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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하고 싶다는 총각에게 주는 스님의 조언
    법륜스님 즉문즉설 2012. 3. 2. 07:11

     

     

     


    저는 30대 중반의 미혼 남성입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질문은 제가 지금까지 연애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맞선도 봤는데 인연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좋은 인연을 만나려면 제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저의 자세나 태도를 어떻게 하면 좀 더 가능성이 높아질지 궁금합니다.

     


    몇 살이라고요? (서른 다섯입니다)
    그럼 서른 다섯이라고 그러지 뭐 적당하게 30대 중반이라고 그래?
    결혼하고 싶어요? (예, 하고는 싶은데.. 여기 질문하시는 분들 보니까 겁도 좀 나고..)
    (대중들 폭소)
    여자는 아래 위로 나이 몇 살까지 원해요? 마흔 다섯까진 돼요? (아뇨, 그렇게까진 말고..)
    그럼 스물 다섯은 돼요? (아래는 다섯 살, 위로는 두 살 정도까지)
    남자들은 왜 저리 이기심이 많을까? 아래 다섯이면 위도 다섯이라야지..
    위로 두 살이면 아래도 두 살로 해야지..
    그것부터 벌써 이기주의로 접근하는데 누가 좋아하겠어? 빨리 정해.
    (나이는 별로 안 중요한데..) 아니, 중요해.
    나이 마흔 다섯 된 이혼녀가..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할 거야? 안 할 거야?
    (그거야..) 그러니까 나이가 중요해.
    (그럼.. 아래위로 두 살까지..)
    (폭소)
    그렇게 하면 사람 찾기가 좀 어려워. 다섯 살쯤은 해야지..
    (예, 알겠습니다) 그럼 서른부터 마흔까지..

    그리고 꼭 미혼녀라야 돼? 아님 이혼녀라도 괜찮아?
    (이왕이면 이혼녀보다야 미혼녀가 낫습니다) 왜 그래요?
    이혼녀는 한 번 해봤기 때문에 자기반성을 해서 훨씬 나아..
    그리고 이 뭐랄까.. 별 것도 아닌데..
    물건으로 말하면 가게서 사와서 한 번 써보고 중고되는 거하고 같애..
    새 것이나 똑같은데 괜히 생각으로 그러는 거밖에 아냐..
    그런데 이런 거 중고제품 잘 사면 굉장히 좋은 제품 많아.
    (대중들 폭소)
    내 얘기 잘 들어요. 이거 절대 농담이 아니야.
    이혼녀다 미혼녀다 고르지 말고..

    유부녀는 안 돼. 빼고..

    그리고 이혼녀가 애기가 없어야 돼? 있어도 돼?
    (없는 게 낫죠..) 자기 장가 좀 안 늦었나?
    (지금야 뭐 적당하죠) 좀 늦은 거 같은데..
    애기가 한 다섯 살쯤 되면 5년 벌잖아?
    그래서 내 친구보다 앞서 갈 가능성도 있고..
    좀 과감해야 돼. 생각이..
    그러면 이제 좀 몇 년 먼저 장가간 친구들보다 앞서 갈 수 있잖아.

    이렇게 탁 열어놓고..
    그 무슨 나이가 몇이냐, 결혼했었냐 아니냐, 애가 딸렸냐 아니냐.. 따지지 말고
    탁 열어놓고.. 그저 사람만 딱 보면,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어.
    이런 형식, 껍데기.. 이걸 자꾸 따지다 보면 진짜 속기 딱 십상이야.

    (스님, 제가 저의 태도와 자세를 여쭈었는데..)
    지금까지 그 얘기하고 있는데.. ㅎㅎ
    좋은 사람 고르려면, 나이 제한폭을 넓히고, 결혼했었냐 아니냐,
    애가 딸렸냐 아니냐.. 따지지 말고 사람 하나만 괜찮으면 된다..
    이 말 속에는 인물도.. 결혼했었냐 아니냐도 안 따지는데 인물도 너무 따질 필요 없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재산, 학벌.. 이런 거 다 제껴 버리고..
    사람 하나만 괜찮으면 된다.. 이런 마음으로 접근을 하면, 욕심부리지 말고..
    그러면 쥐약 안 먹게 된다 이 말입니다.
    (대중들 가리키며) 여기는 다 자기 딴에는 머리를 굴렸는데
    이런 껍데기에 집착을 했기 때문에 대부분 다 쥐약을 먹게 된다..
    그래서 다들 살기가 힘들다고 그러는 겁니다.


    자기는 그렇게 딱 접근하면 괜찮은 사람 만날 수 있어.
    뭐 부처님한테 가서 자꾸 안 빌어도 돼.
    이렇게 자기 생각을 바꾸면 돼.

    사람이 같이 사는데, 뭐 그런 형식논리..
    나이니, 결혼했었느니.. 이런.. 사람하고 아무 관계없는..
    자기도 한 스물아홉 살에 결혼해서 마음에 안 들어서 한 2,3년 전에 이혼해서 지금 혼자 산다면,

    자기 '인간'이라는 게 자기가 뭐 변화가 있나? 똑같나? (똑같겠죠)
    여자도 마찬가지야.
    결혼생활을 한 번 해본 사람은 결혼생활에 대해서 자기연습이 돼 있어.
    그래서 오히려 처음 하는 사람보다 나아.
    왜냐하면, 처음 하는 사람은 기대가 너무 커.
    처음이라는 한 가지 이유로 너무 많은 걸 요구해.
    그래서 오히려 부담스러울 수도 있어.

    그렇다고 해서 내 말은, 꼭 이혼녀하고 결혼해라 그런 말이 아니고
    그런 걸 논하지 마라..
    무슨.. 나이, 지역, 학벌, 인물.. 이런 거 너무 따지지 말고
    그저 사람이 대화가 통하고 심성이 좋으면 된다.. 이런 소박한 마음으로 만나면
    의외로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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