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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월 대 보름 단상
    無佛스님法問 2012. 2. 6. 09:55

     

     

    삶의 스승은 항상 내 곁에 만나고 부딪치는 현실(現實)과 사람들 이다.

    삶이란 것이 꼭 착 하고 선(善)하게 살아야만 잘사는 것은 아니다.

     

    알고도 잘못한 것이 있고, 몰라서 실수(失手)하는 것도 있기 마련이다.

    욕심(慾心) 때문에 실패(失敗)하고 괴로워 하고 외로워 하며 슬퍼하고 후회하며 사는것이 인생(人生)이요 삶이다.

     

    불법(佛法)은 부처님 를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

    실수(失手)하고 잘못하며 살아가는 중생(衆生) 들을 위해서 있는 것이다.

     

    내 곁에서 항상 만나고 부딪치는 모든 사람이 나의 선지식(善知識) 이며 스승 이다.

    불상(佛像) 앞에 108배 절만 잘 한다고 부처님이 좋아 하시지는 않는다.

    자기 곁에서 매일 만나고 부딪치는 사람과 마음을 나누며 소통(疏通)하지 않는다면

    그런 불자(佛子)는 부처님 이 좋아 하시지 않는다.

     

    중생(衆生) 속에 선지식(善知識)을 찾고 그들의 삶을 통(通)해 깨닫고,

    그들을 위한 자비심(慈悲心)을 가질때 부처님은 성불의 가피(痂皮)를 주시는 것이다.

     

    삶이란 슬픔을 통(通)해서 인생(人生)이란 지성(知性)이 성숙(成熟)해 질 수 있는 것이다.

    삶의 전체를 들어다 보면 눈물과 슬픔, 고통(苦痛)과 괴로움이 얽히고 설키어진 흙탕물 아님이 없다.

     

    더 높이 뛰어오르려면 더 낮게 움추려야 한다.

    밤이 깊어지면 자연히 새벽은 가까이 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진정한 슬픔을 모르면 진정한 행복(幸福)은 알 수 가 없다.

    오늘은 반듯이 가고, 내일은 또 새로운 날이 펼쳐지는 것이다.

     

    갖은 양념을 골고루 넣어야 요리(料理)가 맛이 있듯이

    인생(人生)이란 것도 온갖 체험(體驗)을 통(通)해야 비로소 행벅(幸福)의 가치(價値)와 인생(人生)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것이다.

     

    얽히고 설킨 흙탕물에서 라야 가장아름다운 연꽃이 피어진다.

     

    "오늘은 정월 대 보름 날이다."

     

    달을 보고 모두들 소원(所願)을 빈다.

    소원(所願)을 빈다고 소원(所願) 이루지는 것이 아님을 잘 알 것이다.

    소원(所願)을 성취(成就)하려면 우선 자기 내면(內面)의 부정적(否定的)인 요소(허수아비)를 몰아내야 한다.

     

    물질(物質)의 허수아비,

    돈의 허수아비.

    명예(名譽)의 허수아비.

    권력(權力)의 허수아비에 속지 말아야 한다.

     

    오늘에 부딪치는 모든 사람이 나의 "부처님“ 이다.

    오늘에 부딪치는 모든 슬픔과 괴로움이 부처님 의 진실된 법이다.

    오늘에 만나는 모든 사람이 나의 선지식(善知識) 임을 꼭 알고 살아야 한다.      

     

    달를 보며,

    모두들 자신의 마음(심뽀)을 점검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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