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口開神氣散 舌動是非生 (구개신기산 설동시비생)♤좋은글 2010. 4. 5. 07:22
口開神氣散 舌動是非生 구개신기산 설동시비생
口 입 구 開 열 개 神 귀신 신 氣 기운 기 散 흩을 산
舌 혀 설 動 움직일 동 是 바를 시 非 아닐 비 生 날 생
“口開神氣散 舌動是非生 (구개신기산 설동시비생)”이란
입을 열면 신기로운 기운이 흩어지고,
혀를 함부로 놀리면 곧 시비가 생긴다는 뜻으로
12세기 선승 원오 극근의 어록에 있는 글입니다.
사람은 말과 수화로 의사를 소통합니다.
하지만 고운 말을 사용하지 않고
혀를 함부로 놀리어 불필요한 말을 쏟아 놓으면
시비가 생기게 마련입니다.
말이란 한 번 뱉으면 쏟아진 물과 같아서,
어떻게 다시 입 안으로 쓸어 담을 수도 없고
없었던 말로 할 수도 없어 되돌아 올 수 없는 화살 같습니다.
말을 하면 그 목소리는 흔적 없이 사라지지만
그 여운은 가슴 속에 마음 안에 오래오래
큰 상처가 되기도 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묘약이 되기도 합니다.
사람의 인격은 지식이나 체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맑은 혼에서 우러나오는 다정다감한 말 한 마디가
그 사람의 고귀한 인격이 됩니다.
나라 간에 전쟁도 말로써 시작되고,
쓰잘데기 없는 말로 부부가 헤어지고,
한 마디 말로 원수가 되고,
말 한 마디 참지 못해서 운명이 좌우되는 것은
동서고금을 통하여 변함없는 유구한 인간사요 역사일 겁니다.
사람답게 사는 것,
그것은 말을 소중하게 아끼는 삶일 겁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여 고운말 누구나 들어도 좋은 말로
평화로운 세상을 다 함께 이루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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