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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을 경악시키는 10대들의 happy slapping이란?
    영어 한마디 2008. 5. 15. 07:07
    일전에 '밤 거리에서 만나면 가장 무서운 대상은 누구인가'를 묻는 '올인올 퀵폴' 을 행한 적이 있다. 이 질문에서 1위로 등극(?)한 것은 '골목길에 모여 있는 청소년들'이었다. 10대들이 무섭기는 유럽에서도 마찬가지다. 얼마 전 영국에서는 10대 6명이 지나가던 행인을 아무런 이유없이 구타했고, 피해자는 땅바닥에 쓰러지면서 머리를 콘크리트에 부딪쳐 사망했다. 13~15세의 가해 청소년들은 피해자가 폭행 당하는 장면을 핸드폰으로 촬영하고, 이를 인터넷에 올려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이런 유형의 범죄를 해피 슬래핑(happy slapping)이라고 한다. 이것은 아무런 이유 없이 불특정 인물에게 폭력을 가하고, 이를 비디오카메라나 핸드폰 동영상 기능으로 기록해 두는 범죄를 말한다. 
     
    [예문] French people approved of the new law because it was presented as a solution to the happy slapping problem. 
             프랑스 사람들은 해피 슬래핑의 해결방안으로 새 법안이 제시되었기 때문에 이를 승인했다.
     
    해피 슬래핑의 심각성은 유럽 각국에 퍼져 있다. 프랑스에서는 직업 기자가 아닌 일반인이 폭력 장면을 촬영해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아주 엄격한 처벌을 가하고 있다. 촬영한 사람이나 이를 게재한 인터넷 담당자에게 최고 5년형 또는 1억원에 가까운 벌금을 물린다. 이것은 폭력과 촬영이 혼합된 해피 슬래핑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이다. 실제로, 프랑스 파리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느닷없이 선생님을 구타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런데 선생님이 구타 당하는 동안, 학생들이 카메라폰으로 이를 찍어 인터넷에 올린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따라서 프랑스에 관광을 갔다가 우연히 폭력 장면을 비디오 카메라로 녹화하고, 이를 인터넷에 올리게 되면 중형 또는 엄청난 벌금을 물어야 한다. LA 폭동을 일으킨 로드니 킹 사건 당시, 로드니 킹이 4명의 백인 경찰로부터 구타당하는 장면을 찍은 사람은 택시 운전사였는데, 만약 그가 프랑스에서 동일한 일을 했다면 벌을 받게 되는 셈이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각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해피 슬리핑. 한 해 에도 수 백건의 해피 슬래핑 사건이 발생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영국에서 시작돼 10대들 사이에 번지고 있는 이 유행이 MTV에서 방영되는 위험하고 폭력적인 스턴트 쇼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MTV의 이 프로그램은 10대 청소년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받고 있는데, 엽기행각을 벌이는 젊은 출연자들이 온갖 기행을 하고 이를 촬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들은 새끼 악어에게 젖꼭지를 물게 하고, 여자 킥복서와 실제 시합을 하고, 겨자를 코로 들이 마시고, 낚시바늘에 입을 꿰고, 마른 인분을 먹는 등의 엽기적인 행각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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