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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나무는 조각을 할 수 없고, 썩은 흙으로 만든 담장은 흙손질을 할 수 없다.♤좋은글 2012. 6. 6. 12:17
朽木糞墻(후목분장)
朽(썩을 후),木(나무 목),糞(똥 분),墻(담장 장)
썩은 나무는 조각을 할 수 없고, 썩은 흙으로 만든 담장은 흙손질을 할 수 없다.
論語(논어)·公冶長(공야장)편에 출전한다."재여가 낮잠을 잤다. 공자께서 '썩은 나무는 조각할 수 없고, 썩은 흙으로 만든 담장은 흙손질할 수 없다. 재여에게 무엇을 탓하겠는가'라고 하셨다. 공자께선 '처음엔 내가 사람의 말을 듣고 그 행동을 믿었다. 지금은 사람의 말을 듣고 그 행동을 살핀다. 재여에게서 이것을 고쳤다'고 하셨다.
宰予晝寢 子曰 朽木不可雕也 糞土之牆不可
杇也 於予與 何誅 子曰 始吾於人也 聽其言而信其行 今吾於人也 聽其言而觀其行 於予與 改是(재여주침 자왈 후목불가조야 분토지장부가오야 어여여 하주 자왈 시오어인야 청기언이신기행 금오어인야 청기언이관기행 어여여 개시)"
宰予는 언변이 좋은 제자였지만, 게을러 실천이 부족했다. 晝寢은 낮잠이다. 朽는 썩다, 부패하다는 의미. 낙엽을 朽葉(후엽)이라 한다. 雕는 그림을 새기는 것이다. 杇는 담장을 문지르는 공구인 흙손(鏝·만)이나 미장이가 담장을 평평하게 하는 일을 가리킨다. 史記(사기)·仲尼弟子列傳(중니제자열전)에 "나는 말로 사람을 취해 宰予(재여)에게 실수했고, 외모로 사람을 취해 자우에게 실수했다"며 탄식했다는 기록이 있다. 두 번째 子曰이 반복된 것은 비록 宰予에 관한 이야기지만, 다른 때 하신 말씀이라는 의미로 구분한 것이다.
范祖禹(범조우)는 이 문장을 "군자는 배움에 힘써 죽은 후에 그치는 것으로, 오직 미치지 못할까를 두려워한다. 宰予의 낮잠은 스스로 포기함이 심하니 공자께서 나무라셨다"고 풀었다.'♤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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