擧人, 須擧好退者 (거인, 수거호퇴자)

 

擧人, 須擧好退者 (거인, 수거호퇴자)

 

擧 들 거    須 모름지기 수    好 좋을 호    退 물러날 퇴

 

‘擧人, 須擧好退者 거인, 수거호퇴자’란

사람을 (薦擧)천거하려면,

물러설 줄 아는 자를 (薦擧)천거하라. 는 뜻이다.

 

‘(好退者)호퇴자’ 즉 물러서기를 좋아하는 사람,

이런 사람이 어디 있을까마는,

하지만 어떤 자리에 사람을 추천할 때에는

그런 사람을 추천해야 한다는 뜻이다.

 

‘(好退者)호퇴자’는 (廉謹)염근 즉 청렴하고 삼갈 줄 알며,

부끄러움을 알고 (志操)지조가 있어 실수하는 예가 적다.

매사에 삼가 할 줄 알고 근면 성실하므로 당연히 실패하는 일이 적다.

 

태만하면서 시기와 질투가 심한 사람은,

지조가 없으면서 아첨을 잘하고,

내 놓을만한 노력이 없는데도 인정받기를 좋아 한다.

과시적이고 전시적이며 허세와 가식으로 일관 된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언젠가부터

어느 조직이나 공직에도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런 부류들이 출세가도를 달리는 나라는 희망이 없다.

 

만약에 이런 사람이 천거되면,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조직은 속으로 곪아 와해되고 만다.

작금의 우리나라가 권력과 돈과 명예에 허우적거리고 있는 것은

(正)정과 (義)의가  사라지고 권모술수가 판을 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