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침이슬

 

 

인생은 아침이슬

 

 

한나라 무제(武帝) 때 흉노에 사신으로 갔다가 인질이 된 소무(蘇武)를 흉노에 귀화시키기 위해 설득하러 갔던 이릉(李陵)이 회유하던 말 중에 “인생은 아침이슬과 같이 덧없는 것인데, 어찌하여 자신을 그토록 괴롭히고 있는가?” [인생여조로(人生如朝露)니 하구자고여차적의사(何久自苦如此的意思)]라는 말이 한서(漢書) 소무전(蘇武傳)에 나옵니다.

 

사실 인생은 아침이슬, 또는 풀에 맺힌 이슬과 같지요.

아침에 내려 풀잎에 맺혀 있는 이슬은 낮이 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마니까요.

 

풀잎에 맺힌 이슬과 같은 인생,

이런 것에 대한 집착(執着)이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병들게 합니다.

어차피 인생은 잠시 풀잎에 매달렸다 사라지는 이슬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매달려 있는 동안은 정말로 이슬답게 맑고 영롱하게 살아야겠습니다.

 

집착이라는 말이 나왔으니 ‘노자’는 도덕경에서 인생을 살아가면서 버려야 할 것들을 우리에게 아래와 같이 알려주고 있습니다.

만일 아직도 우리 주변에 이런 것이 남아 있다면 신묘년 마지막 날에 몽땅 버리고 임진년을 맞는 건 어떨지요?

 

교기(驕氣) : 내가 최고라는 교만함.

다욕(多慾) : 내 그릇에 담을 수 없는 과도한 욕심.

태색(態色): 잘나 보이려는 얼굴빛.

음지(淫志) : 세상을 내 뜻대로 해보려는 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