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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성전 공양주를 찾아서 범어사로...
    ♠寺刹巡禮 2012. 1. 15. 12:16

    테마(Thema)가 있는 사찰순례(2)

    입구에서 반기는 동자승의 정겨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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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틀과 창호 장식물

     

    독성전의 아치형 문틀

    돌에 새겨진 시주자 명부

     

    수각

     

     

    성보박물관 앞의 석탑

    석탑 사각을 지키는 석조물

    염주가걸려 있는 성보박물관 박에 놓인 구시

    궤짝

    대웅전으로 오르는 대나무 숲

    굴뚝

    대웅전

    대웅전계단앞에 자리한 석조물(해태상인것 같기도 하고)

    석등과 당간지주

    대웅전에 오르는 계단옆의 문양

     

    댕웅전의 화려한 단청

     

     

    관음전의 문틀

     

     

     

     

     

     

     

    관음전(觀音殿)은 본래 대웅전 왼쪽에 있었으나 1938년에 대웅전 오른쪽에 있던 금어선원을 지금의 자리로 옮기면서 이곳으로 이전해 건립하였다. 대웅전을 가운데에 두고 왼쪽의 지장전과 오른쪽의 관음전이 협시하는 듯한 구조이다.

     

    관음전이 처음 건립된 것은 1613년(광해군 5)이다. 이 해에 여러 전각이 들어섰고, 백 여 년이 지난 1721년(경종 1)에 한 차례의 중건이 있었다. 이후의 기록은 전하지 않지만 건물의 양식이 조선시대 말기의 모습을 지니고 있으므로 그 때 대대적 중수가 있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크기는 앞면 5칸, 옆면 3칸의 겹처마 맞배지붕 건물이다. 기둥 위에만 공포대를 올린 주심포식으로 3개의 기둥에는 용두(龍頭)를 조각하여 익공을 받치게 하였다. 이러한 양식은 같은 시기에 건립된 다른 건물에서도 확인되는데 특히 팔상·독성·나한의 삼전과 유사하다. 소규모의 건물이면서도 장식과 조각이 매우 돋보이며, 특히 청기와 지붕과 화려한 단청이 돋보인다.

    안에는 목조 관음보살좌상을, 뒷벽에는 관음보살탱을 봉안하였다.


    목조 건축물의 가장 높은 곳은 기와 지붕이다.

    지붕은 눈이나 비등을 막아주는 기능을 하는 시설이기도 하다.

    일반지붕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하고 이채로운 장식물이 보물찾기를 하듯 찾아보면 사찰 관람의 묘미를 더하리라 생각한다.

    치미, 취두, 용두, 잡상 등을 사찰 지붕위에 장식해 놓고 잡귀를 막으며 길상을 소망하기도 한다. 범어사 관음전 지붕에도 신비롭고 이색적인 장식물이 올려져 있었다. 용마루와 추녀마루에 올려져 있는 다른 사찰과는 또 다른 모양이였다.

    용마루 끝의 망와는 보통 암막새를 뒤집어 놓은 형태를 쓰지만 범어사 관음전에서는 용두형 망와를 사용하였다. 용마루 위에는 물고기 비슷한 이색적인 동물이 있는데 이것은 어룡(魚龍)을 나타낸 것으로 보고 있다. 어룡(魚龍)(용과 물고기가 융합된 상상의 동물)은 물과 관련된 동물로 화재를 예방하는 비보를 사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추녀마루 중간쯤에는 이상하게 생긴 동물상이 얼굴과 목, 가슴을 바닥에 대고 물구나무 선 자세로 장식되어 있는데 이 동물은 당사자이거나 산예일 가능성이 크다.


    ‘狻猊(산예)’ 는 모두 사자라는 뜻이니 “사자” 를 의미한다 .

    불과 연기를 좋아하고 또한 앉아 있는것을 좋아한다.

    석가모니를 겁 없은 사자에 비유하여 사람들은 부처의 좌석이나 향로의 다리에 새겨 놓는다.

    즉 석가모니의 상징인 셈이다.

     

     

    전각들 앞에는 향나무들이 오래된 모습을 간직 한채로 전각들을 감추고 있었다.

    향나무는 바이러스를 발생시키는 수종으로서 전각들의 아름다움 자체를 가리는듯하여 수종개량등을 하였으면 바램이다.

