵심이 되는 부분이고
    사실 이 제 3분 이후에 나오는 많은 설법들은
    이 대승정종분의 내용을 풀어 해설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 1분에서는 부처님 삶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임으로써
    가르침이 그대로 삶 속에서 녹아들어 있는 모습을
    설함이 없이 행동으로 설하셨다면,
    이 부분에서는 부처님께서 하고 싶으셨던 말씀을
    설법하고 계신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부처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 봅시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보리심을 발하여 보살의 길로 들어선 자는
    마땅히 이와 같이 마음을 내어야(發心) 한다.]


    의역에 중점을 둔 구마라집의 한역을 보면
    ‘그 마음을 항복받아야 한다’고 되어 있는데,
    문맥을 보더라도 그렇고, 빠알리어 경전이라거나
    현장의 해석(發趣如是之心)을 참고하였을 때
    ‘이와 같이 마음을 내어야 한다’는
    ‘발심(發心)’으로 해석하는 것이 알맞다고 여겨집니다.

    앞의 제 2분에서 수보리의 질문,
    즉 ‘그 마음을 어떻게 머물러야 하고, 어떻게 수행해 나가야 하며,
    어떻게 그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까?’ 에 대하여
    부처님께서는 ‘이와 같이 마음을 내어야 한다’고 답변하고 계신 것입니다.


    [존재하는 일체 모든 중생의 종류인,
    이른바 알에서 태어나는 것, 모태에서 태어나는 것,
    습기에서 태어나는 것, 화현하여 태어나는 것,
    형상이 있는 것, 형상이 없는 것,
    생각이 있는 것, 생각이 없는 것,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닌 것들을
    내가 다 아무것도 남지 않는 무여열반(無餘涅槃)의 세계로 인도하여
    완전한 멸도에 들게 하리라.]


    다시말해 부처님 말씀은 일체 모든 중생들을
    다 무여열반의 세계로 인도하겠다고 마음을 내어야 한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러면 부처님 답변의 의미를 살펴보기에 앞서
    ‘일체 모든 중생의 종류’라고 말씀하신 아홉가지의 중생의 종류,
    즉 구류중생(九類衆生)에 대해 먼저 그 뜻을 살펴보도록 하지요.

    우리들이 일상에서도 쉽게 사용하는 단어인 ‘중생’이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디까지의 범위를 의미하는지
    여기에서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우리들은 우리 인간들만 중생이라고 생각하거나
    혹은 짐승들까지를 중생으로 본다거나 하지만
    경전에서는 이상에서 언급한 아홉가지의 종류를
    모두 중생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입니다.

    보통 구류중생 중 처음의 네 가지인
    태란습화(胎卵濕化) 사생(四生)으로 분류하는 것은
    온갖 중생들의 태생 방식에 따른 분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난생(卵生)은
    알에서 태어나는 것으로
    조류 등 알에서 태어나는 일체 모든 것들을 말하며,

    태생(胎生)은
    모태(母胎)에서 태어나는 것으로
    온갖 짐승들이나 사람 또한 이 곳에 속합니다.

    습생(濕生)은
    습기(濕氣)에서 태어나는 것으로
    모기, 지렁이, 온갖 벌레들이 속하고,
    화생(化生)은
    모태나 알 등의 태어나는 원인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의 업력에 따라 화현(化現)하여 태어나는 것으로
    천상의 신들이나 지옥의 중생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의 두 가지 종류인 유색(有色), 무색(無色)의 분류는
    형상의 유무에 따른 분류로서
    유색은 모양과 빛깔을 가진 중생으로
    욕계(欲界)와 색계(色界)에 사는 이를 가리키며,
    무색은 모양과 빛깔이 없는 신들로써 무색계(無色界)에 사는 이를 가리킵니다.

    그리고 나머지 세 가지의 종류인
    유상(有想), 무상(無想), 비유상비무상(非有想非無想)의 분류는
    인식의 유무에 따른 분류로서
    유상은 인식작용이 있는 중생으로
    무상천과 비상비비상처천을 제외한 나머지에 사는 중생이고,
    무상은 인식작용이 없는 중생으로
    색계의 세 번째 하늘인 무상천[무상유정천]에 사는 중생이며,
    비유상비무상은 인식작용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닌 중생으로
    비상비비상처천[비유상비무상천]에 속하는 신들을 말합니다.

    이와 같이 부처님께서는 보리심을 발하여 보살의 길로 들어선 수행자들에게
    구류중생, 즉 일체 모든 중생들을
    아무것도 남지 않는 무여열반의 세계로 인도하리라는
    발원을 해야 한다고 설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무여열반이란 무여의열반(無餘依涅槃)이라고도 하며
    일체 모든 고통과 번뇌의 불길이 다 끊어져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 궁극의 경지로서 완전한 열반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유여의열반이란
    일체의 번뇌를 끊어 없앴지만
    아직 육신을 남겨 둔 열반을 말하는 것으로,
    마지막으로 아무것도 남음이 없이 그 육신마저 없어졌을 때를
    무여열반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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