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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을 앓는 환자에게 읽어주는 경, 기리마난다 경 (앙굿따라 니까야)
    寫經 2012. 1. 4. 07:05

     

     

    병을 앓는 환자에게 읽어주는 경, 기리마난다 경 (앙굿따라 니까야)

     

    한때 부처님께서 사왓티의 제따 숲 아나타삔디까 사원에 머무셨다.

    그때 기리마난다 장로가 병에 걸려 심한 고통을 겪고 있었다. 이때 아난다 장로가

    부처님께 가서 삼배를 올리고 한쪽에 앉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이시여, 기리마난다 장로가 병에 걸려 심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그에 대한 연민심으로 기리마난다 장로를 방문하시면 좋겠습니다.”

     

    “아난다여, 그대가 기리마난다 장로에게 가서 열 가지 인식(샨냐)에 대해 말해주면

    그가 열 가지 인식을 들을 때 병이 가라앉을 것이다. 열 가지가 무엇인가?

    무상에 대한 인식, 무아에 대한 인식, 부정에 대한 인식, 위험에 대한 인식, 버림에 대한 인식, 탐욕 없음에 대한 인식,

    소멸에 대한 인식, 모든 세상이 즐겁지 않다는 인식, 모든 상카라들이 무상하다는 인식,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이다.

     

    무엇이 무상에 대한 인식인가?

    여기 비구가 숲으로 가거나 나무 아래로 가거나 또는 빈집으로 가서 이렇게 관찰한다.

    ‘물질은 무상하다. 느낌은 무상하다. 지각은 무상하다. 상카라는 무상하다. 식은 무상하다.’

    이렇게 그가 오온을 무상하다고 관찰하며 머문다. 아난다여, 이것을 무상에 대한 인식이라고 한다.

     

    무엇이 무아에 대한 인식인가?

    여기 비구가 숲으로 가거나, 나무 그늘로 가거나, 빈집으로 가서 이렇게 관찰한다.

    ‘눈은 무아이고 형상도 무아이다. 귀는 무아이고 소리도 무아이다. 코는 무아이고 냄새도 무아이다.

    혀도 무아이고 맛도 무아이다. 몸도 무아이고 촉감도 무아이다. 마음도 무아이고 마음의 대상도 무아이다.’

    이렇게 여섯 가지 안팎의 감각영역을 무아라고 관찰하며 머문다. 이것을 무아에 대한 인식이라 한다.

     

    무엇이 부정에 대한 인식인가?

    여기 비구는 발바닥에서 위로 올라가며, 머리에서 아래로 내려가며 이 몸이 피부로 둘러싸여 있고, 온갖 더러운 것들로 가득 차 있음을 관찰한다. ‘이 몸에는 머리털, 몸털, 손발톱, 이빨, 살갗, 살, 힘줄, 뼈, 골수, 콩팥, 심장, 간, 늑막, 신장, 허파, 큰창자, 작은창자, 위속의 음식, 똥, 쓸개즙, 가래, 고름, 피, 땀, 지방, 눈물, 기름기, 침, 콧물, 관절액, 오줌이 있다.’ 이렇게 이 몸에 대한 부정을 관찰하며 머문다. 이것을 부정에 대한 인식이라 한다.

     

    무엇이 위험에 대한 인식인가?

    여기 비구는 숲으로 가거나, 나무 그늘로 가거나 또는 빈집으로 가서 이렇게 관찰한다.

    ‘이 몸 안에는 많은 고통과 위험이 있다. 이 몸 안에는 많은 병이 일어난다. 이는 눈병, 속귀의 병, 콧병, 혓병, 몸살, 두통, 겉귀의 병, 입병, 잇병, 기침, 천식, 콧물감기, 열병, 노쇠, 위통, 기절, 이질, 독감, 콜레라, 나병, 종기, 백선, 결핵, 간질, 피부병, 가려움, 딱지, 건선, 옴, 황달, 당뇨, 치핵, 치루, 궤양, 담즙에서 생긴 병, 점액에서 생긴 병, 풍병, 합병증, 환절기병, 몸의 불균형에서 생긴 병, 상해(傷害)로 생긴 병, 업에서 생긴 병, 추위, 더위, 배고픔, 목마름, 똥, 오줌이다. 이렇게 그는 몸에서 위험을 관찰하며 머문다. 이것을 위험에 대한 인식이라 한다.

     

    무엇이 버림에 대한 인식인가?

    여기 비구는 일어난 감각적 욕망에 대한 생각을 내버려두지 않고, 버리고 파괴하고 쫓아버리고 씻어낸다. 그는 일어난 악한 생각들을 내버려두지 않고, 버리고, 파괴하고 쫒아버리고, 씻어낸다. 그는 일어난 해로운 생각들을 내버려두지 않고, 버리고, 파괴하고, 쫒아버리고, 씻어낸다. 그는 일어난 악하고 해로운 법들을 내버려두지 않고, 버리고, 파괴하고, 쫒아버리고, 씻어낸다. 이것을 버림에 대한 인식이라 한다.

