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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월 대보름 음식에 대해서..
    ♨wellbeing,건강 2012. 2. 6. 06:52

    정월 대보름 음식은 오곡밥과 묵나물을 먹는 건데
    '금강명최승왕경'이라는 경전에 보면 겨울에 먹는 음식이 있습니다.
    우리는 계절의 음식, 제철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
    나도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에 자연을 거슬려 먹지 않는 것이 기본이거든요..


    겨울에는 이제 봄 여름 가을 음식을 다 먹어라..
    그래서 봄에 취나물 말려놨던 거, 여름에 오이지 담가놨던 거
    가을에 무 배추 담그고, 호박 가지 무말랭이 같은 거 말려놨다가
    겨울에 먹는 이유가 바로 그렇다는 겁니다.
    그래서 정월 대보름엔 오곡밥과 아홉가지 나물을..
    뭐 일설에 의하면 어떤 스님이 제일 먼저 만들어서 세상에 내놨다고 하는데
    아마도 경전에 있는 그런 말씀들을 스님들이 실천한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리나라 한의학의 근본은 불교경전이라고.. 어떤 한의사 선생님이 그러시듯이
    우리가 보름날 먹는 음식들은 우리 세시풍속의 하나이지만
    결국은 우리 몸의 건강을 위해서 먹었다는 사실.. 지혜식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곡밥은 색깔 별로.. 차고 더운 음식이 고루 섞여 있고
    또 아홉 번 먹으라고 합니다. 오곡밥과 나물을.. 보름날..
    조금씩 자주 나눠서 먹으라는 겁니다.
    오곡밥이 좋다니까 또 일년 열두달 오곡밥을 드시는 분도 있다는데
    그러지 마시고, 여름엔 보리밥 먹고, 콩나면 콩 먹고, 수수 나면 수수 먹고 그래야 좋고
    그런 여러 계절의 음식을 한꺼번에 해서 밥을 짓는 게 오곡밥입니다.


    금강명이라는 책에 보면 키가 크고 작고, 뚱뚱하고 날씬하고, 몸이 습하고 아니고, 열이 많고 냉하고..
    이렇게 체질별로 맞는 음식을 먹게 돼 있습니다. 거의 한의학 수준을 넘어섭니다.
    계절과 체질에 맞게 색깔이라든가 맛이라든가 종류를 다 설명돼 있습니다.

    (요즘엔 뭐 사시사철 나오니까 어떤 게 제철인지 알 수도 없는데..)
    요새 겨울인데 토마토가 나왔다 그러면 토마토는 제철이 아니잖아요.
    제철이 아닌 야채를 키우기 위해서는 비닐하우스 속에서 농사를 지어야 하고
    자연스럽게 햇빛과 바람과 공기를 통해 자라야 하는데 못 자라니까, 또 따로 영양분을 줘야 되고.. 

    그러다보니까 자기의 역할을 못한다봐야겠죠.
    (모양만 토마토인 거죠) 네..

    (나물은 아홉 가지를 먹어야 한다는데 너무 많아요)
    옛날엔 우리가 못 먹고 살아서 겨울에 영양이 부족하니까
    보름이면 봄이 오기 직전에 몸에 에너지를 만들어주는 거예요.
    취나물, 고사리는 봄에 나는 거고,
    무청, 가지, 호박 이런 건 가을 거고,
    고구마순, 토란 이런 건 여름에 따기도 하고 초가을에 따기도 해서
    세 계절의 음식을 다 먹어주는 겁니다.


    그 계절에 나오는 나물을 말리면, 햇빛에 말리는 것도 있는데
    그러면 비타민D도 많고 그래서 겨울에 부족한 영양을 채워주는 거죠.
    그래서 제철 음식이 중요한데, 요즘엔 귀찮다고 하면서 사서 드시는데
    잘 사면 괜찮지만 또 상하지 말라고 약을 뿌려서 파는 것도 있어서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어요..

    -선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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