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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을 이기려고 찾아온 우팔리와의 대화寫經 2012. 1. 19. 05:04
(우팔리經 2) 부처님을 이기려고 찾아온 우팔리와의 대화
“존귀하신 스승이시여! 저는 세존께서 말씀하신 제일 처음의 비유만으로도 이미 흡족하였습니다.
지금 제가 세존과 질문을 맞서 계속 논쟁한 까닭은 오직 세존으로부터 갖가지 질문과 답을 듣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존귀하신 스승이시여! 훌륭하고 또 훌륭하옵니다. 마치 넘어진 사람을 일으켜 세우고 가려진 것을 드러내며,길잃은 사람에게 길을 가리키고, 눈있는 사람에게 대상을 볼 수 있게 하기 위해 어둠 속에서 등불을 내거는 것처럼,
세존은 갖가지 방법으로 가르침을 밝혀 주셨습니다. 이제 저는 세존께 귀의합니다. 그 가르침과 비구승단에게 귀의합니다.
세존께서는 부디 저를 오늘부터 목숨있는 날까지 귀의한 재가신자(우바새)로 거두어 주소서.”
“잘 생각하여라. 우팔리여! 잘 생각한다는 것은 그대 같은 저명한 사람에게야말로 어울리는 일이 아니겠는가?”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저에게 잘 생각하라고 말씀하신 것에 의해서라도 저는 더욱더세존께 커다란 환희와 만족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 까닭은 다른 교도의 사람들은 저를 제자로 삼게 되면,
나란다의 거리에 '재가신자 우팔리가 우리들의 제자가 되었다' 라는 깃발을 걸어두고
오래도록 펄럭일 것이 틀림없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세존께서는 저에게 잘 생각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존귀하신 스승이시여! 저는 다시 한번 세존께 귀의합니다. 그 가르침과 비구승단에도 귀의합니다.세존께서는 부디 저를 오늘부터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귀의한 재가신자로 거두어 주소서.”
“재가신자여! 그대의 일가는 오래도록 자이나교도들에게 샘물같이 끊이지 않는 만족을 주어왔다.그러므로 그들이 그대들에게 다가올 때면 평소와 다름없이 보시해야 한다.”
“존귀하신 스승이시여! 지금 세존의 말씀에 의해서라도 저는 더욱더 세존께 환희와 만족을 느낍니다.”
“존귀하신 스승이시여! 저는 언제나 사문 고타마는 '내게만 보시하라. 다른 사람에게는 보시하지 말라.내 제자들에게만 보시하라. 다른 사람의 제자에게는 보시하지 말라. 내게 보시한 것만이 커다란 복이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한 보시는 커다란 복을 가져오지 않는다. 내 제자들에게 보시한 것만이 커다란 복을 가져올 것이다.
다른 사람의 제자에게 한 보시는 커다란 복을 가져오지 않을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세존께서는 저에게 자이나교도들에게도 보시하라고 권하셨습니다.
존귀하신 스승이시여! 다시 한번 저는 세존께 귀의합니다. 그 가르침과 비구승단에게도 귀의합니다.
세존께서는 부디 저를 오늘부터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귀의한 재가신자로 거두어 주소서.”
그러자 세존은 재가신자이며 한 집안의 가장인 우팔리에게 차례대로 설법하셨다.
즉 보시에 대해서, 계율에 대해서, 하늘에 태어나는 것에 대해서, (시계생천 施戒生天)욕망의 해로움과 공허함과 더러움에 대해서, 욕계(欲界)를 벗어남으로써 생기는 과보에 대해서 설법하셨다.
세존은 우팔리의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편견이 없어지고 기쁨이 샘솟으며 믿음이 깊어짐을 아시고서,깨달음에 도달한 사람들(부처)이 찬양하시는 네 가지의 진리(사성제), 다시 말하면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道)을 설하셨다.
마치 눈부시게 새하얀 헝겊이 염료를 잘 빨아들이듯 재가신자이며 한 집안의 가장인 우팔리에게는그곳에 앉아있는 동안에 티끌 하나 없는 깨끗한 진리를 꿰뚫어 보는 눈이 생겼다.