     

    무엇이 탐욕 없음에 대한 인식인가?

    여기 비구가 숲으로 가거나, 나무 아래로 가거나 또는 빈집으로 가서 이렇게 관찰한다.

    ‘이것은 평화이고 수승한 것이다. 이것은 모든 상카라의 가라앉음, 모든 얻음의 포기, 갈애의 소진, 탐욕 없음, 닙바나이다.’

    이것을 탐욕 없음에 대한 인식이라 한다.

     

    무엇이 소멸에 대한 인식인가?

    여기 비구가 숲으로 가거나, 나무 아래로 가거나 또는 빈집으로 가서 이렇게 관찰한다.

    ‘이것이 평화이고 수승한 것, 모든 상카라의 가라앉음, 모든 얻음의 포기, 갈애의 소진, 소멸, 닙바나이다.’

    이것을 소멸에 대한 인식이라 한다.

     

    무엇이 모든 세상이 즐겁지 않다는 인식인가?

    여기 비구는 온 세상에 대한 갈애와 집착, 고정관념, 선입견, 강박관념을 버리고, 삼가고,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이것을 모든 세상이 즐겁지 않다는 인식이라 한다.

     

    무엇이 모든 상카라들이 무상하다는 인식인가?

     여기 비구는 모든 상카라들이 무섭고, 부끄럽고, 혐오스럽다고 느낀다. 이것이 모든 상카라들이 무상하다는 인식이다.

     

    무엇이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인가?

     여기 비구가 숲으로 가거나 나무 아래로 가거나, 빈집으로 가서 가부좌를 하고 앉아 상체를 곧추 세우고 전면에 마음챙김을 확립한다. 그는 마음챙기면서 들이쉬고 마음챙기면서 내쉰다. 길게 들이쉬면서 길게 들이쉰다고 관찰한다. 길게 내쉬면서 길게 내쉰다고 관찰한다. 짧게 들이쉬면서 짧게 들이쉰다고 관찰한다. 짧게 내쉬면서 짧게 내쉰다고 관찰한다. ‘온 몸을 경험하면서 들이쉬리라.’라고 수행하고 ‘온 몸을 경험하면서 내쉬리라.’라고 수행한다. ‘몸이 작용을 고요히 하면서 들이쉬리라.’라고 수행하고, ‘몸의 작용을 고요히 하면서 내쉬리라.’라고 수행한다.

     

     ‘희열을 경험하면서 들이쉬리라.’라고 수행하고, ‘희열을 경험하면서 내쉬리라.’라고 수행한다. ‘행복을 경험하면서 들이쉬리라.’라고 수행하고, ‘행복을 경험하면서 내쉬리라.’라고 수행한다. ‘마음의 작용을 고요히 하면서 들이쉬리라.’라고 수행하고, ‘마음의 작용을 고요히 하면서 내쉬리라.’라고 수행한다. ‘마음을 경험하면서 들이쉬리라.’라고 수행하고, ‘마음을 경험하면서 내쉬리라.’라고 수행한다. ‘마음을 기쁘게 하면서 들이쉬리라.’라고 수행하고, ‘마음을 기쁘게 하면서 내쉬리라.’라고 수행한다. ‘마음을 집중하면서 들이쉬리라.’라고 수행하고, ‘마음을 집중하면서 내쉬리라.’라고 수행한다. ‘마음을 해탈케 하면서 들이쉬리라.’라고 수행하고, '마음을 해탈케 하면서 내쉬리라.‘라고 수행한다.

     

    ‘무상을 관찰하면서 들이쉬리라.’라고 수행하고, ‘무상을 관찰하면서 내쉬리라.’라고 수행한다. ‘탐욕 없음을 관찰하면서 들이쉬리라,’라고 수행하고, ‘탐욕 없음을 관찰하면서 내쉬리라.’라고 수행한다. 소멸을 관찰하면서 들이쉬리라.’라고 수행하고, ‘소멸을 관찰하면서 내쉬리라.’라고 수행한다. ‘놓아버림을 관찰하면서 들이쉬리라.’라고 수행하고, ‘놓아버림을 관찰하면서 내쉬리라.’라고 수행한다. 아난다여, 이것을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이라 한다.

     

    아난다여, 이제 그대가 기리마난다 비구에게 가서 이 열 가지 인식을 말해주고,

    그가 이 열 가지 인식을 듣는다면 병이 가라앉을 것이다.


    그때 아난다 장로는 부처님에게서 열 가지 인식을 배우고 기리마난다 장로에게 가서 말해주었다.

    기리마난다 장로가 이 열 가지 인식을 듣자, 병이 가라앉았고, 병에서 회복하였다.

    그것이 기리마난다 장로의 병이 떠나게 된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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