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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말 안 들은 사람들 덕분에 세상이 좋아지기도..법륜스님 즉문즉설 2012. 3. 6. 04:49
문
저는 직장생활을 하다보니까 어떤 때는 제 의사와 반한 어떤 행동도
간혹 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서 후회하는 경우가 좀 있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제 의지대로 해나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합니다.답
(야단치듯이) 어떻게 인생을 자기 의지대로 다 합니까?
부부관계에서도 자기 의지대로 살아요?
내가 낳아 키운 애들도 내 맘대로 돼요? 안 돼요? (안 됩니다)
그런데 하물며 직장생활에서.. 내 상사도 있고 부하도 있고 그런데
그게 어떻게 내 맘대로 돼요? 생각 자체가 잘못 됐지.
그 사람들이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될 거라'는 내 생각이 잘못 된 거예요.
어떻게 세상이 내 맘대로 돼요?
이 세상은, 이 현실이.. 내 원하는 대로 돼요? 안 돼요? (안 돼요)
안 되는 걸 된다고 생각하면 괴롭겠어요? 안 괴롭겠어요?
안 되는 걸 안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괴롭진 않을 거 아녜요?
우리가 만약에 농구연습을 한다면, 다 들어가요? 아니면
들어가는 것도 있고 안 들어가는 것도 있어요?
그럼 안 들어갈 때 괴로워요? 안 들어가면 다시 던져요? (다시 던져요)
그건 왜.. 안 들어가는데 안 괴로워요?
그게 다 들어가면 연습할 필요가 없잖아요?
안 들어가니까 연습을 하는 거지..
안 들어가면 다시 던지면 되지, 괴로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던지면 100% 다 들어가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들어가면 괴롭죠.
그래서 이게.. 안 들어가는 데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닙니다.
'들어가야 된다' 그 생각이 문제이지..
애가 문제가 아니라 '애가 내 맘대로 돼야 한다' 하는데
그게 안 되니까 문제잖아요? 이렇게 내가 낳은 자식도 내 맘대로 안 되고..
그리고 또, 자기 자신은 뭐 자기 맘대로 돼요? 자기 뜻대로 돼요? (아뇨)
그럼 뭐.. 다른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세상은 말할 것도 없지.
내 맘대로 안 되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고
내 맘대로 돼야 된다는 잘못된 생각 때문에 내가 괴롭다 이 말입니다.
두 번째는, 내 맘대로 된다고 꼭 좋을까?
정반왕이 아들 출가한다고 그럴 때, 말렸어요? 안 말렸어요? 말렸지..
그래서 정반왕 뜻대로 됐으면 세상이 더 좋아졌을까?
여러분들이 3.1절, 8.15마다 순국선열이 어쩌고 하는데
그 사람들 다.. 그 부모들이 말렸을까? 지지했을까?
부모 말 안 듣고 한 사람들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이 세상이 좋아진 거 아닙니까?
그러니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된다고 좋은 게 아녜요.
그것은 그때 내 생각일 뿐이지..
그래서 원하는 게 안 된다고 꼭 나쁜 게 아녜요.
이 도리를 알면.. 전화위복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나쁜 줄 알았더니, 나중에 보니 더 잘 된 경우도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공을 던져서 들어가면, 들어가서 다행이고..
안 들어가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면 다시 던지면 되는 겁니다.'법륜스님 즉문즉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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