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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량진미(膏粱珍味)가 만병(萬病)의 근원(根源)
    ♨wellbeing,건강 2012. 2. 1. 07:13

     

    고량진미(膏粱珍味)가 만병(萬病)의 근원(根源)


    동양(東洋)에서 제일 오래 된 의학책인 황제내경(黃帝內徑)에는 다음과 같이 적혔다.

    오곡위양(五穀爲養), 오과위조(五果爲助), 오축위익(五畜爲益), 오채위충(五菜爲充), 기미합이복지(氣味合而服之), 이보익정기(以補益精氣)

    오곡(五穀), 곧 쌀, 보리, 콩, 조, 기장은 몸을 보양하고, 오과(五果), 곧 복숭아, 오얏, 살구, 밤, 대추는 몸을 도와주며, 오축(五畜), 곧 소, 양, 돼지, 개, 닭은 몸을 이롭게 하고, 오채(五菜), 곧 아욱(葵), 콩잎(藿), 염교(薤), 파, 부추는 몸을 충실하게 해 준다. 그러므로 음식의 맛과 기운을 고루 섭취하면 정기를 튼튼하게 할 수 있다.


    현대(現代) 영양학에서도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몸에 좋고 편식偏食)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삼과 녹용을 비롯한 온갖 보약(補藥)들과 고량진미(膏粱珍味)가 몸에 제일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혀에 고운 음식이 몸에는 나쁜 법이다.

    맛있는 고기와 진귀한 술, 값비싼 차, 희귀한 보약 같은 것이 사람의 몸과 마음을 가장 크게 상하게 한다. 채근담(菜根譚)에 ‘입에 맞는 맛은 창자를 짓무르게 하고 뼈를 썩게 하니 그 반만 먹으면 재앙을 면할 것이요, 마음에 즐거운 일은 몸을 망치고 덕을 잃게 하니 반쯤에서 멈추면 뉘우침이 없을 것이라(爽口之味, 皆爛腸腐骨之藥. 五分便無殃. 快心之事, 悉敗身喪德之媒. 五分便無悔.)’고 적혔다. 곧 혀에 짝짝 달라붙는 음식은 맛만 보는 것으로 만족할 것이며 온갖 재미있는 놀이도 지나치게 즐기지 말라는 뜻이다. 만약 고량진미(膏粱珍味)를 불로장생(不老長生)의 묘약(妙藥)으로 여기고 즐겨 먹으면 뼈와 내장이 썩어 문드러지게 된다.


    중국 송나라 태종이 소이간(蘇易簡)에게 “음식 중에서 가장 진귀한 게 무엇인가?” 하고 물었다. 소이간은 “진귀(珍貴)한 음식이라고 정해진 것은 없고 다만 자기 입에 맞으면 진귀(珍貴)한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소이간(蘇易簡)은 문방사보(文房四譜)라는 책을 짓기도 한 이름난 문장가이며 충신이다.


    소이간(蘇易簡)은 려곽지품(藜藿之品)이 가장 좋은 음식이라고 했다. 려곽지품(藜藿之品)이란 명아주 잎이나 콩잎처럼 가난한 백성들이 먹는 변변치 못한 음식을 일컫는 말이다. 이런 식품들이 살결을 곱게 하고 천천히 늙게 하며 혈액을 맑게 하고 면역력을 키워 주는 데 가장 좋다. 이런 식품들을 늘 먹으면 병에 걸릴까 염려할 필요가 없다. 불노장생(不老長生)약은 먼 곳에 있지 않고 흔하고 값싼 음식 속에 있다는 것을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이다.


    우리는 날마다 먹는 음식으로 내 몸을 만들어 운영하고, 그 몸에서 정신이 일어나서 생각과 마음이 오고 간다. 반듯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음식에 대한 올바른 가치와 기준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인 것이다. 


    ※고량진미(膏粱珍味) : 기름진 고기와 곡식으로 만든 맛있는 음식.

    [동]山海珍味(산해진미)/珍羞盛饌(진수성찬)/龍味鳳湯(용미봉탕)/食前方丈(식전방장)

    (속담)배부른자 에게는 고량진미(膏粱珍味)를 주어도 별 맛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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