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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팽이 뿔 위에서의 싸움
    ♤좋은글 2012. 8. 25. 06:05

     

    蝸角之爭(와각지쟁)

    蝸(달팽이 와), 角(뿔 각), 之(어조사 지), 爭(다툴 쟁)

    달팽이 뿔 위에서의 싸움


     

    명분도 없는 부질없는 싸움이나 별 성과가 없는 전쟁을 비유한다.

    와우각상쟁(蝸牛角上爭)의 준말이며 와각상쟁(蝸角相爭) 와우지쟁(蝸牛之爭)과 같다.

    장자 ‘칙양(則陽)’편에 이런 내용이 있다.

    전국시대 위(魏)나라 혜왕(惠王)이 제나라 위왕(威王)과 맹약을 했으나 위왕(威王)이 배반하자 혜왕(惠王)은 노여워하여 자객(刺客)을 보내 그를 찔러 죽이려고 했다. 당시 이 말을 들은 공손연(公孫衍)이 만승의 군주가 필부를 보내 원수를 갚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므로 군사를 일으켜 정당하게 공격하라고 하였다.

    계자(季子)라는 자는 전쟁(戰爭)을 일으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공손연(公孫衍)의 의견에 반대했고, 화자(華子) 역시 공손연(公孫衍)과 계자(季子)의 의견(意見)이 모두 잘못됐다고 반박(反駁)하고 나섰다. 이들의 논쟁(論爭)이 계속될 뿐 결말(結末)이 나지 않자 혜왕(惠王)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이때 혜시(惠施)가 현인 대진인(戴晉人)을 천거(薦擧)하여 혜왕(惠王)과 만나게 했다. 대진인(戴晉人)이 달팽이를 아느냐고 묻자 혜왕(惠王)은 그렇다고 했다. 대진인(戴晉人)은 이런 황당한 이야기를 한다.

    “달팽이의 왼쪽 뿔에 있는 나라는 촉씨(觸氏)라 하고, 오른쪽 뿔에 있는 나라는 만씨(蠻氏)라고 했습니다. 때마침 ‘이들이’ 서로 영토(領土)를 놓고 싸워서 주검이 몇 만이나 되게 즐비했고 도망가는 군대를 쫓아갔다가 십오 일이 지난 뒤에야 돌아왔습니다(有國於蝸之左角者曰觸氏, 有國於蝸之右角者曰蠻氏, 時相與爭地而戰,伏尸數萬, 逐北旬有五日而後反).”

    말도 안 된다는 혜왕(惠王)의 말에 그는 천지 사방 위,아래의 공간(空間)에 끝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혜왕(惠王)이 없다고 하자 그의 말은 이어진다. “무한한 공간(空間)에서 노닐게 할 줄 알면서, 이 유한한 땅을 돌이켜본다면 이 나라 따위는 있을까 말까 할 만큼 아주 하찮은 것이 아니겠습니까?” 고개를 끄덕이는 혜왕(惠王)에게 대진인(戴晉人)은 위나라나 제나라도 겨우 촉씨와 만씨처럼 별 볼일 없는 그런 미미한 존재에 불과하다고 쐐기를 박았다.

    결국 전쟁은 없던 일로 되어 버렸다.

    시인 백거이도 “달팽이 뿔 위에서 무엇 때문에 다투는가(蝸牛角上爭何事)-‘대주(對酒)’”라고 했듯이 하잘것없는 다툼을 버리고 대범(大凡)하게 살아가는 것도 괜찮다.

     

    위대한 나라, 우수한 두뇌(頭腦), 독창성(獨創性)과 창의적(創意性)인DNA, 불굴의 의지, 역사적 경험 등으로 비춰볼 때 우리나라는 충분히 잘살고 있어야 한다고 명확히 사료한다.

     

    그러나 현실의 정치형태(政治形態)는 어떠한가?

    구 시대와 현실과의 괴리(乖離)가 확인되고, 행동하지 않는 지성인의 이성과 연속되는 기득권의 권력(權力)의 부패(腐敗)가 부메랑(boomerang)되어 반복되고 있으며, 개인지상만능시대의 팽배(澎湃)로 인한 무차별 폭력과 살인 강도등 사회전반적인 혼란만 가중되고 있으며, 위원회 천국이라고나 할까? 대학교 교수들은 연구에 전념하지 않고 국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각종위원회에 위촉되어 학생들에게 강의 하는 시간보다 위원회에 출석하여 각종 이권에 개입하는 형태로 변질되고 각종 용역과 관련되어 교수가 아닌 용역사 직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나라이다.

    더불어 명함에는 각종 위원회 위원이라는 직함을 나열하여 정치인인지, 대학교 교수인지알수 없는 우리나라의 형태이다.

    연구와 현실은 언제나 동 떨어져 있다. 각종 공사의 용역결과 그 부작용과 공사로 인한 하자발생가 발생하고 나면 위원회에서는 발뺌하는 위원회가 아닌가.

    또한 각종 시스템을 도입하여 시스템을 모르는 취약계층의 국민에게는 관심도 없는 기득권만을 위한 국가 형태로 변해 가고 있다.

    언제 부터 복지 분야에 눈을 돌렸는지 기득권을 찾기위한 정치적인 발언일지는 모르지만 모두 복지만 하고 현실의 경제가 생산이 감소하고 있는 실정에 복지만 추구한다면 국가는 부도가 나게 되어 있다.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잘 맞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정치인들의 봉급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묻고싶다. 그 봉급을 국회 불출석시 복지기금으로 충당한다라고 법을 정비하였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국가부도가 성행하는 국제정세이다.

    벌써 IMF를 잊었다는 말인가? 

    국민(國民)을 단합(團合)시킬수 있으며, 영혼(靈魂)이 젊고 탁하지 않으며, 기득권(旣得權)을 포기할줄 아는 건강한 신체와 왕성한 활동력(活動力)을 소유한 지도자(指導者)가 나와줘야 한다.

     

    마치 한여름 울어대는 매미소리인양 대선때나 총선만 되면 울어되는 정치인들의 말장난을 과연 국민들이 얼마나 귀담아 듣고 있을까?

    마치 달팽이 뿔 위에서의 싸움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주)괴리(乖離)

    서로 어그러져 동떨어짐, 서로 어긋나서 동떨어지게 되다.

    부메랑(boomerang)

    주로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이 사냥이나 전쟁을 할 때 쓰는 굽은 막대 모양의 무기, 던지면 회전하면서 날아가는데, 목표물에 맞지 않을 경우 되돌아오는 것과 되돌아오지 않은 것의 두 종류가 있다. 

    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 국제 통화 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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