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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바보같이 세상을 살아왔다.
사랑의 반대말은 '미움'인줄만 알았다.
그것은 당연한 말이기도 했다.
나이 어린 초등학생에게 물어도 그 답은 '미워하는 거'라고 쉽게 나온다.
그러나 삶이란 곳에서는 그것이 정답이 아니었다.
정답은 '무관심'이라는 것이었다.
"맞아! 맞아! '무관심'이야"
잘못 알고 있었던 '어리석음'이 통째로 날아가 버린 후련함을
혼자서 낄낄거리며, 아니 쓴 웃음을 그리며
그 허탈함에 푹 젖어들고 있다.
남녀가 얽혀져 살다보면
정상적인 삶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정상적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틀리다는 사실들이 너무 많다.
부부생활을 너무 쉽게만 생각했던 것이 착각이었다.
그냥 남녀가 합쳐서 달콤한 사랑이란 사탕만 나눠 먹으면 되는 줄 알았다.
그리고 영원히 사랑노래만 부르면 되는 줄 알았다.
그와 나와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사랑의 반대말은 '무관심'으로 변신했다.
무서웠다.
아니, 내 뒷통수를 때렸다.
나는 보기좋게 한방에 쓰러졌다.'만화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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