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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한 아버지' 현장검증 /연합뉴스
'기독교인이라서 같이 죽지는 못했습니다'
지난 19일 동작대교에서 두 자녀를 한강에 던져 살해한 '비정한 아버지' 이 모씨(24)의 현장검증이 22일 오전 11시 실시됐다.
두터운 회색 잠바차림으로 모자를 푹 눌러쓰고 현장검증에 참여한 이씨는 두 아이를 차에서 내려 한강에 던지는 장면을 차분하고 담담하게 재연해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비정한 아버지' 동작대교 현장검증
이씨는 현재 심경을 묻는 질문에 '착찹하고 후회된다'며 '사체 발견 소식을 어제(21일)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씨는 '살아갈 방법이 없어서 아이를 죽였다'며 '자신은 기독교인이라서 자살할수 없었다'고 말해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차갑게 만들었다.
이날 현장검증을 맡은 용산경찰서는 동작대교 검증을 마친 직후 살해현장으로 자녀를 데려가기 위해 들른 인천 부평구의 유아원, 차를 세운채 아이들에게 수면제를 먹였다는 경인고속도로 갓길등에서 차례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한편 비정한 아버지의 '한강투기'로 숨진 남매의 시신은 사건발생 하루만인 20일 사고지점에서 20여m 떨어진 물속에서 발견, 경찰은 숨진 두 남매를 국립과학수사 연구소로 옮겨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다음은 이모씨와의 일문일답.
지금 심정이 어떤가? - 착찹하다
후회 안하는가? - 후회한다
아이들 사체가 발견된 것은 아는가? - 어제 들었다.
그때 심정이 어땠는가? - 괴로웠다.
왜 한강에 던져 살해했는가? ... - 살 방법이 없어서 그랬다.
왜 같이 죽지는 않았는가? - 기독교인이라서 자살은 못했다.
기독교인 인데 사람 죽이는건 괜찮은가? - 죄는 씻을수 있다. 죄송하다...
/박종익 기자 pji@hankooki.com알고보니 아버지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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