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집착을 여의지 못한 이 - - 밖으로 버린들 무슨이익 있으랴”-
非족結髮 비족결발 名爲梵志 명위범지 誠行法行 성행법행 淸白則賢 청백즉현
머리를 한데 모아 묶었다 하여 그를 범지라 하지 않나니 진실한 행 법다운 행이 맑고 깨끗해야 곧 어진이 이다
飾髮無慧 식발무혜 草衣何施 초의하시 內不離者 내불리자 外捨何益 외사하익
머리를 꾸며도 지혜 없으면 초의 걸친들 베풀게 무엇이랴 마음이 집착을 여의지 못한 이 밖으로 버린들 무슨 이익 있으랴
被服弊惡 피복폐악 躬承法行 궁승법행 閑居思惟 한거사유 是謂梵志 시위범지
헤지고 거친 옷을 입었어도 몸소 법다운 행을 받들고 마음 한가히 법을 생각하는 이 이를 범지라 한다
佛不敎彼 불불교피 讚已自稱 찬이자칭 如諦不妄 여체불망 乃爲梵志 내위범지
부처님께서 저들에게 가르치시길 스스로 자기를 뽐내라 하지 않으셨나니 진리에 알맞아 망녕되지 않은 이 그를 범지라 한다
絶諸可欲 절제가욕 不음其志 불음기지 委棄欲數 위기욕수 是謂梵志 시위범지
모든 하고자 하는 것 끊어서 그 뜻에 빠지지 않고 탐욕을 모두 버린 이 이를 범지라 한다
斷生死河 단생사하 能忍起度 능인기도 自覺出塹 자각출참 是謂梵志 시위범지
생사의 흐름을 끊고 능히 욕망을 참아내 제도하려고 스스로 깨우쳐 구덩이 벗어난 이 이를 범지라 한다
見罵見擊 견매견격 默受不怒 묵수불노 有忍辱力 유인욕력 是謂梵志 시위범지
꾸짖음을 듣고 얻어 맞더라도 묵묵히 받아들여 성내지 않아 그 욕됨을 참는 힘 있는 이 이를 범지라 한다
若見侵欺 약견침기 但念守戒 단념수계 端身自調 단신자조 是謂梵志 시위범지
만약 남의 해침과 속임을 당해도 다만 계율을 지키며 몸을 단정히 하고 마음 조섭하는 이 이를 범지라 한다
心棄惡法 심기악법 如蛇脫皮 여사탈피 不爲欲汚 불위욕오 是謂梵志 시위범지
마음으로 나쁜 법 버리기를 뱀이 껍질 벗듯이 하여 욕심으로 더럽혀지지 않은 이 이를 범지라 한다
覺生爲苦 각생위고 從是滅意 종시멸의 能下重擔 능하중담 是謂梵志 시위범지
삶이란 곧 괴로움 임을 깨닫고 그에 따라 온갖 욕망 없애어 능히 무거운 짐 내려 놓는 이 이를 범지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