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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정이 드러나면 남에게 속마음을 도둑맞는다
    ♤좋은글 2012. 1. 20. 07:17

     

     

    喜怒哀樂 不形於色(희로애락 불형어색)

     

    감정이 얼굴에 드러나지 않게 하라

     

    우리나라와 中國(중국)의 교역량이 미국보다 앞섰다. 양국은 이제 서로 없어서는 안 될 교역국이 됐다.
      
    우리가 중국에 수출하는 대표적인 품목의 하나가 「韓流(한류)」다. 우리의 문화적 역량을 보여 주어 뿌듯하다. 그러나 희희낙락할 때가 아니다. 중국 농산물이 우리 식탁을 점령한 지 오래다. 중국 상품은 低임금, 「짝퉁」으로 대변되는 싸구려 저질 이미지를 빠르게 脫皮(탈피)하고 있다. 中低價(중저가), 高품질 제품이 속속 등장하면서 한국 상품이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韓流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장담하기 어렵다.
      
    文化(문화)란, 優劣(우열)보다 개성으로 서로 교류하는 특성이 있다. 시간차를 두고 서로 주고 받게 마련이다. 내가 중국에서 가장 먼저 輸入(수입)하고 싶은 「中國流」가 있다. 바로 「喜怒哀樂 不形於色(희노애락 불형어색)」이다. 얼굴빛에 울고 웃는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시쳇말로 「포커 페이스」라고 한다. 중국인들의 商術(상술)은 유명하다. 全세계에 華僑(화교)들이 진출해 차이나타운이 없는 나라가 없을 정도다. 그들의 사업 밑천이 바로 喜怒哀樂 不形於色다.
      
    중국인들은 사업 파트너의 인격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지 않는다. 우리 같으면 사업 파트너에 대해 품성이나 취향 등을 이리저리 재볼 테지만, 중국인들은 단지 금전적인 관계로 인간을 대한다. 성격이 맞건 안 맞건 철저하게 사업 목적을 위해 대한다.

     

    중국 商人들은 사업 파트너가 위급하게 되면 절대로 냉정하게 돌아서지 않는다. 자기에게 손해를 입혔더라도 물질적인 도움을 준다. 이건 상대방을 배려해서가 아니다. 상대방이 망하면 그때까지 투자한 자신의 본전에 손실을 입기 때문이다. 일단 살려 내서 나중에 받아 내자는 배짱이다.
      
    敵(적)을 쫓으면서 한편으로는 구조선을 보낸다는 「危中救急(위중구급)」은 그네들이 자주 하는 말이다. 상대방이 자신을 기만했어도 절대 화를 내 보복하거나 궤멸시키지 않는다. 철저하게 감정을 숨기고, 오히려 은혜를 베푼다. 이런 의미로 중국인들은 「敵에게 소금을 보낸다」는 말을 쓴다. 복수 대신 유용한 물건을 보내 적대감을 해소한다는 것이다.
      
    감정을 얼굴에 잘 안 드러내는 중국인들의 민족성 때문인지, 중국은 얼굴에 쓰는 假面(가면)이 매우 발달되어 있다. 영화 「패왕별희」에 잠시 등장했지만, 순식간에 가면이 탈바꿈되면서 10여 개의 얼굴 표정이 연출되는 장면은 영화 팬들의 腦裏(뇌리)에 오랫동안 남아 있다.

     

    희노애락(喜怒哀樂)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은 마음이 순수해서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끼리 부대끼면서 살아갈 때는 희노애락(喜怒哀樂) 불형어색(不形於色)이 지혜다. 
      

    우리나라 사람은 돈이 있으면 은근히 자랑을 하고 다닌다. 이를 알아챈 주위사람들은 『사장님』, 『회장님』 하며 아첨을 한다. 그런 부자는 오래가지 못한다.
      

    한 여성 사업가는 『큰 계약을 할 때 절대 남편에게도 자랑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유를 물으니 감정이 드러나면 남에게 속마음을 도둑맞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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