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무생참회觀無生懺悔
"무릇 수행자는 크나큰 고백(참회)"을 하려면
반드시 대배심을 일으켜 일체 중생을 가여워하고,
깊이 죄의 뿌리를 알지 않으면 안 된다.
왜냐면,
모든 존재는 본래 공적(空寂)으로서
거기는 복조차 없으니,
하물며 죄 따위가 어찌 있으랴?
다만 사람들이 깊이 반성하지 않고 함부로 작위에 얽매어
무명(어리석음)과 애착과 분노의 마음을 일으키기 때문에,
이 3독毒으로 부터 널리 가르칠 수도 없을 정도의 중죄를 짓는 것이며,
그것은 순간의 무자각한 마음에서 생긴다.
그것을 소멸시키려면 다른 것이 아니라,
반드시 반성하여 이런 마음은 어디서 일어나는가를
관찰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또 『불설법왕경法王經』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대승 수행자는 죄를 고백하려 할 때"
반드시 진리(실제)를 관찰해야 한다.
진리를 보게 되면 모든 죄는 모두 사라지는......
곧 한없이 오랜 옛적부터 모든 죄는 남김없이 소멸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가령, 천년 동안이나 먼지에 더럽혀진 거울이라도
한 번 옷자락으로 훔치면,
그 거울은 당장 깨끗해지고,
모든 먼지는 죄다 없어져서 아무 것도 남는 것이 없는 바와 같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