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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현기청분(2)
    金剛經 2011. 12. 6. 05:04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희유한 일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보살들을 잘 보살펴 주시고,
    모든 보살들이 불법을 잘 전하도록 부촉하십니다."



    늘상 보아오던 부처님의 일상이지만,
    또한 우리 눈으로 보기에는
    지극히 평범하고 당연한 일상이지만

    수보리는 그러한 겉모습을 본 것이 아니라
    그 이면 깊이에 한없는 지혜와 자비로움으로 충만해 있는
    부처님의 모습을 바라보고는 경이로움과 희유함을 느낍니다.

    겉 모습으로써의 부처님이 아니라
    온 우주 법계에 두루 미치고 있으며
    그것 자체가 되어 있는 부처님의 모습을 보면서
    그 한없는 지혜로움에 경이로움을 느끼고,

    이렇게 많은 어리석은 중생들을
    하나같이 잘 보살펴 주시고 자비로써 감싸주시는 모습에
    희유함을 느끼는 것입니다.

    이렇게 부처님과 함께 하고 있는
    수많은 보살 수행자들을 잘 보살피고 이끄시며,
    또한 그들에게 내 수행의 완성으로 끝내지 말고
    세상의 일체 모든 어리석은 중생들을
    밝은 가르침으로 안내할 수 있도록
    부촉하고 계시는 것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보리심을 일으켜 보살의 길로 들어선 모든 수행자들을
    밝은 깨달음으로 안내하시며,
    또한 그 모든 보살들을 잘 보살피고,
    감싸주시며 거두어 주고 계십니다.
    한없는 자비와 사랑으로 호념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수행자들에게
    또한 당부하여 부촉하고 계십니다.

    ‘내가 너희들을 밝은 깨달음으로 안내하겠노라.
    너희들을 한없는 자비와 사랑으로
    잘 보살피고 감싸주며 호념하겠노라.

    그러나 이러한 여래의 호념 아래에서
    너희들은 너 자신의 깨달음만을 위해 수행하여서는 안 된다.
    세상에는 너희들처럼 보리심을 발한 자들만 있는 것이 아니니,
    아직 보리심을 발하지 않은 많은 어두운 중생들을 위해,
    내가 너희를 호념하듯
    너희들도 그들을 위해 법을 설하며 잘 감싸주고 호념해야 할 것이다.’

    바로 수보리는
    이러한 부처님의 호념과 부촉을 보면서,
    부처님의 무량수 무량광 끝없이 펼쳐지는 자비로움에
    경이로운 마음을 일으키고 있는 것입니다.

    수보리 또한 이러한 부처님의 보살피심과 호념하심 속에서
    이렇게 아라한과를 증득할 수 있었으며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부처님께
    수보리는 어떻게 해서든 은혜에 보답을 하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나 부처님은 누구의 도움을 바라는 분도 아니고,
    은혜에 보답을 바라지도 않는다는 것을
    수보리는 무엇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부처님께 보답할 수 있는 길이 도저히 없는 것인가!
    그것은 단 한 가지
    부처님께서 수많은 보살들을 잘 보호하시고
    깨달음으로 이끄셨던 것처럼,
    제자들 또한 아직 보리심을 발하지 않은 수많은 중생들을 위해
    부처님의 그것과 똑같은 자비로움으로
    그들을 보호하고 호념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것만이 수보리와 또 다른 수많은 보살들이
    부처님의 은혜로움에 보답하는 길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부처님의 마음과 제자들의 마음은
    이와 같이 서로 하나가 되어 있습니다.
    부처님은 제자들에게 간절히 부촉하시며,
    제자들 또한 부처님의 부촉에 마땅히
    흔연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응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아니 그런 마음은
    이미 둘이 아닌 마음으로 이심전심(以心傳心) 통하여 있습니다.

    여기에서 보듯이 보리심을 발한 모든 수행자들은
    부처님의 한없는 자비로움과 보호하심에 한없는 감사를 해야 하고,
    또한 그러한 부처님의 호념에 보답하는 길은
    스스로 밝게 깨닫는 길과 모든 중생들을 섭수하는 일인 것입니다.

    여기에서 부처님께서는
    너희들 스스로 밝게 깨달으라는 말씀을 생략하고
    제자들에게 모든 중생들에게 법을 잘 전하도록
    부촉하시는데 중점을 두신 이유는
    지금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있는 제자들 상당수는
    이미 아라한과를 증득하신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부처님은
    이미 아라한과를 증득한 이든,
    아니면 보리심을 일으켜 보살의 길로 들어선 수행자든
    모든 이들을 부처님은 하나같이 잘 호념하고 계시며,
    또한 모두에게 부촉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결국 부처님께서는
    우리 모든 수행자들에게
    상구보리 하화중생을 부촉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 마땅히 너희 수행자들을 호념할 것이니
    너희들은 나의 호념 아래에서 열심히 닦고 정진하여
    위로는 깨달음을 증득하고 아래로는 모든 중생을 섭수하여
    깨달음의 길로 안내해야 한다’
    는 말을 하고 계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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