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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기입이 비뚤어지는 처서(處暑)
    日念苾 2011. 8. 23. 11:50

     

     

    여름이 지나 더위도 한풀 꺾이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고 하여 '처서(處暑)'라 불렀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서늘한 기운을 느끼게 되는 계절이다.
    농부들은 익어가는 곡식을 바라보며 농쟁기를 씻고 닦아서 둘 채비를 한다.

    옛 조상들은 처서(處暑)가 지나면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져서
    풀이 더 자라지 않기 때문에 논·밭두렁이나 산소의 벌초를 한다.

    여름동안 장마에 젖은 옷이나 책을 말리는 일도 이 무렵에 한다.
    "처서(處暑)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말처럼
    파리·모기의 성화도 면하게 된다.

     

    한편 처서(處暑)에 비가 오면 "십 리에 곡식 천 석을 감한다."든가
    "처서(處暑)에 비가 오면 독 안의 곡식이 준다."는 속담처럼
    처서(處暑)의 비는 곡식이 흉작을 면치 못한다는 믿음이 영·호남 지역에 전하여져 온다.
    그만큼 처서(處暑)의 맑은 날은 농사에 결정적으로 작용한다.

    그래서 옛부터 처서(處暑)날이 잔잔하면 농작물이 풍성해진다 했다.

    입추(立秋)·처서(處暑)가 든 칠월은 논의 '지심 맨다'하여 세 벌 김매기를 한다.
    피뽑기, 논두렁풀 베기를 하고 참깨를 털고 옥수수를 수확한다.
    또 김장용 무·배추 갈기, 논·밭 웃비료 주기가 이루어진다.

     

    농가에서는 칠월을 '어정 칠월이요, 동동 팔월'이라 부르기도 한다.
    칠월은 한가해 어정거리며 시간을 보내고,
    팔월은 추수하느라 일손이 바빠 발을 구르며 지낸다는 말이다.
    그러나 칠월도 생각보다는 일거리가 많다.
    특히 태풍이 오거나 가뭄이 오면 농민의 일거리는 그만큼 늘어난다.
    논물도 조정해야 하고 장마 후에는 더 극성을 부리는
    벼 병충해 방제도 빠뜨릴 수 없는 일이다.

     

    처서(處暑)
    입추가 지나고 더위가 누그러지는 시기
    시기 : 입추와 백로 사이의 절기
    날짜 : 2011.08.23(화)
    풍속 : 청벌초를 하거나 장마에 습기찬 옷, 책등을 말리는 일 등

     

    처서(處暑)는 24절기의 14번째 절기로
    태양 황경이 150도가 될 때이다.
    입추(立秋)와 백로(白露) 사이에 든다.

    음력으로는 7월의 중기,
    양력으로는 8월 23일경에든다,

     

    여름이 지나 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고 하여 '처서(處暑)'라 불렀다.
    낱말을 그대로 풀이하면 '더위를 처분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흔히 처서(處暑)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라고 할 정도로
    여름이 가고 가을이 드는 계절의 엄연한 순행을 드러내는 때이다.

     

    이러한 자연의 미묘한 변화를
    『고려사(高麗史)』
    선명력(宣明歷) 상(上)에는
    “처서(處暑)의 15일 간을 5일씩 3분하는데,
    첫째 5일 간인 초후(初侯)에는 매가 새를 잡아 제를 지내고,
    둘째 5일 간인 차후(次侯)에는 천지에 가을 기운이 돌며,
    셋째 5일 간인 말후에는 곡식이 익어간다.”라고 하였다.

     

    예전의 부인들과 선비들은
    여름 동안 장마에 젖은 옷이나 책을
    음지(陰地)에 말리는 음건(陰乾)이나
    햇볕에 말리는 포쇄[曝曬]를 이 무렵에 했다.

     

    처서(處暑) 무렵의 날씨는
    한해 농사의 풍흉(豊凶)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비록 가을의 기운이 왔다고는 하지만
    햇살은 여전히 왕성해야 하고 날씨는 쾌청해야 한다.

    중복(中伏)에 참외,
    말복(末伏)에 수박,
    처서(處暑)에 복숭아,
    백로(白露)에 포도가
    제 철 과실로 최고의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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