다시 말하면 ‘중생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모두 소멸하지 않을 수 없다‘는 깨달음이 생겼던 것이다.
이제 우팔리는 세존의 가르침을 보고 닦고 알고 가르침 속으로 깊이 들어가 스승의 가르침에 대해 의심을 품지 않게 되었고,질문하지 않게 되었으며 완전한 자신을 얻어 다른 사람에게 기대지 않게 되었다. 그리하여 세존께 말씀드렸다.
“존귀하신 스승이시여! 이제 돌아가고자 하나이다. 해야 할 일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팔리여! 그대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
그러자 우팔리는 세존의 말씀에 크게 기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절을 하고오른쪽으로 돌고나서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나서 문지기에게 말하였다.
“오늘부터 나는 자이나교도의 남녀에 대해서는 문을 열어주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세존의 비구, 비구니, 우바새와 우바이들에 대해서는 문을 열어줄 것이다.
만약 자이나교도 가운데 누구라도 다가온다면 너는 이렇게 말해야 할 것이다.
‘멈추시오. 들어가지 마시오. 주인 우팔리는 오늘부터 사문 고타마의 제자가 되셨소.자이나교도의 남녀에 대해서는 문을 열지 못하게 하셨소. 만약 당신이 먹을 것을 구하러 오셨다면
그곳에서 기다리도록 하시오. 그러면 먹을 것을 가져다 주겠소’ 라고 말해야 한다.”
“그리 하겠나이다, 주인이시여!” 문지기는 우팔리에게 답하였다.
자이나교도인 디카타파싱은 재가 신자인 우팔리가 정말로 사문 고타마의 제자가 되었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그는 교단의 우두머리인 나타풋타에게 달려갔다.
“존귀하신 이여! 저는 우팔리가 정말로 사문 고타마의 제자가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타파싱이여! 그럴 리가 없다. 당치도 않다. 오히려 사문 고타마가 우팔리의 제자가 되었으면 모를까.”
디가타파싱이 몇 번이나 나타풋타에게 사실을 알려도 그는 도무지 믿으려 하지 않았다.
그러다 마침내 디가타파싱이 말했다.
“그렇다면 제가 가서 우팔리가 정말로 사문 고타마의 제자가 되었는지를 확인하고 오겠습니다.”
“어서 가서 확인해보라.” 그리하여 디가타파싱은 우팔리가 사는 집으로 달려갔다.문지기는 디가타파싱이 다가오는 모습을 보자 주인이 가르쳐준 대로 그의 앞을 가로막으며 그대로 말하였다.
“그대가 먹을 것을 원한다면 그 자리에게 기다리시오. 그곳으로 먹을 것을 가져다 주겠소.”
그러자 디가타피싱은 “아니, 나는 먹을 것이 필요해서 온 것이 아니다” 라고 말하면서그곳에서 몸을 돌려 스승인 나타풋타에게 돌아갔다.
돌아가서 문지기의 말과 태도를 자세하게 전하며 말하였다.
“우팔리는 사문 고타마의 마술에 걸린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럴 리가 없다. 당치도 않다. 오히려 사문 고타마가 우팔리의 제자가 되었으면 모를까.”
두 번, 세 번.. 디가타파싱은 나타풋타에게 말하였다.
“우팔리는 사문 고타마의 제자가 된 것이 틀림없습니다. 존귀하신 이여! 왜 앞서 저의 말을 듣지 않으셨습니까?저는 ‘우팔리가 사문 고타마를 논파하러 간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사문 고타마는 사람을 유혹하는 마술을 갖고 있어 다른 사람의 제자들을 마술로 유혹하고 있습니다’ 라고 간원하였습니다.
존귀하신 이여! 우팔리는 사문 고타마의 마술에 걸려든 것이 틀림없습니다.”
“내가 가리라. 내가 가서 우팔리가 사문 고타마의 제자가 되었는지 아닌지를 직접 확인해보리라.”'寫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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