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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도사 주지선출 내홍, 재점화 되나 통도사 주지선출 내홍, 재점화 되나
    宗敎 단상 2011. 8. 10. 14:11

     

    통도사 주지선출 내홍, 재점화 되나
     
    7월28일 호법부에 전임 주지 등 징계요청
    주지 선출과정서 방장 불신임 등 종법위반
    전 집행부 반발…통도사 내홍 장기화될 듯
     

    지난 5월 새 주지 선출과정에서 심각한 내홍을 겪었던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원산 스님)가

    최근 전임 집행부에 대해 징계를 요청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통도사는 7월28일 호법부에 공문을 발송해 전 주지 정우 스님을 비롯해 영배, 재경, 명신, 남현, 동주, 범해 스님 등이 주지 선출과정에서 종헌종법을 위배했다며 징계를 요청했다.


    통도사는 호법부에 발송한 징계요청서에서 “정우, 영배 스님 등은 지난 5월24일 불법적인 산중총회를 개최해 총림의 방장 스님을 불신임하고, 방장후보로 월파 스님을 추대한 데 이어 새주지 후보로 영배 스님을 추천, 총무원에 접수시켰다”며 “또 산중총회에서 총림의 분열을 획책할 목적으로 불법적인 ‘산중회의’를 결성하는 등 종헌종법을 위배하는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통도사는 이어 “영축총림은 적법한 절차에 의해 새주지가 임명됨에 따라 산중의 화합을 위해 위법자들이 (스스로) 참회하기를 기다렸다”며 “그러나 두 달간 아무런 조짐이 없어 이들에 대한 징계를 요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통도사는 지난 5월 주지 선출을 앞두고 심각한 내홍 양상을 보였다. 특히 영축총림 방장 원명 스님이 새 주지로 원산 스님을 추천하자, 이에 반발한 전 주지 정우 스님을 비롯해 영배 스님 등은 산중총회를 소집, 방장 스님을 불신임하고 새 주지로 영배 스님을 추천하는 등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통도사 산중총회가 의결 정족수를 갖추지 못한 데다 총림에서 산중총회를 소집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어 법적효력을 얻는데 실패했다.


    결국 통도사 차기 주지에 대한 최종 임명권을 가지고 있는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방장 스님이 추천한 원산 스님을 주지로 임명함에 따라 주지 선출을 두고 제기됐던 논란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그러나 통도사 새 집행부가 전임 집행부에 대해 징계를 요청하고 나섬에 따라 향후 영축총림 안팎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미 주지 선출 문제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새 집행부가 징계를 요청하고 나선 것에 대해 전임 집행부 측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통도사 내분이 더욱 심각해 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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