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문은 대웅전으로 들어가는 마지막 문으로 해탈문이라고도 한다. 다른 사찰의 불이문과 비교해서 보더라도 통도사 불이문은 짜임새와 형태가 완벽한 불이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통도사 불이문은 고려 충렬왕 31년(1305)에 처음 지었다고 하나 언제 중건되었는지는 확실하게 전해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건축기술로 보아 조선 중기 이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통도사 불이문
건물의 규모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다포식 팔작집으로 문마다 판문을 달아 놓았다. 코끼리와 호랑이 조각이 이마로 대들보를 떠받치고 있으며, 대들보 위에 삼각형의 합장재로 장혀를 걸치고 중도리, 하중도리, 종도리를 얹어 서까래를 받치도록 하였다. '불이문' 편액은 송나라 사람 미불의 글씨라고 하며, 현수막 때문에 보이지 않으나 현수막에 가려진 '원종제일대가람'은 원래 일주문에 걸려 있던 것이라고 한다.
통도사 불이문
불이문의 '불이(不二)는 중생과 부처가 둘이 아니며 세속과 불가의 세계도 둘이 아닌 하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불이문은 번뇌의 세계에서 깨달음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으로 인식하고 있어 속세의 모든 근심에서 벗어나 해탈하여 이제 진정으로 불국토의 세계에 들어왔음을 의미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