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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하루를 맑고 욕심을 끊으며 소박하게 ....
    ♤좋은글 2012. 9. 16. 11:53

     

    一日淸閑 一日仙 (일일청한 일일선)

    一(한),日(날 일),淸(맑을 청),閑(한가할 한), 一(한 일),日(날 일),仙(신선 선)

    오늘 하루를 맑고 욕심을 끊으며 소박하게 산다면 하루일망정 신선 같은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참된 치유(治癒)의 힘은 자연 속에 있다.

    인생은 고해(苦海)라고 하듯 각박한 현실은 우리네 삶을 고단케 한다.

    자신의 삶뿐만 아니라 자식은 물론 주변까지 책임져야 하는 위치에 서게 되면 사는 게 여간 어렵지 않음을 절감하곤 한다.

    남이 보기에 겉으론 태평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작든 크든 늘 근심이 깃들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논어(論語)“오늘 하루를 맑고 욕심을 끊으며 소박하게 산다면 하루일망정 신선 같은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一日淸閑 一日仙)”라고 일찍이 경책한 바 있다.

    길지 않은 인생, 하루 만이라도 재물(財物), 권력(權力), 명예욕(名譽慾)에 가득 찬 ‘허상의 솥’을 비우고 마음 편안히 보내야겠다. 하루가 모여 열흘이 되고 열흘이 쌓여 일생을 이루는 삶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일인가.

    그리되면, 우리네 삶이 충실(充實)해진다.

    살아 있다는 그 자체에 감사하게 된다. 유한한 육신(肉體)은 사라질지언정 그 족적(足跡)과 정신(精神)역사에 남게 되기 때문이다.

    명심보감(明心寶鑑) 성심편에 “죽어서 무덤에 가기 전까지는 몸을 백 년 동안 보존하기 어렵고, 무덤에 간 후엔 그 무덤을 백 년 간 보존하기 어렵다(未歸三尺土 難保百年身 已歸三尺土 難保百年墳)”고 훈계한 이유가 다 있는 것이다.

    자연의 순환(循環)처럼 순리(順理)를 따르는 삶의 자세가 요청된다.

    송나라 소옹(邵雍)이 저서 ‘황극경세전서(皇極經世全書)’에서 “만물의 이치로 만물을 관찰하면 본성을 반영하고, 주관적 나의 눈으로 만물을 보면 사사로운 정만 반영한다(以物觀物 性也, 以我觀物 情也)”고 경책한 바를 되새겨 볼 때다.

    이제 가을 이다.

    태풍과 폭우, 인간관계 등으로 상처 난 마음을 치유하고 알찬 결실을 위한 내공 다지기에 힘써야 하겠다.

    홍자성은 채근담에서 “내 마음을 언제나 고요한 곳에 둔다면 시비와 이해, 그 무엇이 나를 속일 수 있을 것인가(此心 常安在靜中 是非利害 誰能瞞昧我)”라며 세상을 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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