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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肥而不壽(비이불수)
    ♤좋은글 2008. 7. 21. 08:17

    肥而不壽(비이불수)

     

    살찔 비   말이을 이    아닐 불    목숨 수

     

    '肥而不壽 (비이불수)' 란

    곡기가 원기를 이기면 살이 찐다. 는 뜻으로 

    동의보감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사람은 원기를 갖고 태어 난다.

    그 원기를 유지 하기 위해서는 엄마의 젖을 먹고

    이유식을 하고 곡기(음식물)를 섭취해야 한다.

     

    자라나는 성장기에는 많은 곡기가 필요하다.

    골격이 형성되는 청소년 시기에는 원기가

    매우 많이 요하는 시기라 그만큼 곡기를 섭취해도 

    별 무리 없이 소화흡수한다.

     

    중장년기가 되면 누구나 원기가 떨어진다.

    원기가 주는 것 만큼 곡기도 적게 흡수 해야 하는 데

    어디 그렇게 되는 가,

    원기는 줄어 드는데 곡기는 더 먹게 되니까  

    자연히 곡기가 원기를 이기는 현상이 바로 만병의 근원인 비만이요 

    과체중으로  온 갖 성인병에 시달리다 힘든 노후를 맞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원기가 곡기를 이기면
    살은 찌지 않아 몸은 가볍고 신진대사가 원할하므로

    건강한 삶을 사는 것이다.


    음식의 기운 즉 곡기가 원기보다 더하면

    혈액이 혼탁해져서 모든 병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누구나 다 안다.

     

    그러한 곡기를 스스로 조절한다는 게 뜻대로 잘 안되지만

    아침은 황제처럼, 점심은 귀족처럼, 저녁은 간략하게

    야식은 절대로 삼가는 식습관을 생활화 해야 하건만,

    우리의 일상 식습관은 이와 정 반대로 이루어지고 있으니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알면서도 실천을 못하고 우를 범하고 있는 게

    만물의 영장 우리네 인간들 아닌가,

    우리의 옛 선비들은 노년에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면

    스스로 곡기를 끊었다고 한다.

    한 보름 물만 마시다가 마지막 생의 '(生者必滅) 생자필멸'의 길을

    떠났다고 한다.

     

    장수하는 게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라 한다.

    "건강하게 사는 지혜" 를 새겨 보자.

    ① 생각이 많으면 신경이 약해져서 예민해지고
    ② 염려가 많으면 뜻이 흩어져 정서가 불안하고
    ③ 욕심이 많으면 뜻이 혼미해져서 분간을 못하고
    ④ 일이 많으면 과로하게 되어 일의 진척이 안 되고
    ⑤ 말을 많이 하면 기가 적어져 신용이 없고
    ⑥ 웃음이 많으면 내장이 상하고 실없이 보이고,
    ⑦ 근심이 많으면 마음이 불안하며 안절부절하고
    ⑧ 지나치게 즐기면 뜻이 넘치고 의지가 약해지고
    ⑨ 기쁨이 지나치면 착란에 빠져서 사리분별이 안 되고
    ⑩ 노여움이 많으면 모든 혈액이 고르지 못하여 경련이 일고
    ⑪ 좋아하는 것이 많으면 정신이 헷갈려 올바르지 못하고,
    ⑫ 미워하는 것이 많으면 초췌하고 즐거움이 사라진다.

     

    그러니 욕망이나 즐거움은 알맞고 적당해야 화가 없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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