     

     

     

     

     

     

     

     

     

     

    절 뒤쪽 왼켠에 눈길 잡는, 한 지붕 세 가족 집=1옥3전이 올라앉아 있다. 한 채로 길쭉=기름히 지어, 왼쪽에는 팔상전(捌相殿),가운데 독성전(獨聖殿), 우측엔 나한전(羅漢殿) 셋을 마련한 기와집(7×3칸, 주심포, 맞배지붕(1904)이다.

    지정문화재(부산시 유형문화재 63호, 2006.7.3)

    중앙에 1칸 하나만으로 지은 독성전은 놀랍게도 따로 무지개문틀을 짜고(문짝은 없이), 그 안쪽에 들여서 다시 꽃문짝을 단 두겹문으로 마치 현관 같은 짜임새와 균형을 이루고 있었다. 그윽한 불교의 현관(玄關)을 나타낸 꾸밈새다. 저 깊숙한 골에 앉아 홀로 깨친 독성(獨聖),나반(那畔)존자

    무지개문틀 위에는 큼직큼직하니 탐스런 모란꽃송이들 새겨 올려 꽃밭을 만들어, 안쪽의 도톰한 6잎 꽃송이무늬 소슬꽃살문과 더불어 화사함 돋우고 있으며,

    그 모란꽃밭 아래쪽 곧, 기둥에서 무지개문틀이 이뤄지는 틈새에 사람이 새겨져 있는 두팔 올려 모란꽃밭틀과 무지개문틀을 받치고 있는 남녀 공양상 모습의 자연스러운 모습.

    눈에 안 띄게 작은(19×10∼17.5×9.5Cm, 얼굴-5.5×4.5∼5×4Cm)

    왼쪽 사람은, 치렁치렁한 옷자락 매무새이나 두발 모아 튼 몸맵시와 날선 날씬하고 오똑한 코로 보아 보살이며, 오른쪽 이는 사내, 그것도 가사차림의 처시 같아 자못 놀랍다.

    두 겹 문 짜임새와 더불어, 여기 범어사에서는 놓쳐서는 안될 보물찾기중에 하나이며 아주 귀한 순례중의 소득이다.

     

     

     

     

     

     

     

     

     

     

     

    사찰은 야단법석(野壇法席) 그 자체였다.

    이곳 저곳 마다 들려오는 불경소리와 목탁소리가 금정산 계곡을 타고 흐르고 선남선녀(善男善女)들이 새해를 맞이 각각의 기원을 빌고 있었으며 보살님들의 분주한 모습 또한 불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습이였다.

     

    각 전각 앞에는 기도자들을 위하여 몽골텐트를 설치하여 기도처를 제공하고 있었으나 옥의 티로 보였다 마치 주객이 바뀌는 느낌이 들었다. 문화재 보호법의 의하면 문화재 내에서 행위를 하고자 할 때에는  현상변경(現象變更)허가를 득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기도처를 최소한으로 제한하고 텐트가 전각을 가리지 않고 주변과 조화를 이룰수 있어야 하고 무분별한 텐트 또한 화재에 노출되어 있어 화재예방차원에서도 정비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해 본다.

    전각보다 텐트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범어사가 임진년 테마사찰순례의 2번째로 마치면서 하산을 하였다.

    워낙 유명한 사찰이라서 내가 설명을 하지 않아도 잘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곧곧이 마치 옛스님들의 좌선대(요즈음으로 표현하면 요가대처럼) 같은 자연석이 널려 있는 곳으로서 범어사는 나에게는 인연으로 다가 오지 않은듯 했다.

    처처 전각에는 보수와 중창을 하느라 구경할수 없도록 둘러 씌어 있었고, 가지고 간 카메라 까지 고장이 나버리고 말았으니 다행히 이만큼 사진만 가지고 하산을 하게 되었다.

    문뜩 비가 오니 신발 벗어지고, 소 고삐 풀어지고, 설사가 나고.... 하는 글귀가 생가이 나서 한동안 하늘을 보고 미소만 머금었다.

    전라도의 아름다운 사찰과는 더더욱 비교가 되는 점들은 북적거리는 관광객이나 불자들을 볼수 있고 이곳저곳의 보살님들의 분주한 모습과 스님들의 불경소리와 목탁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었으며 한적하고 고즈넉한 전라도의 쓸쓸하고 외로운 사찰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였다.

    다음에 보수가 완료되고 나면 언제가 될지는 모르는 순례를 기약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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