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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엄경 약찬게에는 신(神)들이 왜 그렇게 많이 나오나?
    #佛敎 2012. 2. 28. 09:20

     

     

     

    화엄경 약찬게에는 수많은 신들이 등장합니다.
    이것은 화엄경을 설할 때에, 부처님께서 화엄경은 7장소에서 9번 설하시거든요.
    그때 그 법문, 화엄경을 듣기 위해서 막 모여드는 거예요. 사람들이..
    보현보살을 비롯해서 집금강신 신중신 족행신 도량신 주산신 주림신.. 등이 등장하고..
    천룡팔부.. 천신과 용신,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야차.. 도 나옵니다.

    그래서 잘 모르시는 분들은 '이거 뭐 신들의 집합소 아니냐?'
    '약찬게를 독송하면 신들이 모여드는 거 아니냐?' 생각하는데..
    여기서 신(神)이라는 것은.. 물론 한자로는 '귀신 신'자이지만
    이 말에는 '귀신'이라는 뜻만 있는 게 아니라
    '지혜'라는 뜻도 있습니다.
    '생각'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마음'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화엄경 법문 들으러 오는 분들이 귀신이 오겠습니까?
    온 세상.. 땅이든 바다든 강이든.. 주산신 산(山), 주림신 숲(林), 주약신 약초(藥), 주하신 강(河)
    주해신 바다(海), 주풍신 바람(風), 주수신 물(水), 주화신 불(火), 주주신 낮(晝), 주야신 밤(夜)..
    또 월천자 일천자, 밤과 낮을 다스리는 달(月)과 태양(日)..
    또 천상에 있는 수많은 천신들.. 변정천 광음천 광과천 대범천 등등..

    온 세상의 지혜로운 존재들..
    지혜가 있고 뛰어난 존재들의 대표자들..
    혼자 오는 게 아니라 수많은 대중이 같이 따라옵니다.
    그러니까 화엄경 법문을 듣기 위해서 모여든, 운집한..
    수많은 존재하는 세계의 대표자들의 모임..
    이 분들이 바로 약찬게에 등장하는 신들의 이름처럼 들립니다.
    그 분들은 영적으로 또는 지혜로 우리보다 앞서 있기 때문에 '신'이라고 부르는 겁니다.

    화엄경의 내용은, 부처가 되는 길.. 그리고 부처가 되었을 때 그 세계를 설한 경전입니다.
    그 법문을 듣기 위해 오신.. 우리처럼 아직 깨닫지 못한 존재들 가운데서도
    지혜가 출중하신 분들.. 그런 분들이 화엄경 법문을 듣기 위해 모여든 것입니다.

    그래서 신(神)자 들어갔다고 무조건 '귀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우리 '정신(精神)'도 신자가 귀신 신자인데..
    그럼 우리 정신은 모두 귀신 씌운 겁니까? 그게 아니죠.
    우리가 정(精) 그러면, 사람이 가지고 있는 마음, 또는 영적인 생각을 말하는데
    그런 생각이 지혜롭다 해서 '정신'이라고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약찬게를 독송하면, 수많은 세계에 있는 부처님의 제자들과 함께 모여서
    화엄경 법문 듣는다 생각하면.. 내가 혼자 독송하지만 그 속에는 무수한 존재들이..
    지혜로운 존재들이 다 함께 모여 부처님 법문을 듣는다 생각하면.. 환희롭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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