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아무 일에나 참견하는 면이 있는 경우에 '오지랖이 넓다'라고 한다. 오지랖은 윗도리에 걸쳐 입는 겉옷의 앞자락을 말한다. 오지랖이 너무 넓으면 안에 입은 옷을 다 감쌀 정도가 되는데, 이렇게 되면 오지랖의 원래 역할을 훨씬 넘어 오히려 외관상 보기에 좋지 않을 정도가 된다.
영어에도 이와 유사한 표현이 있는데, butt in과 have a finger in every pie가 그것이다. 먼저 butt in은 다른 사람들의 일에 관여한다는 의미로 interrupt와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엉덩이를 들이 댄다는 느낌이므로 formal한 표현으로는 적절치 않다.
[예문] Sorry to butt in on you, but there's an important call. 끼어들어서 죄송하지만, 중요한 전화가 왔습니다.
have a finger in every pie를 직역하면 '모든 파이에 손가락을 댄다'인데, 다른 사람들이 원치도 않는데 여러 일에 관여하는 것을 말한다. [*정성스럽게 만들어 놓은 파이들을 손가락으로 찍어서 맛을 보는 행위를 좋아할 사람은 거의 없다.] butt in 보다는 formal한 표현이다.
[예문] The government has a finger in every pie, from Columbian drug lords to the foreign affairs of the Philippines. 그 정부는 콜롬비아의 거물 마약상으로부터 필리핀의 외교문제까지 관여할 정도로 오지랖이 넓다.
pie와 관련된 참고 표현으로 have a finger in the pie가 있다. 모든 파이(every pie)가 관심 있는 게 아니라 특정한 일에 관심을 가지고 참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문] When it comes to trade in the underdeveloped parts of the world, most Western countries want to have a finger in the pie. 후진국에서 통상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대부분의 서양의 나라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기를 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