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의견이 같은 사람들끼리 무리를 지어,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공격한다.
    ♤좋은글 2012. 5. 31. 06:20

     

    黨同伐異(당동벌이)

    黨(무리 당),同(한가지 동),伐(칠 벌),異(다를 이)

     

    '의견이 같은 사람들끼리 무리를 지어,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공격한다'라는 뜻으로 '옳고 그름은 따지지 않고 의견이 같은 사람끼리 한패가 되어, 그렇지 않은 사람을 비평하고 공격하는 것'을 비유한다. '동당벌이(同黨伐異)'라고 말하기도 한다. '후한서(後漢書)' '당고열전(黨錮列傳)'의 서문에서 유래했다. 그 서문의 일부를 보면 다음과 같다.

    한고조는 무력으로 천하를 평정하여(及漢祖杖劒) 용감한 무사들이 많이 출현하였다(武夫勃興).

    초기의 국가 법령은 느슨하고 제멋대로였으며(憲令寬 ), 예법과 법조문도 간략하고 세밀하지 않았다(文禮簡闊).

    당시에는 여전히 전국(戰國)시대의 맹상군(孟嘗君), 평원군(平原君), 신릉군(信陵君), 춘신군(春申君) 등과 같이 많은 식객(食客)을 양성하는 풍조가 지속되었다(緖餘四豪之烈). 당시 사람들은 임금의 자리를 넘보는 마음을 품고 있었으며(人懷陵上之心) 죽음을 가벼이 여기고 의리를 중시하여(輕死重氣) 원한과 은혜는 반드시 갚았다(怨惠必수).

    당시에 법령은 사가(私家)에서 만들어져 실시되었고(令行私庭) 권력은 평민의 수중으로 옮겨졌다(權移匹庶).

    협객들이 정의를 중시하는 것이 당시의 풍조가 되었다(任俠之方, 成其俗矣).

    무제 이후부터(自武帝以後) 유학을 숭상하여(崇尙儒學) 품에 경서를 품고 다니는 유학자들을 도처에서 많이 만날 수 있었다(懷經協術, 所在霧會). 결국 '석거각(石渠閣)'에서 논쟁을 벌이고 의견이 같은 사람들은 서로 무리를 만들고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공격하는 일이 발생하는 지경에 이르렀고(至有石渠分爭之論, 黨同伐異之說) 옛것만을 고수하는 무리들이 한때 매우 성하였다(守文之徒, 盛於時矣).


     

    위 내용은 아랫사람들이 윗사람의 행동을 보고 더 과하게 행동하게 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 성어는 2004년도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됐던 적이 있으나, 현재의 정치상황도 이와 다르지 않다. 논어의 한 구절이 생각난다. "군자는 다른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지만 각각 다른 견해가 있고(君子和而不同) 소인은 부화뇌동하여 의견은 같지만 다른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小人同而不和)."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