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治人不治,反其智(치인불치,반기지)
    ♤좋은글 2012. 1. 17. 17:17

     

     

    治人不治,反其智(치인불치,반기지)

     

    어느 조직이건 사람을 다루는 사람이 있다.

    가장은 가족을, 선생은 학생을, 사장은 사원을 다룬다.

    모든 조직의 ‘長(장)’은 이렇게 사람을 다루는데 한자에서는 어떤 대상을 다루는 행위를 ‘治(치)’라고 말한다.

    가정을 다루는 일을 ‘治家(치가)’라고 하며, 사람을 다루는 일을 ‘治人(치인)’, 나라를 다루는 일을 ‘治國(치국)’, 세상을 다루는 일을 ‘治世(치세)’라고 말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치인(治人)’, 사람을 다루는 일이다. ‘치가(治家)’나 치국(‘治國)’, ‘치세(治世)’도 결국은 사람을 다루는 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을 다루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상대가 나의 진심을 알아주지 않는 때가 있고, 상대가 오히려 나를 오해하는 때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어찌해야 하는가?

    治人不治(치인불치), 反其智(반기지)’라는 말이 있다.

    ‘治’는 원래 ‘다스리다’라는 뜻이므로 ‘治人’은 ‘사람을 다스리다’라는 뜻이 된다.

    ‘불치(不治)’의 ‘治’는 ‘다스려지다’라는 뜻이다.

    한자에서는 이와 같이 하나의 한자가 능동형과 피동형을 같이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行(행)’은 ‘행하다’라는 의미지만 ‘행해지다’라는 의미도 있으며, ‘用’은 ‘쓰다’라는 뜻이지만 ‘쓰이다’라는 뜻으로도 사용된다.

    그러므로 ‘不治’는 ‘다스려지지 않는다’라는 말이다.

     

    ‘반(反)’은 ‘돌아보다, 반성하다’라는 뜻이다. ‘

    기(其)’는 ‘그’라는 뜻이고, ‘지(智)’는 ‘지혜’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반지기(反其智)’는 ‘그 지혜(智慧), 즉 자신의 지혜(智慧)를 돌아보아야 한다’라는 말이다.

    이상의 의미를 정리하면 ‘치인불치(治人不治), 반기지(反其智)’는 ‘사람을 다스렸으나 다스려지지 않으면 자신의 지혜(智慧)를 돌아보고 반성해야 한다’는 말이 된다.

    이와 같이 옛날의 성현은 잘못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으려고 노력했다.

    자신이 지혜(智慧)롭지 못하면 어찌해야 하는가?

    "지혜(智慧)는 빌리면 된다". 그러므로 옛날의 군주는 언제나 ‘賢者(현자)’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사람은 때로 진심이라는 핑계를 대고 상대방이 무조건 나를 이해해 주기를 요구하고 바라는 경우가 많다.

    또 자신의 생각이 옳다는 믿음 아래 상대방이 따라 주기를 기대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희망대로 되지 않는 때가 있다.

    이런 때에는 "나 자신부터 돌아봐야 한다".

    나의 행동이 인자했는지,충분히 지혜로웠는지,그리고 상대방을 공경하는 태도로 대했는지를 반성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