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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業)이란?
    ◑解憂所 2011. 2. 22. 03:56

     

     

    ()이란?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인간이 추구해야 하는 일이 우리의 본래 모습 즉 ‘자성(自性)’이라는 참된 나 자신을 찾는 거라 합니다.

    그리고 그 자성(自性) 자체는 불생불멸(不生不滅) 즉 불변(不變), 생겨나지도 않고 소멸되지도 않다고 합니다.

     

    생기지 않으면, 죽을 일도 없고, 오지 않으면 갈 일도 없고, 더한 것이 없으면 뺄 일도 없고,

    또 본래 더러운 것도 없기 때문에 깨끗한 것도 없는 것이 우리의 본래 모습이요, 자성(自性)이요, 참나라고 하는 진정한 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참나를 찾는 것이 불교의 목적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참나는 불생불멸하다면서 어찌 우리 눈앞에서 생사(生死)와 왕래(往來)가 일어납니까?

     

    그것은 우리 중생 스스로가 참나를 망각하고 오직 부모에게 받은 이 육체에만 집착해 일생 동안 이 육체의 앞잡이 노릇과 종 노릇하면서 이 놈만 행복하게 해주려고 업()만 짓고 사는 것이 중생이다 보니 우리 몸뚱어리의 안락만을 위해 육도를 전전하면서 윤회전생(輪廻轉生)하게 되는 것이 라고 합니다.

     

    그러면 생사의 근본, 윤회의 원인은 무엇인가?

    바로 업이지요. 이 업이 태어나고 죽음의 근본이 되고 윤회전생의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업이라는 말을 일상생활에서 굉장히 많이 사용하고 있어요. 그러면 그 업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살면서 일이 뜻대로 잘 안 풀릴 때 뭐라 그럽니까?

    전생에 업이 얼마나 많은지, 업장(業障)이 얼마나 두터운지, 아이구 이래도 업이 다 소멸되지 않았는지 이런 식으로 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에게 “너 대체 업이 뭔데?하고 물어보면 분명하고 똑 떨어지게 대답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어째서 그러냐 하면 이 업이라는 말의 어원이 본래 우리말이 아닙니다.

     

    업은 산스크리트어로 ‘카르마’인데 이것이 히말라야 산맥을 넘어 중국 땅으로 불교가 전해지면서 한문으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바로 업()자를 사용하게 됐어요.

    업을 가장 알기 쉽게 얘기하면 무엇이냐, 우리가 하고 있는 일, 내가 하는 행위, 그 자체가 업 아닌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상대방이 하는 일을 물을 때 뭐라고 합니까?

    “네 직업이 무엇이냐?” 그러지요 이것도 결국은 현재 하는 일 즉 업을 묻는 것입니다.

    내 직업은 상업이다, 농업이다, 공무원이다 그럽니다.

    이것도 일종의 업이지요. 그러나 그 이전에 했던 일거수일투족 행위자체도 업 아닌 것이 없지요.

    업은 크게 ‘사업(思業)’과 ‘사기업(思己業)’ 이렇게 둘로 나눕니다
    .
    불교에서는 다른 종교와 달리 선악시비를 누가 만들어 설정해 놓은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럼 누가 만들어 놓은 것도 아닌데 우리 목전에 선악과 시비가 왜 나타나느냐고 물으면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선악의 원인은 우리가 일으키는 한 생각에 있습니다.

    한 생각 일어나는 마음, 이것이 선악의 원인이 되는 것이지요. 그러면 어떻게 선과 악으로 갈라질까요? 악한 마음이 일어나는 순간이 바로 죄가 되는 순간이요, 그 다음에 착한 생각, 어진 생각이 일어나는 순간이 바로 복이 되는 순간입니다.

    아예 이 생각 자체를 끊어 버리면 죄도 없고 복도 없어요.

    여기서 일어난 생각, 좋고 나쁜 생각 등 그 생각 자체를 ‘사업(思業)’ 이라고 합니다.

    이 사업은 꺼 버리면 업이 되질 않는데, 이것을 마음속으로 결정지어 버리면 ‘작위업(作爲業)‘사업(思業) 이라고 합니다.

    또 결정지어진 생각을 우리 몸뚱이가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행위업(行爲業)’ 즉 ‘사기업(思己業)’이라고 하지요. 그것을 통칭해 우리가 업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요약해 말하면 이 사바세계에서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이 다 업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서 일생 동안 우리가 지은 업은 끝이 없습니다.

    그 셀 수 없는 업을 또 나누어 보면 선업(善業)악업(惡業), 무기업(無氣業) 등 세 가지로 다시 나눌 수 있습니다.

    자신과 상대가 함께 도움이 되고 득이 되는 행위가 선업이고, 자신과 상대에게 피해를 미치는 것이 악업이며, 자신과 남에게 해도 득도 모두 안 되는 것이 바로 무기업(無氣業)입니다.

    무기업은 힘이 없는 업, 무기력한 업을 말합니다.


    이런 업들을 우리는 몇 가지 신체기관으로 짓게 됩니다.

    신구의(身口意) 즉 몸과 입과 뜻을 의미하는데, 이것을 바로 신구의 3 이라고 합니다.

     

    첫째, 몸으로는 살(), (), ()을 행하게 돼 있습니다.

    둘째, 입으로는 네 가지 업을 짓는데 망어, 기어, 양설, 악구 라고 합니다.

    셋째, 뜻으로는 탐, , 치 세가지 업을 짓지요.

     

    신구의 기관을 통해 나쁜 행위를 저지르면 악업이 되고 참으면 선업이 되지요.
    업에는 또 나와 남이 함께 어떤 행위에 대해 책임져야 하는 ‘공업(共業) 이 있고, 그 과보를 혼자 돌려 받는 ‘불공업(不共業)’이 있습니다
    .

    -묘허 스님의 법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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