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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으로 딱 한 잔만의 영어 표현은?
    영어 한마디 2008. 5. 30. 06:51
    삼국지에서 나오는 숱한 영웅들 중에서도 관우는 진정한 영웅으로 묘사되고 있다. 청룡도를 들고, 긴 수염을 휘날리는 관우가 이름을 떨치게 된 계기는 당대 최고의 장수로 꼽히는 화웅을 물리쳤기 때문이다. 화웅은 키가 구척이나 되는 거인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동탁을 몰아내기 위해 모인 연합군을 맞아 용맹을 떨쳤다. 그는 연합군 장수인 포충, 유섭, 반봉을 차례로 물리쳤다. 동탁군은 화웅의 연이은 승리로 사기가 충천해 있었다.
     
    원술, 원소, 조조 등이 지휘하던 연합군에서는 화웅을 물리칠 장수를 찾았고, 이에 말단 관직에 있던 관우가 선뜻 나선다. 그의 관직이 미천하다는 이유로 원술과 원소의 반대에 부딪치지만, 조조의 적극적인 후원에 힘입어 화웅과의 일전에 나서게 된다. 조조는 관우에게 술을 따라 주며 마시고 나가라고 이야기 하지만, 관우는 술이 식기 전에 화웅을 베고 와서 마시겠노라 장담한다. 관우는 자신의 호언대로 화웅을 물리치고 돌아와 덜 식은 술을 천천히 비운다.
     
    어딘가로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잔을 하는 것은 삼국지 시대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것 같다. 분위기만 타면 1차, 2차를 달리고 나서도, 연탄불에 구워내는 닭꼬치나 얼큰한 오뎅국물, 데친 오징어 등이 생각나고, 헤어짐이 아쉬워(?) 마지막으로 딱 한 잔을 하고 싶은 생각이 나니 말이다. 영어에서도 이같은 표현이 있는데, 이것이 one for the road다.
     
    [예문 1]  Come on, let's have one for the road.
               이것 봐, 마지막으로 딱 한 잔만 더 하자.
     
    [예문 2] It's 12 o'clock already. Let's get going. - How about one for the road?
               벌써 12시야. 얼른 가자. - 마지막으로 딱 한 잔 어때?
     
    인터넷 시대에 걸맞게 one for the road를 채팅에서는 1FTR이라는 약어로 사용한다. TGIF(Thank God It's Friday, 야호, 금요일이다!)처럼 사용되고 있다.
     
    [예문] Are you sure you won't have 1FTR?
             마지막으로 딱 한 잔 더 안하는 거 확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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