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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업(業)이 부모를 선택했다
    ◑解憂所 2008. 4. 28. 13:36
     
     
    " 내가 언제 나고자 했나? 자기들이 원해 낳았으면서..."
    " 기왕이면 말 잘 듣고 똑똑한 아이 낳지, 왜 나를 낳았어?"
    " 왜 나를 낳아 이렇게 힘든 세상을 살게 하는거야?"
    " 낳았으면 책임을 져야지, 왜 나만 힘들게 해!"
    이 말들은 이 세상에 태어난것이 나의 의지와는 아무 상관 없고
    모두가 부모탓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잠깐이라도 떠오르는 것은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게 된 까닭'을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나'의 업에 의해서 입니다.
    인연법으로 풀이하면 내가 인(因)입니다.
    내가 씨앗이요 부모가 연(緣), 곧 환경입니다. 나의 업(業)이 부모를 찾아가고,
    내 업의 기운 때문에 어머니의 태중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부모가 나를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내가 부모를 선택한 것입니다.
    나의 업이 부모를 선택하며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입니다.
    오히려 부모는 여러 생의 인연과 빚으로 나를 낳아주고 키워주고 정성를 다할 뿐이며,
    부모를 택한 것은 오로지 나의 의지요 나의업때문입니다.
    (일타스님의 <윤회와 인과응보이야기>, <기도> 참고 하시길..>

    그 예로 영가들의 눈에는 의탁할 새로운 삶의 인연처가 한없이 좋게만 보인다는
    것입니다. 개의 태가 신선이 노니는 곳으로 보이고, 까치의 집이 고래등 같은집으로 보여
    좋다하면서 그 속으로 들어갑니다.
    나의 부모 태중 또한 대광명을 발하는 아주 좋은 별천지로 보여 그곳으로 찾아갑니다.
    그때 다른 곳은 온통 어두워 보이지도 않습니다.
    오직 자기가 태어날 인연처만 또렷이 보이고 다시 없이 좋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이는 무엇입니까?
    나는 나의 업대로 태어난다는 것입니다.
    부처님도 하나님도 아닙니다.
    나의 업이 나를 인도하여 인연있는 부모를 선택하고, 그 부모 슬하의 자식이 된 것입니다.
    이렇게 태어나게 된 인(因)이 바로 나요, 부모는 나를 이 세상에 존재하게끔 도와준
    연(緣)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면, 어떠한 자식도 부모를 탓하거나, 몹쓸 업을 짓지
    않게 됩니다.

    내가 부모를 선택하였다는 것을!
    나에게 오는 고난. 시련. 아픔 등은 부모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앞으로는 절대로 부모를 원망하지 마십시오.
    내가 현재의 집안에서 태어나 이미 받았고, 앞으로 받게 될 행복과 불행은
    다 '나 때문'이라는 것을 되새겨 기꺼이 감수하면서, 효도라는 최상의 선을 실천해야합니다.

    인(因)은 나요, 부모는 연(緣)!
    어찌 연에 내가 받은 과보의 책임을 돌릴 것입니까?
    연이 되어 주신 부모님을 어떻게 원망할 수 있겠습니까?
    나아가, 이 부모가 다음 생에는 나의 자식이 되어 빚을 받게 되는것이니.....
    불교에서 효도를 하라는 진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효도의 도를 통하여 향상의 길로 나아가면 끝없는 행복이 펼쳐집니다.
    효(孝) ! 결국 누구를 위한 효입니까?
    인연법을 믿는 불자라면 능히 이해하여 효를 실천하게 될 것입니다.

    <참고> 부모은중경 중...
    " 부모 나이 많아 기력이 줄면 더욱 부모를 멀리하고 문안조차 하기를 꺼려하여
    마치 길 가는 나그네가 붙어사는 것처럼 돌보지 않는 자식이 있다. 이에
    부모는 마침내 크게 탄식하기를, "내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 저렇듯 불효한
    자식을 두었던고" 하기에 이르느니라.
    만약 자식이 되어 부모로 하여금 이런 말을 하기에 이르게 하면 그 자식은
    이 말과 함께 곧 아비지옥에 떨어지게 될 것이며 모든 부처와 천신도
    이를 건지지 못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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