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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롭고 싶으면, 계속 후회해도 돼..
    법륜스님 즉문즉설 2012. 2. 27. 07:05

     


    저는 지금 서른이 다 되었고요,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직장이나 결혼이나 앞으로 그런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크고
    또 과거에 대한 후회로.. 예를 들어, 좀 더 공부를 열심히 했으면..
    대학을 좀 더 잘 갔으면.. 직장에 좀 더 잘 갔으면..
    그런 후회감 때문에 때때로 괴로울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인생을 살아가면서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이 무엇인지..
    어떤 마음으로 제 삶을 보고 살아야 하는지..
    삶에 지표로 삼고 살아갈 수 있는 그런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아따.. 굉장한 질문을 한다.. (웃음)
    그런데 괴롭게 살고 싶어요?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행복하게요..)
    그럼 옛날 생각 안 하면 되지..
    자꾸 옛날에 후회되는 생각을 하는 것은, 괴롭고 싶다는 거지.
    괴롭고 싶으면 그렇게, 옛날에 왜 내가 공부를 안 했던가?
    옛날에 왜 그랬을까? 그러면 마음이 괴로워지지.
    괴롭고 싶지 않으면 그런 생각하면 안 돼.
    떠오르더라도 고개 흔들어 버리고 안 해야지.

    그리고 기쁘게 살고 싶어요? 근심걱정 하면서 살고 싶어요? (기쁘게요..)
    그러면 미래 생각 안 해야지..
    결혼하면 어떨까? 저러면 어떨까? 이런 생각 안 해야지.
    그런 생각하면 근심걱정인데..

    그러니까 괴롭지 않게 살고 싶으면 과거 생각 떠오르더라도
    머리 흔들어 버리고 과거 생각은 가능하면 안 한다.
    이미 지나가 버리고 없어!

    해봐야 아무 소용도 없어!
    누가 남편이 죽었다고 그래도 스님이 뭐래? 웃으면서 살라고 그러잖아?
    자기 뭐 고등학교 다닐 때 공부 못한 거.. 그 정도 가지고?
    뭐 괴롭고 싶으면 계속 그 생각 해..

    그 다음에.. 애인 있어요? 결혼할 사람? (없어요)
    사람도 없는데 결혼 걱정하면 뭐 해? (폭소)
    그렇게 자꾸 근심걱정 하고 우울해 하면 남자들이 좋아할까?
    남자만 보면 하나 잡으려고 하면.. 남자들이 얼마나 부담스럽겠어?
    결혼에 너무 집착하면, 결혼이 안 돼요.
    결혼이야 그때 가서 매달리는 사람 있으면 하든지..
    요즘이야 뭐 혼자 살아도 좋은 세상이잖아? 그래 안 그래? (그래요)
    혼자 재밌게 살면 돼요.
    그러다 뭐 매달리는 사람 나타나면 같이 살면 되고..

    그런 거 가지고 뭐, 결혼 한다 안 한다..
    안 한다고 결론내릴 필요도 없고, 한다고 결론내릴 필요도 없고..
    언제 한다고 결론내릴 필요도 없고..
    살다보면.. 인연이 되면 같이 살고, 혼자 살면 혼자 사는 것이고..

    (몇 살에 뭐 해야 하고, 또 몇 살에 뭐 해야 하고.. 그런 거 있잖아요?)
    이제 까지 살아오면서 계획대로 되던가? (아뇨..)
    그러니까 그런 생각 해봐야 소용도 없어.
    어차피 생각대로 되는 게 아니니까..
    안 되는 줄 알면, 머리 그만 쓰지..
    계획 세운대로 집행할 의지력이 있어요? (아뇨)
    됐어요, 그럼. 세우지 마.. ㅎㅎ

    그러니까 늘 자기 자신한테 물어봐.
    '괴롭고 싶은가?' 아니 행복하고 싶어.. 그러면
    지나간 일은 논하지 않는다!
    '근심걱정 하면서 어둡게 살고 싶어? 기쁘게 살고 싶어?'
    기쁘게 살고 싶다.. 하면,
    미래의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하루 하루
    오늘 일에 충실한다!

    그래서 매일 아침 눈 뜨자마자 '아이고 오늘도 살았네! 감사합니다!'
    이렇게 하고 하루 시작하면 돼.
    (정색을 하면서) 농담으로 듣지 말고!
    교회 다녀요? 절에 다녀요? 아무 데도 안 다녀요?
    그럼 '조상님
    감사합니다!'
    교회 다니면 '하느님 감사합니다!'
    절에 다니면 '부처님 감사합니다!'
    이러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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