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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하시는 부처님께 아난존자가 드린 네 가지 질문#佛敎 2012. 3. 8. 06:57
"부처님이시여, 부처님께서 안 계시면 이 세상에 해와 달이 없어지는 것과 같은데
저희들은 누구를 스승으로 의지하여 살아야 하겠습니까?"
당시 훌륭한 제자들이 많이 있었지만 부처님께서는'누구'를 스승으로 의지하여 살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계(戒)를 스승으로 의지하여 살아라."
아난존자가 부처님께 드린 네 가지 질문
1.무엇을 의지해서 머물러야 하겠습니까?
우리들 생각에 뭐.. 어른 스님들 의지해서 머물러 살아라 그랬을 거 같죠?
그러나 부처님 대답은 달랐습니다.
"사념처관에 의지해서 살아라."
(몸, 느낌, 마음작용,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법에 대한 관법)
2.누구를 의지해서, 누구를 스승으로 삼아야 하겠습니까?
"계(戒)를 스승으로 의지하여 살아라."
왜 사람을 스승으로 의지하여 살라고 그러지 않으셨을까?
사람은 어느 상황이든지 마음이 변할 수도 있고
모시던 스승이 돌아가시면 그 모임은 와해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사람에 의지하지 말고 법에 의지하라'고 하신 것인데
법이 워낙 광대무변하니까, 계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간단하게..
3.경전에 첫 마디를 뭐라고 해야 하겠습니까?
"여시아문(如是我聞)이라고 하라."
4.대중들을 거스르고 말을 안 듣는 스님은 어떻게 할까요?
"묵빈대처 하라."
그 사람하고 말하지 말고, 그냥 투명인간 대하듯이 대하라는 말씀입니다.
왜 이런 말이 나왔나 하면, 당시에 천타라는 스님이 있었는데
이 스님은 부처님이 유성출가 하실 때 마부였던 사람인데
그 후, 부처님께서 성도하시고 고향에 가셨을 때 출가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천타스님은 다른 스님들의 지도를 받으려 하지 않고
"여러분은 저한테 이래라 저래라 왈가왈부하지 마십시오.
나는 부처님께서 출가하실 때 모셔다 드린 사람이고, 부처님도 나의 부처님이고
부처님이 깨달으신 법도 나의 법입니다. 그러니 간섭하지 마십시오."
라고 하며 기고만장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모든 대중들이 상종하기 싫어하는 정도까지 갔던 것입니다.
부처님이 계셔도 이 정도인데, 부처님께서 돌아가시면 오죽하겠는가? 하는 걱정 때문에
아난존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던 것입니다.
천타비구는 훗날 크게 반성하고 훌륭한 스님이 되었다고 합니다.'#佛敎'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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